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배태된 배타주의 뱉어낼까?
[사설] 배태된 배타주의 뱉어낼까?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9.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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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는 배타주의를 뱉어버릴 수는 없는 것일까?
한국 기독교는 배타주의를 뱉어버릴 수는 없는 것일까?

한 사회집단이 또 다른 사회집단에 대하여 배척 혹은 적대적 태도나 그러한 심정을 가지는 것을 쇼비니즘(chauvinism)이라고 한다. 쇼비니즘은 남성 쇼비니즘(마초이즘), 여성 쇼비니즘(극단적 페미니즘), 백인 쇼비니즘(백인우월주의), 흑인 쇼비니즘(블랙 페이스 혐오에 대한 흑인순혈주의), 황인 쇼비니즘 혹은 종교 쇼비니즘과 같이 성별, 인종, 민족, 종교 등의 가치를 극단적으로 강조하여서 상대에 대한 비이성적인 혐오감을 보이게 되는데, 이것이 국민, 국가적 애국주의와 결부될 때에는 심각한 배타성(Exclusiveness)을 강화하여서 지배계급이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로 사용하는 일이 벌어진다. 소위 포퓰리즘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기독교인들에 의한 전통문화 파괴나 타종교 상징물 훼손, 대학 캠퍼스에서의 장승파괴, 사찰이나 캠퍼스에 안치된 불상 훼손, 공공장소에 설치된 단군상 훼손 등등 사회적 갈등 현장에는 기독교가 직, 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있었기 때문에 안티(Anti) 기독교 운동의 등장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고, 이러한 현상은 한국 기독교에 배태된 배타주의의 산물인 동시에 배타주의가 스스로 가지게 되는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배타주의는 어디에서 배태한 것일까? 기독교의 타종교에 대한 배타성은 유일신 신앙(Monotheism)에 기반을 둔 기독교 자체의 근본적 성격에 기인한다. 유일신 신앙은 지역이나 민족 공동체에 국한된 신관을 극복하고, 온 인류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보편주의적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동시에 ‘참 신’(Real God)과 ‘거짓 신’(Fake God) 을 구별 지으려고 하면서 타종교를 ‘우상숭배’ 로 배격하는 배타성(Exclusiveness)을 보인다.

특히 역사적 예수를 통해서 온 인류를 구원하는 보편적 진리를 계시하는 기독교 신앙은 구원의 진리를 모든 민족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강한 선교 열정을 고취하면서도, 타종교와 타문화에 대한 배타적(Exclusives) 태도를 낳았다. 한국 기독교의 배타성은 여기에 미국 근본주의 신앙의 문자주의적 성서 이해와 대속 신앙이 더해지면서 더욱 강화되었다. 그러면, 한국 기독교는 배타주의를 뱉어버릴 수는 없는 것일까? 한국 기독교가 고유의 하이퍼(Hyper)한 자리매김을 하려면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특별하고 유일무이한 계시임을 긍정함과 동시에 끊임없이 타종교에까지도 하나님의 구원은 흘러가야만 한다는 포괄적 구원론과 확대된 선교신학(Extended Missiology)을 고려해야만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교회는 예수가 누구였는가를 질문할 수밖에 없다. 예수는 자신의 경험을 절대화하는 독선적 종교의 자의식을 겸손히 성찰하면서, 품기 어려운 대상들까지도 구원의 대상으로 여기고, 그들을 용서의 자리로까지 끌고 가셨다. 그래서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주셨고, 부활 후 하늘과 땅의 권세를 위임받아서 모든 피조 세계를 구원하시는 전(全) 우주적 선교를 교회 공동체에게 위임하시는 수용적 자세를 보여주셨다. 애시당초 2,000년 전 배태된 기독교는 수용의 기독교로 태동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십자가 구원이 기독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인류가 받아들이고 수용해야 할 구원의 은총, 그 자체라는 것을 인식하는 포괄적 구원론과 거시적 선교관을 확립함으로써 배타를 뱉어버리는 한국 교회로 정진하여야 하리라는 기도가 절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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