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노회와 신림교회, 그리고 광주제일교회는 공동으로 1일 신림교회 오방수련원에서 3.1운동 100주년 공동예배를 드렸다. 오방 최흥종 목사(1880~1966)를 기리기 위해 무등산 오방수련원에서 열린 이번 예배는 신림교회 이전규 목사의 사회로 진행돼 전남노회 노회장 정종채 장로의 나라를 위한 대표기도와 광주제일교회 권대현 목사의 ‘본질을 추구하는 신앙’이란 제목으로 설교가 이어졌다.
이후 애국가 제창과 전남노회 전 역사위원장 정순원 목사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이 있었다. 이날 예배는 전남노회 전 노회장 지원재 목사의 축도로 모두 마무리됐다.
오방 최흥종 목사는 3.1운동 당시 일제에 체포돼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누구의 선동도 받지 않았다. 신문에서 인도, 정의, 민족자결주의를 알게 됐고 스스로 각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어느 나라 국민이 자기 나라의 독립을 희망하지 않겠는가? 나도 조선인이므로 조선의 독립을 희망하는 것”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최 목사는 25살에 기독교에 입교한 후 나환자를 돌봐주던 포사이드 선교사에게 감화를 받고 나환자 치료에 헌신했다. 3.1운동으로 3년의 옥고를 치른 후 평양신학교에 입학한 그는 광주 북문 밖 교회(현 광주중앙교회)에서 목사로 활동했으며, 광주YMCA 회장을 맡아 청년운동을 지도했다.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친구였던 그는 광주지역 최초의 기독교 신자, 최초의 장로, 최초의 목사, 최초의 러시아파견 선교사이다. 또 최초로 광주부인회 결성을 도왔고, 최초의 구라(求癩) 운동가, 최초의 빈민구제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오방 최흥종 목사가 1950년 4월 7일 설립한 광주 무등산 신림기도처(현 신림교회 오방수련원)는 지난 2018년 예장통합 총회 한국기독교사적 35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