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장통합으로부터 순직자로 지정된 고 문용동 전도사 순직 기념 예배가 오는 5월 17일 호남신학대(총장 최흥진) 대강당에서 열린다.
제 38주기 5.18 광주민주화운동 및 고 문용동 전도사 순직 기념 예배를 준비 중인 총회사회봉사부는 오는 23일 호남신학대학 총장실에서 준비회의를 통해 예식 및 행사 담당자를 선정하고 일정을 비롯한 예산 등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총회인권위원회 위원장, 3개노회 노회장과 인권위원장, 호남신학대 총동문회, 고 문용동 전도사 순교 기념 사업회, 호남신학대, 호남신학대 원우회가 참여하여 경과보고와 안건토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호남신학대학교 총동문회 주관, 총회사회봉사부, 총회인권위원회, 광주지역 3개노회(전남,광주,광주동)가 공동주최하는 기념예배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5월 17일에는 고 문용동 전도사 총회 순직자 지정예식으로 드렸다. 이날 당시 총회장인 이성희 목사가 ‘공의와 정의를 행하라’는 메시지를 통해 순직 지정이 신앙적 책임을 세워가는 중요한 일임을 강조했다. 또한 유가족에게 총회에서 순직 증서 및 동판을 전달하고 순교기념비 헌화와 5.18 역사 기념관과 국립묘지 방문 등의 일정이 진행되었다.
고 문용동 전도사는 1973년 호남신학교에 입학 후 1979년 상무대교회 전도사로 부임했다. 1980년 5월 18일 상무대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수부대원들에게 붙들려 구타당하는 할아버지 한 분의 모습을 보고 이를 말리면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하게 됐다. 고 문 전도사는 부상자 구호와 헌혈운동 등으로 활동했으며, 5월 21일 계엄군이 물러난 뒤 도청 지하 무기고를 관리하고, 27일 도청에서 최후까지 남아 끝내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순교했다. 호남신학대는 고 문 전도사를 기리며 2000년 2월 16일 명예졸업장 수여, 2001년 5월 17일 교정에 추모비 건립과 추모자료집을 발간했다.
순직자 지정은 예장통합 제97회 총회의 ‘순직자 제도 시행 규정’, 제99회 총회의 ‘총회 순교자 추서 규정’에 따라 이루어졌다. ‘총회순교자추서규정’ 제2조에서 "순교자란 그리스도를 본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다가 박해받아 죽은 성도"로 정의하고 있으며 사후 7년이 경과한 후 신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지정은 예비순교자를 기리는 공동체와 청원자의 소속 교회가 소속 노회에 청원하고, 노회는 접수하여 총회에 지정 심사를 청원하는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