2019년 4월 15일 개원
제중원은 1885년(고종 22년)에 개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이다. 처음 명칭은 국립 광혜원(廣惠院)이었지만, 2주 만에 변경하여 제중원(濟衆院, House of Universal Helpfulness)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제중은 박시제중(博施濟衆)의 줄임말로 ‘백성에게 널리 베풀어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서울·평양· 평안북도 선천 등 많은 지역에 제중원의 이름이 사용되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최초로 서양 의술을 펼쳤던 제중원은 동산의료원의 모태다. 제중원은 1899년 미국 의료선교사인 우드브리지 존슨(Woodbridge O. Johnson 1869~1951. 한글 이름 장인차)이 약전골목 옛 대구제일교회 자리에서 양약을 진열해 팔던 미국약방이 시초다. 본격적인 치료 활동을 시작하며 초가집을 개조해 제중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것이 바로 영남지역 최초의 서양학 도입 의료기관이 되었다. 하지만 통풍이 잘되지 않고 악취와 연기, 소음이 심했던 터는 1905년에 결국 태풍으로 무너지게 되었다. 그 후 성문 밖 동산 서쪽 넓은 땅을 사들여 1906년 현재 동산의료원 위치로 이전하게 되었다.
동산의료원(의료원장 김권배)은 설립 초기 선교사들의 개척·봉사 정신을 이어받아 제2의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성서캠퍼스 내로 이전하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에 속하는 대학병원(대지 4만228.4㎡, 연면적 17만9218.41㎡, 지상 20층, 지하 5층, 1041병상)으로 대구의 의료 환경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새병원 개원을 앞두고, 3월 11일 지역 목회자들을 초청하는 오픈하우스 행사를 진행하였다. 대구 경북지역의 약 90여 교회에서 100여 명 정도의 목회자들이 참석하였다. 이번 오픈하우스는 최영태 목사(대구충성교회)의 기도로 시작하여, 송광순 동산병원장이 지역 목회자들게 인사했다. 병원과 원목실의 사역을 오정윤 책임원목이 소개한 이후, 새 병원의 시설 안내가 있었다. 특히 오정윤 책임원목은 동산병원이 구원과 선교의 사역을 감당하고, 기독교문화를 통해 다른 병원과 차별성을 가진다고 설명을 하고, 아픈 교인들이 동산병원에 입원한 것을 알려주면 정성껏 기도로 섬기겠다고 했다. 또한 권태찬 건설추진본부 본부장(남산교회 장로)은 동산병원의 예배당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빛의 교회에서 영감을 받아서 설계되었다고 설명을 하고, 동산병원은 선교와 구원의 목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20년의 역사를 가진 동산병원은 지금까지 147개 교회를 개척하고, 29회 해외의료선교봉사활동을 했으며, 850여 차례 권역별 진료로 대구·경북지역 사회를 섬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