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순례] 잠자고 있던 순례본능을 일깨우다
[독서순례] 잠자고 있던 순례본능을 일깨우다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9.02.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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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철 외 2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작년 말 JTBC에서 남성그룹 god의 멤버인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함께 걷는 ‘같이 걸을까’란 프로그램이 10부작으로 방영했다. TV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그들을 바라보며 과연 저 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기에 그들이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며 저 길을 걸어가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것은 말 그대로 ‘사서 고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수많은 청년들이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위해 오늘도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실상 저 머나먼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위해서는 여러 자료들이 필요하다. 과연 어느 길을 가는 것이 좋은지, 숙식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며칠 일정을 짜야 하는지 순례길을 걷기 위해 알아봐야 하는 자료가 결코 적지않다. 그렇기에 김남철, 김태훈, 박건우가 지은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처음 떠나는 초보 순례자에게 매우 유익한 가이드북이다. 이 책 한권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초보 순례자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페인의 기독교 순례길로 예수의 12제자 중 한 분인 성 야고보(야곱)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의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약 800km의 도보길이다. 현재는 일 년에 27만 명 이상(2016년 통계)이 걷는, 가장 걸어보고 싶은 길로 꼽히고 있다.”

이 책의 초반부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프롤로그’가 있고, 이후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32구간을 소개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프롤로그’는 산티아고 순례길과 관련된 14개의 Q&A가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 때 초보 순례자가 꼭 기억해야할 이름 중에 ‘알베르게’와 ‘크레덴시알’이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알베르게’는 순례자가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의미하고, ‘크레덴시알’은 순례자 여권을 의미한다. ‘알베르게’는 ‘크레덴시알’을 소지한 순례자만 투숙 가능하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크레덴시알’의 발급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순례자 여권(크레덴시알)의 발급은 산티아고 순례길의 시작 지점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프랑스 길의 시작인 생 장 피드포트의 경우 순례자 사무실에서 여권+신청서+발급비 2유로를 제출하고 발급받을 수 있다. 그 외 여러 알베르게에서도 발급 가능하다.”

장장 800km의 순례길을 걸어 마지막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근처에 이르게 되면 산티아고 중심부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점점 드러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오브라도이로 광장에 닿게 되면 거기서 순례의 종착지 산티아고 대성당을 마주할 수 있다. 프로그램 '함께 걸을까‘에서 god 멤버들은 순례의 종착지에 도착하여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며 서로 부둥켜안는다. 지난 20년간의 희노애락이 god가 함께 걸은 산티아고 순례길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하다. ‘같이 걸을까’와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을 보면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가는 본인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 영원한 도성을 향해 믿음으로 한 걸음씩 걸어가고자 희망하는 초보 순례자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일상의 독서는 그 자체가 기도이며, 구원의 여정이며, 진리를 향한 순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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