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조진호 총장, 복음의 능력에 ‘공동체’의 선한 영향력을 더하다
[인터뷰]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조진호 총장, 복음의 능력에 ‘공동체’의 선한 영향력을 더하다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9.02.25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

 

조진호 총장은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라는 선교 모토를 따라 복음전도와 사회봉사를 위해서 사랑과 열정을 가진 사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성경 기자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유독 많은 시대다. 이기주의, 개인주의로 인해 일어나는 많은 사회 문제에 공동체가 해답이라고 하지만 어떤 공동체가 이상적인지는 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공동체의 선한 영향력으로 복음전파는 물론 사회선교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공동체가 있다. 국내 유일하게 부부가 함께 공동체 생활훈련과 교육을 통해 성직자를 키워내는 곳, 바로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다. 관악산 자락에 위치한 학교에서 조진호 총장을 만나 학교와 공동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국내 유일 공동체 훈련으로 부부 성직자 양성

목회-신학-영성의 조화로 통합적인 교육과정

공동체 선행학습으로 현장에서 실천하는 사관들

어느 기관보다 신뢰받는 사회선교기관으로 인정

학교내 곳곳에 학교의 역사뿐 아니라 구세군교회의 역사도 함께 정리되어 있다. 정성경 기자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를 소개해주신다면?

1910년도에 사관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후 전액 장학금으로 사관들을 양성하고 있다. 부부가 동반 입교해서 2년의 공동체 생활을 통해 학문교육 뿐만 아니라 경건훈련, 영성훈련, 현장실습을 융합하는 통합적인 신학교육과정을 밟는다. 이 과정으로 민족과 세계를 섬기는 사관을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대학원 과정의 신학대학교로써 109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두드러진 교육 시스템이 있다면 공동체 생활이다. 오늘날 신학대학교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학교다. 제자학교의 교육의 정수는 공동체 생활에 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함께 먹고 마시고 나누면서 천국의 진리를 가르치고 배움으로 강의실의 이론적인 교육 이상의 삶을 통한 가르침을 받았다. 예수님의 제자학교와 가장 가까운 방식으로 교육을 한다.

신학교를 포함한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이슈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자로서 이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아카데믹하게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실 분은 10% 미만인데 커리큘럼의 한계가 학문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신학교에서 새벽 경건회부터 영성, 인격 훈련, 현장실습 등으로 통합적인 교육과정으로 실전과 다름없는 교육을 하고 있다.

신학교의 문제는 곧 사명과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지도자의 문제로 볼 수 있다. 80년 후반부터 90년으로 넘어오면서 신학대학교가 종합대학교로 몸집을 불리고 정원수를 늘리면서 변모하는 과정에서 신학교 본래의 사명과 정체성이 무너지면서 문제가 일어났다고 본다. 국내에서 신학을 가르치는 기관이 정규과정과 비정규 과정을 통틀어 300개가 넘는다. 무자격자 목회인력이 양산되고 있다. 전담사역지가 없고, 학령인구 감소와 현실적인 문제로 정원 조정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도 있다. 우리는 소규모이지만 공동체 생활을 통해 현장에 필요한 만큼 훈련받고 파송하고 있다.

목회자 윤리문제에 있어서, 구세군 사관들에게 대표적인 신앙과 영성이 있다면 청빈과 성결이다. 구세군 소속 모든 시설들은 개인소유가 없다. 법인으로 등록되어 있고, 누구도 한 곳에서 평생 주인처럼 사역하지 않는다. 인사발령으로 목회지를 순회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교회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공동체 훈련 중에서도 성결에 대한 교육과 신앙을 강조하고, 우리의 삶과 사역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나보다도 우리,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 주관적인 것 보다 객관적으로 나를 보고 관계하고 사역을 공동체 생활을 통해 훈련받고 현장에 나간다. 현장에서도 전근발령으로 전국 교회와 시설을 순회하면서 사역하기 때문에 공동사역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구세군 사관들에게 대표적인 신앙과 영성이 있다면 청빈과 성결이다. 그렇기에 그 어느 사회기관보다 신뢰받는 기관들을 운영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정성경 기자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관계에 있어 구세군에서 특별한 사역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2008년 선교 100주년에 행사 프로그램 중에서 북한의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했다. 북한에 직접 들어가서 4만 그루 밤나무를 심고 왔다. 우리 부부도 함께 갔었다. 밤나무를 심은 이유는 조림사업과 90년대 이후 식량난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는데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얼마 전 북한에 다녀온 분들에게 물어봤는데 잘 자라고 있다고 들었다. 구세군이 그때 이후로 북한의 와우도병원 현대화 작업에 참여해 의료기기 설치 등 처음부터 끝까지 구세군에서 참여했었다. 병원 전체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어 북한에서 NGO 단체로 인정을 받아 남북관계가 안 좋을 때도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지원을 했었다. 천안함 사건과 박근혜 정부 관계가 굳어지면서 관계가 잠시 중지가 되었는데, 최근 지난해 선교 110주년으로 세계대장이 오셔서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이 문을 열고 교류하는데 전 세계적인 구세군이 지원하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최근 들어 새롭게 남북 관계 발전과 북한 선교를 위해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데,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에서 준비하고 계시는 특별한 행사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몇 년 전부터 3.1운동에 주도하고 참여했던 인물들을 발굴하고 역사적으로 정리하는 작업들을 해왔다. 유관순을 대표적으로 꼽지만 서대문 형무소 8호 감방에 함께 수감되었던 평신도 임명예 부교(집사)가 있다. 경기도 파주 교화리 지역에서 염규호 정교(장로), 경북 영덕에는 민족지도자였던 김태원 사관이 있었다. 100주년을 맞아 역사적인 발자취를 따라가고자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고, 전문인들을 모시고 특별강연회나 논문발표회도 준비하고 진행 중이다.

구세군의 선교적 모토는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 복음전도와 사회봉사를 병행하여 전인구원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교회사역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 시설 사역을 하고 있다. 목회인력도 필요하지만 사회복지 전문 인력도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현장에 필요한 사회복지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사회복지학과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구세군을 접할 때 많은 사람들이 자선냄비를 통해 보기 때문에 자선단체나 정부의 산하기관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세군은 1865년 영국에서 윌리암 부스 감리교 목사님이 동부런던 빈민들에게 선교하기 시작하면서 154년 되었다, 전 세계 131개 국가에서 구세군이라는 이름으로 복음을 전하고 그 나라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섬기고 있다. 현장에 교회 250개, 사역기관이 200여개가 있다. 선교정신이나 신학적인 입장은 복음전도와 사회봉사를 똑같이 생각하지만 복음전도의 우선성을 견지한 사회봉사를 하고 있다.

비전과 기도제목이 있으시다면?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라는 선교 모토를 따라 복음전도와 사회봉사를 위해서 사랑과 열정을 가진 사관이 되었으면 한다. 더 나아가 민족과 세계를 섬기는 미래지도자로서 구세군 사관을 잘 양성하고 사회로 배출 시키는 것이 기도제목이자 비전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는 이 땅을 살아가는 국민으로 한반도의 남북 장벽을 넘어서 북한의 문이 열리고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해지고 경제 교류와 동반 성장하길 바란다. 또한 대한민국이 온 세계 열방을 향해 힘 있게 뻗어나가고 주의 복음이 더 힘 있게 전파되었으면 한다. 하나님 나라 확장하는 일에 교회가 한 마음으로 품고 이 민족과 구세군이 쓰임받기를 기도하고 바라고 소망하고 있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