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억류 됐던 미국인은 모두 석방
한국정부, 오직 남북미 정상회담에 몰두
작년 7월 싱가폴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이 있기 하루 전, 독일의 유력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 지는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미국에 대한 선의의 표시로 3명의 미국인 을 석방한 사실을 보도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요일 트위터를 통해 국무장관 마이클 폼페오가 3명의 억류자들과 함께 평양을 출발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석방된 3명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김동철, 김상덕(토니 김), 김학송 등이었다. 이들은 북한에서 간첩행위 및 기타 적대행위에 대한 혐의로 구금됐었다. 미국은 싱가폴 미북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3명의 미국인 인질석방을 요구했던 것이다.
한국정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환영 논평
한국 정부 또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통하여 3명의 미국인 수감자 석방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명하면서, 북한이 억류 중인 6명의 한국인을 수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윤 수석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억류자 3명이 모두 한국계라는 점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4월27일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인 6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했었다. 이들은 2013년과 2014년, 밀입북 혐의로 체포돼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등 선교사 3명과 2016년 평양에서 북한 체제 찬양 기자회견에 등장해 억류 사실이 공개된 고현철 등 탈북민 3명이다.
억류 한국인 석방에 관심 없는 남과 북
그러나 지금까지 북한은 남측의 어떠한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이들에 대한 송환이나 영사 접견이나 가족 면담 등의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한국 정부도 작년 4월 이후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인들의 송환 등에 대한 더 이상의 어떠한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한국정부, 한국인 무사 송환을 위한 어떠한 계획도 없어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작년 6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이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해왔다고 말하면서도 “그 이후 억류 중인 한국인 선교사들에 대해서 통일부 내부에서 다른 조치가 있었다거나 북한에 거듭 한국인 석방과 송환을 요청했다는 말은 들은 바 없다”고 조심스럽게 회신을 보내왔다.
외교부 또한 별다른 조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월 1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미국 폼페오 국무장관이 북미간 회담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에서도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인에 대한 의견교환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
통일부나 외교부의 활동을 살펴볼 때 한국 정부는 북미간 정상회담이나 남북간 정상회담 등에만 관심이 있고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인에 대한 문제는 관심 사안이 아니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직 남북미 정상회담에만 몰두 하는가 의심
정부 어디에도 북한이나 미국, 혹은 중국 등과의 회담 시에 논의되는 의제 중에 북한에 억류 중인 자국민에 대한 의제는 없는 것이다.
더욱 안타가운 사실은 김국기 선교사를 파송한 합동중앙총회(총회장 조갑문 목사) 조차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며, 지금에 와서는 연락조차 모호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들은 가족에게로 돌아와야 한다.
김국기 선교사의 동갑내기 부인 김희순 사모는 지병으로 해서 몸이 불편한 상태이다. 그러나 아직도 전남 순천 자택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남편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정부와 기독교계는 하루 빨리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들의 무사 송환에 힘을 쏟아서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의 품으로 그들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