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 최금숙 회장, "한국 기독여성의 미래를 위한 준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최금숙 회장, "한국 기독여성의 미래를 위한 준비"
  • 전재우 기자
  • 승인 2019.03.11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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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여성임원비율 3%
한국에서 여성은 준비가 안 된 것이 아니고, 기회가 불평등한 것이다.
교회는 사회단체와의 유기적 연합을 통한 한국 사회 선도가 필요
기독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잘 되는 것이 교회 부흥의 지름길

회원수 500만 명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여성운동의 본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1층 회의실에 들어서니 사면이 순백색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웃으며 반기는 최 금숙 회장과 함께 배석한 정현주 대표((사)역사여성미래)가 창문 넘어서 들어오는 햇살과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 회장이 2015년부터 이끌고 있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959년 12월 26일 창립되어 오늘날까지 대한민국 여성운동의 산실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설립 당시 대한여학사협회, 대한어머니회, 대한YMCA연합회, 대한부인회, 한양여성클럽 등 8개 단체가 설립총회에 참여였고, 김환란 여사가 회장, 박마리아 여사가 부회장으로 선출되어 수고했다. 현재는 61개 가입단체, 회원수 500만 명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여성운동의 본산으로 성장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최금숙 회장과 (사)역사여성미래 정현주 대표(전재우 기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최금숙 회장과 (사)역사여성미래 정현주 대표(전재우 기자)

작년 여성대회

문희상 의장, 이낙연 총리, 김병준 비대위원장, 손학규 대표가 자리를 함께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962년 제1회 전국여성대회(주제“오늘의 한국, 오늘의 여성, 일으키고 세우자”)를 시작으로, 작년 제53차 전국 여성대회까지, 매년 여성을 위해 사회적인 이슈와 질문 들을 통하여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계층과 지역에 그 해답을 물어 왔다.

특히 작년 문희상 의장, 이낙연 총리, 김병준 비대위원장, 손학규 대표가 자리를 함께한 제53차 삼성동 코엑스 전국여성대회에서 최 회장은 ‘평화와 번영, 양성평등으로!’를 주제로 삼아 미투운동, 양성평등 헌법개정, 6·13전국지방선거의 여성 대표성 확대, 남북여성교류 활성화, 통일 과정에서 여성의 큰 역할 등에 대한 소신을 밝히는 자리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단체를 이끌고 있는 최 회장은

‘한국 기독여성’들에게 외치고 싶은 말이 있다. 최 회장은 기독여성들이 ‘교회부엌’에만 매달려 있으면 안 된다고 한다. 한국의 인구가 줄고 있고, 교회 보다는 세상에서의 문화가 더욱 발달해져 가는 지금, 교회는 살기 위해서라도 세상을 이끌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여성이라는 소신이다.

 

교회학교를 활성화 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대안 제시

그러면서 최 회장은 교회학교를 활성화 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대안을 제시했다. 교회학교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아이들에게 ‘음악’, ‘미술’, ‘꽃꽂이’, ‘종이접기’, ‘동화구연’ 등을 접목하자고 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가입단체 가운데 꽃꽂이협회, 종이접기협회, 동화구연협회 등이 다 준비되어 있으니 그 소속 강사들을 활용하여 교회의 어린이들에게 ‘창의적 문화교육’을 시키자는 제안이다. 다른 것 하느라고 예산을 쓰는 것 보다 교회 어린이 교육에 예산을 쓰는 것이 미래 한국을 위해서 훨씬 좋은 일이라고 말한다.

다만 교회가 어린이교육을 위해 전문 강사를 세울 때, 적정한 강사료를 반드시 지출하자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전문 강사의 자리를 기독 여성들에게 먼저 줘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하면 교회부엌에서 밥이나 하던 여집사들과 권사들이 수 십 년간 숙달된 기술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어머니들의 지혜가 교회의 유산

그리고 아이들은 교회의 어머니들에게 배우는 그 과정 속에서 ‘창의성 있는 아이’, ‘ 세상을 이끌 줄 아는 아이’로 자라갈 것이라고 의미 있는 말을 했다. 최 회장은 다시 한 번 ‘이런 일은 4차산업혁명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 여성의 영역’이라고 강조 했다.

최금숙 회장
최금숙 회장

기업의 여성임원비율 3%

"여성들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그렇다면 기독여성들에게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대해 정현주 대표가 답을 했다. 정 대표는 “여성들은 사회진출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비율이 3%”라고 말하면서 “이것은 여성이 준비가 안 된 것이 아니고, 기회가 불평등한 것이며 의사결정구조가 잘 못된 것”이라는 것이다.

정 대표의 말에 의하면 요즘 여성가족부에서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하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함께 ‘여성임원 할당제’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여성임원할당제를 도입하기 위해서 ‘국가인센티브제도’를 마련코자 준비 중이며, 또한 이것을 국민연금관리공단이 기업체에 요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한다는 것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최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고급인력으로 성장하고 임원으로 승진하기 위해서 계속 배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최금숙 회장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상향 건의

끝으로 요즘 최 회장을 기쁘게 하는 소식이 있었다. 그것은 3.1운동 100년을 맞이하여 고(故)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을 기존의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에서 상향조정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는데, 이것이 받아들여져서 이번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1등급이 수여되게 된 것이 참 기쁜 일이라고 한다.

최 회장은 한국이 더 잘 되기 위해서 기독여성들이 보다 더 진보적으로 인생을 설계하고 한국사회를 주도해 나가는데 앞장섰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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