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회 이창연 장로 산동교회(고 정준호 목사) 예배서 말씀 전해
소망교회 이창연 장로 산동교회(고 정준호 목사) 예배서 말씀 전해
  • 정세민 기자
  • 승인 2019.02.28 09: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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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면자건(唾面自乾)의 인내 배워야”
신중식 장로의 인도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산동교회 성도들. 정세민 기자
신중식 장로의 인도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산동교회 성도들. 정세민 기자

소망교회 이창연 장로(본지 주필)는 불의의 사고로 목자를 잃은 교회의 초정을 받아 주일인 24일 청주시 산동교회에서 말씀을 전했다.

산동교회는 지난해 12월 12일 산 기도를 가던 고(故) 정준호 목사를 잃고 슬픔에 잠겨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뜻 있는 교회들이 산동교회를 지원하는데 나섰고, 이날 산동교회 신중식 장로의 주선으로 소망교회 이창연 장로(본지 주필)가 예배에 참석했다.

이날 예배에서 이창연 장로는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이 아말렉과 전쟁하는 본문(출17:8~16)을 가지고 ‘십자가와 타월, 그리고 기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장로는 “먼저 유가족인 사모님과 자녀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쟁에 나가 아말렉과 직접 전쟁한 사람은 여호수아였지만, 전쟁의 이기고 지는 것은 모세가 손을 들고 하나님께 기도한 일에 달렸었다”며 “모세가 기도할 때 전쟁에서 이겼듯이 우리도 하나님께 기도할 때 응답이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여호수아는 모세에게 ‘나는 전쟁에 나갈 수 없다’고 반항하지 않고 순종했다”며 “구레네 시몬도 지나가다가 로마군병에 의해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됐지만 순종했고, 이후 그의 가족이 모두 복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장로는 “우리 기독교의 상징은 십자가와 타월이다. 십자가는 자신의 목숨을 버려 타인에게 생명을 주는 의미이고, 타월은 슬픔에 처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하는 의미”라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참기 힘든 일을 많이 겪지만, 타면자건(唾面自乾)이란 말처럼 얼굴에 침을 뱉어도 닦지 말고 스스로 마를 때까지 내버려두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창연 장로는 “인간의 셈법은 더하기를 해야 늘어나지만 하나님의 셈법은 빼기를 해야 늘어난다며 헌신하고, 헌금하고, 손해를 봐야한다”고 권면했다. 성도들은 말씀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창연 장로가 설교를 하고 있다. 정세민 기자
이창연 장로가 설교를 하고 있다. 정세민 기자

고 정준호 목사에 대한 산동교회의 애정은 남달랐다. 신중식 장로는 “정준호 목사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기도하러 가던 중 순교한 것”이라며 “장례가 끝나고 다 집에 돌아갔을 때도 밤늦게까지 교회에 남아 살필 만큼 사모님도 헌신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족인 권은교 사모는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란 고백을 첫 번째로 붙잡고 있다”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산동교회를 통해, 성도들을 통해,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위로하러 찾아오신 분들과 여러 곳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을 통해 느끼게 하신다”고 말했다.

권 사모는 “장례를 치르고 와서도 당회에서 장로님들이 ‘6개월이든 1년이든 기다릴 테니까 마음 천천히 추스르고 편안하게 계시라’고 말했다”며 “위로의 말만 하지 절대 상처 주는 말하는 사람이 없다”고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큰 어려움을 당하고 이렇게 큰 사랑을 받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다”며 “만약 다른 교회에서 이런 어려움을 당했다면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았을까 하는 마음이다. 평생 산동교회를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예배엔 충북노회 김인태 장로와 박종필 장로가 자리를 함께했다.

산동교회의 표어는 ‘행복한 사람입니다’이다. 정세민 기자
산동교회의 표어는 ‘행복한 사람입니다’이다. 정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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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윤 2019-05-19 22:16:58
산동교회 고 정준호 목사님을 기억합니다. 할머니와 같이 교회를 갈때면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시면서 뻥튀기도 놓고가시고... 마음이 따뜻하셨던 분으로 기억합니다. 매우 가슴이 아픈 일입니다. 섬김의 모습을 제가 사는 날 동안 기억하겠습니다. 목사님의 모습을 보면 참 제가 못나보입니다. 고 정준호 목사님 정말 보고싶습니다. 사모님 그리고 두 따님 분 제가 기도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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