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학렬(윤사무엘) 감독, 이은혜 작가, ‘1919유관순-그녀들의 조국’ 다큐멘터리 영화
[인터뷰] 윤학렬(윤사무엘) 감독, 이은혜 작가, ‘1919유관순-그녀들의 조국’ 다큐멘터리 영화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9.02.28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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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는 회개운동이, 북한에는 위로가”

 

3.1절 100주년 맞아 다큐멘터리 영화 ‘1919 유관순: 그녀들의 조국’(이하 ‘1919유관순)이 3월 14일 전국 600개 상영관에서 개봉한다. 서대문형무소 8호 감방에 수감됐던 유관순과 여성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은 이 영화는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로부터 공식후원을 받았다. 3월 4일 국회대강당에서 대국민 시사회를 시작으로 관객을 만난다.

지난해 4월 27일 2018남북정상회담 전부터 1919유관순을 기획해 총감독한 윤학렬(윤사무엘)감독과 이은혜 작가를 만나 영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3월 14일 600개 상영관 대개봉

서대문형무소 8호 감방에 수감된

여성독립투사들, 그녀들의 이야기

십자가 복음, 부활 복음이 있는 영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윤학렬 감독

윤학렬 : 지난 해 계획하고 있던 영화가 안됐었다. 약속이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가던 길에 서대문역사박물관에 들리게 됐다. 유관순이 옥고를 치른 여옥사 8번 방에 들어가게 됐는데 유관순 열사 외에 8분이 계셨다. 시각장애인부터 과부, 기생, 유치원 교사 등이었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이들의 이야기에 감동이 됐다.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할 것이라고 인터넷에 발표했다. 뭔가 계획하고 했던 것이 아닌데 4.27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더니 대한민국 정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활동을 하겠다고 발표가 나왔다. 그리고 대통령 직속 위원회에서 연락이 와서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

‘항거’라는 영화도 개봉했고, 유관순에 대한 많은 콘텐츠들이 있다. ‘또 유관순인가?’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은혜 작가 

이은혜 : 유관순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그녀만한 나이의 딸이 있는데 저 어린 소녀가 어떻게 나라를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지 감동했다. 그런데 그녀만 있었던 게 아니다. 그 당시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만나는 장소였다. 여자들은 신분증도 없던 시절에 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교회에서 진행된 신앙교육이 그녀들로 당당하게 만세를 부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솔직히 조사하기 전에 유관순이 기독교인인줄도 몰랐다. 그녀 시대에 나라를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었다. 순수한 신앙을 가졌던 그때 원산대각성 부흥운동으로 선각자들이 세워졌는데 그 중에 한분이 손정도 목사님이시고, 그의 영향을 받아 유관순이나 이신애 등이 궂은일을 하는 신앙인으로 독립운동에도 참여한 것이다. 유관순에 대한 다큐멘터리나 영화는 많지만 지금까지 그녀들의 신앙에 대해서는 조명한 적이 없다.

윤학렬 : ‘항거’는 저예산에 속하지만 총제작비가 20억이 넘어가는 상업영화고, 우리 영화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다윗의 고백처럼 그들은 칼과 창과 단칼로 나아가나 우리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아간다. ‘1919유관순’에는 십자가 복음, 부활의 복음이 있다. 독립운동 당시 가장 험한 일이면서 꼭 필요한 일이 독립선언문을 배포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민족대표 33인 중에 기독교인들이 그 역할을 담당했다. 왜? 하나님 믿는 사람은 믿을 수 있었다. 하나님 믿는 사람은 성실하고 결기가 있었다. 그래서 전국 20여개의 교단을 중심으로 독립선언문이 배포됐다. 유관순과 수감된 8명 중 4명, 어윤희, 신관빈, 권애라, 심명철이 캐롤 선교사가 세운 개성 호수돈여고와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다. 개성에 감리교 오화영 목사가 독립선언문 담당자였다. 그는 현재 유일무이하게 남한과 북한에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북한 애국 열사능에 묻혀있다. 영화 곳곳에 기독교인들의 흔적이 있다. 중요한 회의하는 곳이 교회 앞마당이거나 고증을 위한 관련 목회자 인터뷰도 담았다.

