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Tortured for Christ)이 3월 18일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 Korea) 정릉사무실에 최초 개봉한다.
이날 행사 참가비는 무료지만 사전 등록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똑같은 제목의 베스트셀러,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은 루마니아의 유대계 목사 리처드 웜브란트(Richard Wurmbrand)가 공산주의 루마니아에서 그리스도께 충성하기 위해 분투한 이야기다. 웜브란트 목사는 신실하게 주님을 섬긴 대가로 14년 동안 감옥에 갇혀 지냈지만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영화에서는 웜브란트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책에 기록된 문장 다수를 그대로 인용했다. 대화는 영어와 루마니아어와 러시아어로 구성되어 있는데(루마니아어와 러시아어 부분에는 영어 자막이 있음), 한국 VOM은 이 영화에서 제2 언어 역할을 하는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했다.
이 영화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의 특징은 루마니아의 저명한 찬송가 작곡가 니콜라에 몰도베아누(Nicolae Moldoveanu, 웜브란트 목사처럼 감옥에 갇힘)가 작곡한 노래 ‘주 예수 늘 기억하게 하소서’(Nam sa uit Isuse Doamne niciodata)를 한국어로 각색했다는 점이다. 웜브란트 목사 처럼 핍박받은 기독교인들은 감옥에서 차고 있는 쇠사슬을 악기 삼아 이 노래를 불렀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영화 제작자 대부분은 호화롭고 화려한 곳에서 개봉 행사를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VOM사무실(감옥 컨셉으로 디자인 된 사무실이며 방문자들이 기독교 핍박에 관한 현실을 상기시킬 수 있음)이야말로 웜브란트 목사님을 비롯한 전 세계의 핍박받는 기독교인들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습니다.”
한국 VOM은 세계 곳곳에서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로,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가 14년 동안 감옥에 갇혀 고문을 받고 풀려난 뒤에 전 세계에 설립한 사역 단체 VOM(Voice of the Martyrs) 중 하나다.
“우리 단체는 웜브란트 목사님이 고문받던 방에서 태어났어요.”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감옥에서 14년 동안 핍박과 학대와 심리적 폭행을 당한 뒤, 웜브란트 목사님은 서구 세계를 다니며 세계 곳곳에서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에 대해 전했습니다. 한국 VOM은 웜브란트 목사님이 시작한 사역을 지금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웜브란트 목사님이 설립한 VOM은 현재 세계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각기 독립성을 유지하며 공통된 목표를 향해 동역하고 있습니다. 한국 VOM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웜브란트 목사님은 1992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1969년에는 라디오와 풍선으로 북한에 말씀을 전하며 북한 사역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비롯해서 웜브란트 목사님이 쓴 책들이 이때 많이 번역되었습니다. 이 모든 사역이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 가운데는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이라는 제목이 붙은 영화를 너무 ‘무겁게’ 생각하고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이 영화는 웜브란트 목사님과 사비나 사모님과 그밖에 다른 지하교회 기독교인들이 고통스럽게 겪은 처절한 경험을 그립니다. 그렇지만 모든 기독교인이 이 영화를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장애물이라도 극복하는 기독교 신앙의 능력에 이 영화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그 점이야말로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하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개봉 행사 참가비는 무료이지만 사전에 꼭 등록해야 입장할 수 있다. 개봉 행사에 참석하기 원하거나 영화에 관하여 더 알고 싶으면 한국 VOM 페이스북 페이지나 웹사이트(vomkorea.com)를 방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