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역사에 답을 물어 미래로 가자"
3.1운동 100주년, "역사에 답을 물어 미래로 가자"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2.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 개최
사회 정변 속 한국 기독교, 순기능적 역할 감당해
독립운동, 해방운동에 앞장섰던 선배 기독인처럼
민족분단 극복, 하나 됨 위해 현대 교회가 나서야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가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있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평통연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이 공동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이번 컨퍼런스는 24일 문화행사를 시작으로 25일 각종 주제 강연과 26일 임진각 평화기행을 마지막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마쳤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있었다. 권은주 기자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있었다. 권은주 기자

‘3.1운동의 의미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반도 미래 구상’이라는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는 3.1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조명하고 3.1운동 정신을 잇는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한 강연에 이목이 집중됐다.

‘3.1혁명의 역사성과 3.1정신의 현재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 윤경로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은 “한국은 반만년의 긴 역사를 지닌 문화민족이었지만 타율적 개항으로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하지만 한국 기독교는 그런 역사적 상황에서 순기능적 역할을 다했다”며 “기독교 수용이 자율적이며 주체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역동적인 전도활동과 성경중심의 순적한 신앙 그리고 정치사회적 정변 속에서 ‘피난처’로서의 교회 역할과 기독교 ‘복음’의 역사화가 올곧게 추진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제는 한국교회가 자기반성적 현실인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통일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사고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 근현대사에 민족사적 과제였던 개화운동, 독립운동, 해방운동, 인권운동의 단초를 우리 선배 기독인들이 담당했듯이 민족분단의 비극을 극복하고 양단된 분단의 벽을 넘어 민족통일을 향한 ‘하나 되는 운동’에 우리 기독인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 3.1운동 정신 계승하여 동북아 평화 이뤄야
3.1운동은 종교 간 연합의 모범을 제시한 최초의 결실
독일통일 이룬 서독국민의 헌신, 남북통일 대안될 수 있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종교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 박종화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대 이사장은 “독립선언서 33인의 민족대표 15인이 천도교, 16인이 기독교, 2인이 불교였다. 실제 이 선언을 준비하고 확산운동을 주도한 이들을 합하여 총 48인의 민족대표가 활동했는데 이들 중 24인이 기독교인이었다”며 “이는 민족 근대사에 있어서 종교 간의 연합과 협력의 틀을 모범적으로 제시한 최초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는 한국의 종교인들이 보인 협력과 연대는 자랑스러운 세계사적 본보기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3.1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한반도와 동북아에 자유, 상생, 평화의 공동체를 새롭게 건설하는 일로 승화되어 인류 상생의 한 본보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며 독일 통일에 앞장선 독일 교회들을 활동을 소개했다.

그는 “서독은 통일을 맛보기까지 여러 활동들을 통해 동독과 교류해 왔다. 양 정부 간 합의에 따라 신문방송의 시청이 가능해졌다. 서로 간의 실상을 알게 된 것”이라며 또 “상대적으로 부유한 서독은 동서독 연결 고속도로나 철도 연결을 재정적으로 부담하면서 퍼주기가 아닌 미래 투자를 통해 동독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합병이라는 통일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또 “쌍방 간에 ‘정치범 석방’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이 설치됐다. 정부 통일지원금으로 서독 교회가 위임받아 동독의 정치범들을 양쪽 변호인들의 협상 과정을 거쳐 대가를 지불하고 석방시켜 서독으로 데려왔다”며 “동독은 수익을 위해 반체제 인사들을 양산 내지 방조했고, 반대급부의 현상도 생겼다. 석방의 대상이 되기 위해 반체제 활동이 늘었고 사회 이반 현상이 생겼다. 북한의 인권을 말하면서 인권유린의 대상을 우리 사회가 아니면 남한의 종교사회가 북의 정치적 ‘체통’을 지켜주면서 석방을 책임지는 대안이 있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