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또 있을까?
이보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또 있을까?
  • 김지성 지역기자
  • 승인 2019.03.13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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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성자’,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저자 양희송대표를 만나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 이제는 찾아 나서야
위그노 화가였던 프랑스와 뒤부아가 1572년 발표한 ‘성 바돌로매 축일 대학살’

16세기에 위그노라고 불렸던 칼뱅의 영향을 받은 프랑스의 개신교인들이 1572년 8월 성바르톨로메오의 축일에 가톨릭교도들에 의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학살당했다. 위그노들은 결국 신앙의 자유를 찾기 위해 자신의 나라를 떠나서 전 세계로 망명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사회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막스 베버는 위그노의 이탈로 인해서 프랑스의 경제적 손실은 막대했고 반면에 그들을 받아들인 나라들은 큰 경제적 혜택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그만큼 위그노 교도들은 그 당시에 여러 분야에 엘리트였고 훌륭한 기술자들이 많았다.

그들이 스위스로 건너 와서는 시계와 같은 정교한 기술의 발전을 이뤘고, 독일로 망명한 자들은 화학과 기계 산업의 부흥을, 네델란드로 와서는 무역과 금융의 발전을 있게 했고, 영국으로 건너가서는 산업혁명에 이바지 했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2018 한국의 종교현황' 보고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2018 한국의 종교현황(연구책임:고병철)' 보고서를 발간했다. 종교별로는 개신교가 967만5761명으로 가장 많았고, 불교 761만9332명, 천주교 389만311명, 원불교 8만4141명 순으로 확인됐다.

불교와 천주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개신교는 오히려 성장을 했다. 대부분의 교단에서 교인 수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여기에는 교회에 소속되어 있지 않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여전히 기독교인이라고 보는 상당수의 가나안성도('안 나가'의 반대말로 보통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을 지칭하는 신조어)들이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가나안성도들은 진정한 교회개혁을 원하는 이 시대의 위그노 교도들인가? 아니면 탕자처럼 다시 돌아와야 될 이 시대의 잃은 양인가?

가나안성도들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언제라도 기회만 되면 다시 교회로 돌아오고 싶어 하는 가나안성도들과 개신교에 대한 큰 반감을 가진 강경파 가나안성도들이다. 실제로 이단 교인들은 자신들이 진정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개신교가 무너지고 파괴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개신교인들을 ‘개독’이라고 부르며 혐오하고 비난하는 자들 중에 상당수는 예전에 교회를 다녔던 사람들도 많다. 왜냐하면 무신론자들과 타종교 신자들은 개신교에 비판을 하려고 해도 교회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부족하다. 반면 안티 개신교인들은 교회의 치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것은 가나안성도들의 변질로 볼 수도 있다.

'청어람아카데미' 대표기획자 양희송 대표
'청어람ARMC' 대표기획자 양희송 대표

 

-‘세속성자’,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저자 양희송대표를 만나다

2013년부터 ‘가나안성도’를 위한 수요예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세속성자 수요모임’을 진행해왔고 이 모임에서 함께 고민한 교회와 신앙, 삶의 문제들을 ‘세속성자’라는 책으로 만든 저자 양희송 대표(청어람ARCM 대표기획자)를 부산 프라미스랜드에서 만났다. 가나안성도에 관한 그의 저서는 이미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도 있는 만큼 그는 이 분야에 관심과 연구를 인정받아 수많은 단체에서 가나안성도들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재밌는 것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강의를 하면 대체로 가나안성도들이 별로 없다고 생각 한다고 한다. 반면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강의 하면 주변에 대부분이 가나안성도들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올바른 관점일까? 목회자들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가나안성도들이 교회에서 떠날 때 보통은 조용히 나오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가나안성도들의 증가를 수년 동안 분석하며 데이터를 확보했다. “특히 2013년 한목협(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분석에 의하면 개신교인의 약 10%가 가나안 교인들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 조사에는 20%를 훨씬 초과하는 폭발적인 증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많은 가나안성도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교회 개혁을 이룰 수 있는 신학교와 각 교단 총회 같은 구조와 시스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와 현실입니다.” 그의 말대로 라면 한국교회는 미국과 유럽의 교회처럼 가나안교인과 개신교인의 숫자 역전 현상이 벌어질 날도 머지않았다.

그는 가나안성도들은 크게 두 가지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먼저 ‘내가 떠난 곳이 진정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였던가?’ 라는 신학적 질문과 ‘교회를 떠나서도 과연 구원을 얻을 수 있을까?’ 라는 구원론의 문제이다. 그러면서 목회자는 교회론과 목회론을 동일시하고 그것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교인들이 생각하는 교회론과 목회론도 있기에 이것을 서로 소통하고 함께 같은 방향으로 바라보아야 비로소 교인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러면 가나안성도들의 귀환과 회복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가나안성도들은 돌아 올 것인가? 라는 질문에 그는 아직까지 70%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자신은 아직은 돌아오기 힘들 20~30%의 가나안교인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지속적인 가나안성도들을 연구하여 한국교회에 도움을 주길 원한다. 그리고 상처받은 그리스도인들을 위로하며 새로운 신앙의 길을 모색하는 그리스도인들의 피난처 역할을 의미 있게 수행해 가고 있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 이제는 찾아 나서야

가나안성도들 중에는 상당히 오래된 신앙생활과 열심으로 섬겼던 일꾼들이 많다. 그들은 저마다  상처와 아픔으로 영혼을 위해 망명을 신청한 이 시대의 위그노들이다.  이들을  회복케 하는 교회는 어쩌면 새신자를 수년에서 수십년을 양육시키는 것보다 더 나은 인재를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돌아온 탕자가 아버지를 잘 섬겼을지 아니면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는 첫째 아들이 그랬을지 묵상해 보는 것은 오늘날 가나안성도들을 대하는 자세에 도움을 준다. 아버지는 나가면 방탕하게 살 것을 알고도 버젓이 살아 있는 자신에게 유산을 달라고 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러나 돌아온 탕자는 아버지의 품이 누구보다 따뜻하며 세상이 얼마나 배고프고 고생스러운지 밝히 알고 있다.

이제라도 교회는 교인들의 이탈을 방지하며 각처에 흩어져 있는 잃은 양 찾기에 생사를 걸어야 한다. 예수님은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이보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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