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정신과 3·1운동
기독정신과 3·1운동
  • 이선이 교수
  • 승인 2019.02.28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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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주 독립과 민주화와 민주주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말씀으로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여 교회 내의 민주화와 개혁을 추구한다."

2019년 3월 1일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백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날이다. 3·1운동은 일본의 제국주의에 맞서 민족의 자주 주권을 회복하고자 하는 조선인들의 구국정신의 발로였다. 뿐만 아니라 당시 기독교인이 소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인의 적극적 참여는 신앙과 진리에 대한 확신으로 민족국가와 인간해방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의 실현을 위한 헌신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3·1운동 정신의 계승을 통하여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향하여 사회와 역사 속에 공의의 실현과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는 응답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오늘날 어떻게 기독교인이 3·1운동 정신을 계승할 것인가?

3·1운동에 참여했던 어느 신학생이 가지고 있던 기도제목은 교회,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단체들, 독립운동자 유족과 수감자들, 자유 독립, 국제연맹과 하나님 영광을 위한 것이었다. 또한 신석구 목사는 3.1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타당한가와 천도교와의 합작이 신앙적으로 타당한가 고민하다다 새벽기도회에서 결단하였다. 하나님 앞에 기도를 통하여 수직적 관계를 확립하고 자신들이 속한 민족을 위하여 역사적 응답 즉 수평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현 한국교회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며 우리 민족이 앉고 있는 현안에 대하여 나라와 국가를 위하여 먼저 기도해야 한다.

3·1운동에 활동한 교회지도자들은 성경읽기를 권장하였다. 평양지역 선교사들이 수집하여 선교부에 보고한 것에 따르면 금식과 기도를 하고 성경본문을 다르게 하였다. 예를 들면 시작하는 날은 에스더3-10장, 3월 1일은 사도행전12장 1-25절, 3월 2일은 예레미야 12장, 3월 3일은 신명기 28장 1-24절, 마태복음 5장 43-48절, 6장 30-34절, 3월 4일은 야고보서 1장, 5장 13-20절, 3월 5일은 이사야59장, 마가복음6장, 로마서 8장 등이었다. 이스라엘의 역사적 상황을 한민족의 상황에 대입시키고 예수님의 비폭력 무저항주의를 취한 것이다. 민족의 고난을 자신의 아픔으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자 한 행동이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먼저 말씀 안에 바로서서 말씀대로 실천하고자 하는 기독정신을 회복하여야 한다.

평양에서 3·1운동 만세 시위를 주도한 김선두 목사는 로마서 9장 3절과, 베드로 전서 3장 13-17절을 설교했다. 그것은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은 것은 축복된 일이며 의를 위하여 수난을 당하는 것이 악을 행하는 것보다 낫다는 격려의 내용으로 십자가 영성을 의미했다. 그는 800여명의 기독교인들 앞에서 예언자적인 설교를 하였고 옥고를 치렀다. 이러한 설교는 나라가 일제에 빼앗긴 이후 기독교인들에게 독립을 천국처럼 소망하게 하였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교회가 분열되고 개혁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정직성과 투명성으로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어야 한다. 이 나라가 정쟁의 분열을 멈추고 세계사 속에 감당해야 할 역할을 해야 한다.

초기 한국교회는 1919년 3·1운동에 고난 받고 투쟁하는 민족과 연대하여 민족의 교회가 되었다. 한국 기독교인들이 다시금 3·1운동 백주년을 계기로 기도, 말씀 그리고 십자가 영성으로 민족의 고통을 끌어안고 오늘날의 문제에 대응하여야 한다. 그리고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며 분단된 민족과제인 평화통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진정한 자주 독립과 민주화와 민주주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말씀으로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여 교회 내의 민주화와 개혁을 추구한다. 그리고 3·1운동에 함의된 기독정신을 이어 십자가 영성으로 한반도 평화를 넘어 아시아의 평화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선이 교수

서울대 졸

미국 FCTS D.Min, 장신대 선교신학 Th. D.

호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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