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상황과 자성을 넘어선 새로운 대안 필요
한국교회, 상황과 자성을 넘어선 새로운 대안 필요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2.27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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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리터치 미니스트리 제4회 심포지엄 개최
한국교회, “낮아짐의 영성이 필요한 시기”
삶터에서 하나님 나라 구현하는 신앙 필요

‘하나님 나라와 한국교회, 상황과 자성을 넘어서’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지난 23일 서울 신대방동 헤븐리터치 미니스트리(HTM) 센터에서 있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심포지엄에는 배덕만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고재길 교수(장신대 기독교와 문화), 양희송 대표(청어람)가 발제를 김태섭 교수(장신대 신약학)가 총평을 맞았다.

헤븐리터치 미니스트리가 제4회 HTM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선교회 제공
헤븐리터치 미니스트리가 제4회 HTM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선교회 제공

HTM 대표 손기철 교수(전 건국대 명예 교수)는 개회사에서 “교회 없는 하나님 나라, 하나님 나라 없는 교회는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의 한국교회는 교회의 본질을 잊어버리고, 그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수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이제는 현상적 비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나안 성도들이 급증하는 것을 볼 때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 따른 진정한 자녀성의 회복과 예수 그리스도의 대위임령에 따르는 제자의 삶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시급하다”며 “단순한 종교 활동이나 신앙생활이 아니라 자신의 일터와 삶터가 사역지이자 선교지인 것을 알고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드러내는 삶을 사는 킹덤 빌더가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복음적 가치와 실체가 자신의 매일의 삶에서 경험되도록 세상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의 사고방식을 가르치고 보여줘야 한다. 자신이 누리지 못하는 복음은 어느 누구에게도 전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HTM 심포지엄의 주제를 ‘하나님 나라와 한국교회, 상황과 자성을 넘어서’로 정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배덕만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형성되는데 영향을 끼쳐왔던 것에는 무속신앙, 복음주의 신학, 성령신학, 사업화 이후는 민중신학 등이 있었다”며 “이제는 21세기 한국교회 위상에 맞는 새로운 영성이 필요한 때인데 이것은 약자를 끌어안을 수 있는 통전적 영성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희송 청어람 대표는 ‘한국교회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그는 “현재 한국교회에는 가나안 성도 문제가 심각하게 떠올랐다. 이런 현상가운데 대두되고 있는 화두는 ‘과연 가나안 성도들에게 구원이 있을까’하는 것”이라면서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는지에 대한 문제에 대해 새로운 교회론이 정립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재길 장신대 교수는 한국교회 영성에 대해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영성은 낮아짐의 영성이다. 낮은 곳으로 갈수록 예수 그리스도를 더 분명히 볼 것”이라면서 “교회는 타자를 섬기는 섬김의 교회가 되어야 하고, 한국교회는 앞으로 낮아짐의 영성을 가진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평을 맡은 김태섭 교수는 “오늘 심포지엄을 보면서 창세기 1장 말씀이 생각났다. 혼돈과 공허와 깊음이 지금의 한국교회가 처해있는 상황과도 같아 보인다. 하지만 흑암가운데 여호와의 신이 운행할 때 창조세계가 아름답게 펼쳐진 것처럼 창조질서의 아름다움이 개인과 한국교회에 회복될 것을 믿는다”고 마무리했다.

HTM은 2008년 창립된 선교단체로서, 2015년부터 매년 창립주간에 국내외 저명한 신학자와 목회자, 성도를 초청하여 신학과 목회와 신앙이 하나 되는 심포지엄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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