가장 정성들인 장면이 있다면?

윤학렬 : 17세 소녀였던 유관순이 고문당했던 장면이다. 우리 경험으로 봤을 때 화상은 덴 순간도 아프지만 그 이후에 후유증이 심한데 내가 이해 할 수 없었던 것이 있었다. 나의 하나님과 나의 신앙, 유관순의 하나님과 유관순의 신앙이 무엇이 다르길래 300°C가 넘는 인두로 지지는 고문을 수 개월 동안 당하면서도 견뎌내고 지켜낼 수 있고, 오히려 고문관에게 긍휼을 보였던 그런 신앙은 무엇인가였다. 이것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가. 감히 얘기하자면 ‘패션오브크라이스트’ 영화에서 예수그리스도가 채찍질 당하는 장면을 아직도 많은 교회에서 고난 주일에 영상으로 쓰는데 그것에 버금가는 유관순의 하나님을 그리고자 노력했다.

매주 목요일 기도회를 하며 영화가 제작되었다. 하나님을 만나는 시작이 되는 영화되는 영화를 꿈꾸는 제작팀. 정성경 기자 

영화를 통해 이 땅에는 회개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

북한에 전하고 싶은 것은 위로다.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윤학렬: 이 영화는 100년 전 기독교인에 대한 영화다. 사람들이 유관순에 대해 많이 언급했지만 그녀가 믿는 하나님에 대해 질문하지 않았다. 그때의 신앙은 지금과 결이 다르다. 안이숙 여사나 손양원 목사 같은 신앙은 실천적인 신앙이었다. 그들은 ‘하나님 사랑이 나라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100년 전 목사님들은 청년들을 가르치는 데 생명을 바쳤다. 그들을 바르게 세우면 나라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 옥사에 갇혀 있던 분들도 생명을 걸고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기생부터 만삭의 임산부까지, 왜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리스도인이 민족의 양심이었기 때문이다.

100년 전 기독교인들에게 만세 운동은 하나님께 하는 기도 운동이었다. 이 영화를 통해 이 땅에는 회개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 북한에 전하고 싶은 것은 위로다. 대를 이어 신앙이 계승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전해지길 바란다.

이은혜 : 이 작품을 만들면서 결기 있고 성결하고 하나님 앞에 바로서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되게 하는 작품이 되게 해달라고 매주 목요일마다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 앞에 서는 계기가 되었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갈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다. 작품을 떠나서 하나님이 기뻐하실거라 생각한다. 그녀들이 외쳤던 만세가 하나님 사랑과 직결되어 있고, 그들이 사랑했던 하나님, 그 조국을 우리가 동일하게 사랑하고 있는데 이것을 다음세대에게 전하고 싶다. 타락한 영성 속에서 제대로 된 기준을 가르쳐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때의 진정한 지도자들이 있음으로 청년들이 일어났던 것처럼 우리 모두가 기독교인이라면 스스로 지도자의 생각을 가지고 나가야 된다.

이 영화가 스스로 참회하고 회개하고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가 소명을 가지고 모였지만 가지고 있는 사명을 어떻게 전파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이 작품이 하나님을 영광되게 하는 쓸모 있는 도구가 되길 기도한다. 청년들이 이 작품을 통해 기독교 세계관을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 나라 사랑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하나님을 만나는 시작이 되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윤학렬 감독은 시트콤 ‘오박사네 사람들’, ‘LA아리랑’을, 영화 ‘오! 해피데이’, ‘철가방 우수씨’, ‘지렁이’ 등을 제작했으며 ‘학교폭력 NO 이젠, 아프다고 말해요’를 출간해 폭력과 왕따의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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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김 2019-02-28 21:00:45
꼭 보고싶네요~~유관순열사를 십자가와 부활신앙으로 조명했다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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