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세운동 전날 밤, 그 떨림을 재현
3.1만세운동 100주년 전야제 행사가 지난 28일 구 대구제일교회 본당과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 등 중구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시민 1천여 명이 참여해 3.1만세운동 전날, 그 떨리는 밤을 재현하였다. 이번 행사는 기념예배와 거리퍼레이드 및 문화행사로 이루어졌다. '떨리는 밤, 함성전야' 는 각계각층의 시민 33인이 대형 한반도에 희망 LED등을 점등하는 화합과 평화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대구만세운동 주제공연 '함성전야', 펑크밴드 크라잉넛의 '희망콘서트', 시민평화합창단의 '희망 2019'로 이어졌다. 시민 33인은 각 기관단체, 시민단체, 군인, 소방관, 경찰관, 간호사, 학생 및 청소년,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환경미화원, 택배기사 등 100년 전 3.1만세운동의 시위대처럼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했다. 대구 지역 3·1 만세운동은 학생들이 주축이었던 만큼 그날의 정신을 기려 대구 지역 학생들이 대거 동참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는 대구YWCA, 대구YMCA,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구 대구제일교회 본당에서 드렸다. 3.1절 당시 교회에서 불렀던 애국송인 “애국의 찬송(윤치호 찬미가 14장, Auld Lang Syne 곡)”과 “독립군가”를 함께 불렀다. 정경호 목사는 출애굽기 3장 6-10절의 말씀으로 ‘3.1운동 정신으로 평화통일을!’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경호 목사는 민족의 독립을 위해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3.1운동의 정신을 되살리고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평화의 도구가 되어 사회와 민족의 평화를 위해 그리고 온 세상의 평화를 위해 다시금 일어서야함을 강조했다.
만세행진은 크게 두 가지 주제로 이루어졌다. 먼저 '해설과 함께하는 만세행진'은 100인의 시민 참가단이 서성로교회에서 대구의 만세운동을 빛낸 주요 인물들과 공간들에 대한 해설을 듣고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교남YMCA까지 행진했다. '태극기와 함께하는 만세행진'은 약량시한의약박물관 앞 광장에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까지 태극기와 LED태극기를 들고 만세운동을 재현하며, 주변의 시민들에게도 태극기를 나눠주며 행진했다.
또한, 희망콘서트가 개최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는 오후 5시부터 태극기, 태극기 문양 바람개비 및 독립선언서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되었다.
김영민 대구YMCA 사무총장은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3.1만세운동을 계획하고 독립선언서를 인쇄하면서 품었던 전날 밤의 떨림과 결의를 되새기고 기억하면서 100년 후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길을 찾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막중한 시대적 소명과 초심을 잊지 않고 행복한 중구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며 만세선창을 하였는데,그날의 함성과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