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멋진 휴고 보스(Hugo boss)
편안하고 멋진 휴고 보스(Hugo boss)
  • 김한윤 박사
  • 승인 2019.03.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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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우리가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아침마다 우리의 팔이 되시며 환난 때에 우리의 구원이 되소서” 이사야 33:2

제2차 세계대전을 주제로 한 영화를 보면 눈에 뛰는 것이 독일군복이다. 독일군의 복장을 보며 느끼는 것은 특이하고도 멋지다는 것이다. 한복의 합바지처럼 바지의 무릎 윗부분이 헐렁하고 아래는 홀쭉하다. 이 바지는 활동하기 편리하며 또한 시각적으로 멋지다. 히틀러의 독일 군복을 디자인한 곳이 휴고 보스이다. 독일 군복은 어떤 동작에도 제한받지 않는 활동이 높은 디자인이다. 군복으로서 제 기능을 다하도록 신축성이 높고 튼튼한 재질의 원단을 사용하였고 모양 또한 신체의 움직임을 돕도록 만들었다.

휴고보스는 독일 남부의 스투트가르트 부근의 매칭엔에서 작업복과 유니폼, 레인코트를 만드는 공장으로 시작하였다. 회사의 시작은 창업 정신이 구현하고 미래의 방향성을 정한다. 작업복에서 시작된 휴고 보스는 그것만 고집했다면 작업복 회사로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홀리 형제가 휴고 보스에 합류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 돋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작업복의 활동성에 멋진 예술성을 더해 편안하고도 멋진 옷을 만들어낸 것이다.

휴고 보스 2016 독일 축구대표 공식 슈트, 출처 : GQ
휴고 보스 2016 독일 축구대표 공식 슈트, 출처 : GQ

장인으로만 활동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조선에서 사농공상의 신분체제가 너무나 딱딱한 시대에 토쿠가와 이에야스 정부는 전국시대의 뼈아픈 전쟁을 유발하는 사회구조를 종식시키기 위해 최고가 되는 것을 정치적 권력에서만 찾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찾도록 사회의식을 변화시켰다. 즉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장인을 권력자만큼이나 대접하고 귀하게 여기는 의식화 작업을 했다. 일본에는 국수 장인, 초밥 장인, 가부키 장인 등 수많은 장인이 있고 장인 가문이 존재한다. 다양한 계층에서 장인이 존재하기에 일본 사회는 노벨상을 받는 의식구조가 된 사회라고 생각한다.

장인에게 예술가로서의 면모가 가미되면 금상첨화이다. 휴고보스는 이러한 일을 만들어 낸 것이다. 휴고 보스는 1960년대에 ‘강한 남성미가 절제된 우아함’이란 개념을 가진 남성 의류를 만들어 냈다. 영화 <록키 4>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이 이러한 정신으로 디자인한 휴고 보스의 옷을 입고 나왔다. 그 후 유명한 남성 영화배우들이 휴고 보스로부터 의상 협찬을 받았다. 이후 보스는 강하고도 절제된 우아함, 인습 파괴의 아방가르드, 전통적인 엘리트 취향의 세 브랜드로 분화하며 진화했다.

작업복의 활동성을 진화시켜서 스포츠 행사를 후원하고 브랜드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는 노력의 결과 휴고 보스는 1972년 자동차 경기대회인 포뮬라 1에서 부각되었고 스포츠 용품 브랜드도 만들었다. 휴고 보스는 전통적인 남성복 회사였으나 1990년대 후반에 여성복 시장에도 진출했다. 아마도 아방가르드하고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휴고 보스는 강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여성들에게도 어필하였다.

독일은 치밀하고도 장인정신이 뛰어난 나라다. 또한 괴테와 칸트 등을 대표로 하는 철학과 문학의 나라이기도 하다. 실용성에 예술을 가미하는 것은 이러한 문화 풍토에서 생겨난 일이다.

실용성과 예술성이 만나려면 한복의 합바지나 치마만큼이나 자유로운 공간이 있어야 한다. 한복은 음양이 하나 되고 사방이 만나는 철학을 가진 아름다움에서는 비길 데가 없는 복식이다. 한복에 활동성을 가미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 시대에 한복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신앙생활에서 실용적이고도 아름다운 것은 어떠한 것인가? 그것은 창조적인 공간이 보장되는 단순한 공간이다. 여호와를 앙망하는 공간에서 여호와의 팔과 구원의 실용성이 드러나고 찬양의 아름다움이 가미되는 것이다. 이것이 세계적인 신앙생활의 기본이자 정상이다.

 

김한윤 박사 (미호교회 담임목사)
김한윤 박사 (미호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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