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리
[사설] 진리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9.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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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무조건 따르겠다는 맹목적인 신앙보다는 진리를 참되게 바라보고 가지려는 마음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사실이 사실로 인정되지 않고 외려 그것과 다른 것 내지는 반대의 것이 진실처럼 이야기될 때 참 답답해진다. 모름지기 진실은 왜곡됨이 없이 항상 진실이어야 하는 데 말이다. 우리는 소위 누리소통망(Social Network Service)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대화가 활발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갖다 주는 병폐 또한 심각하다. 그 중심에 가짜뉴스가 있다. 요즘 한국사회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끊임없이 양산되는 가짜뉴스로 인해 피곤하다. 가짜뉴스의 무차별적 대상은 소시민으로부터 시작하여 5.18 민주화운동까지 총체적이다. 그로 인해 피해자들이 당하는 고통은 심각한데 의기소침 내지는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참되지 못한 것에 의해 사회가 이리저리 내몰리는 형국이 안타까운 마당이다.

예수님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그 진리를 사뭇 옹호하고 사모하여 흠뻑 누리는데 다함이 없다. 진리를 소중히 여기는 그만큼 비진리는 버리고자 한다. 동시에 진리를 보다 심화시키고 보다 세련되게 만들어 갖고자 한다. 생각해 보건대 유대인의 전통은 그렇게 만들어진 게 아니었던가. 그렇다! 본디 유대인의 전통은 진리에 입각했었다. 하나님 뜻과 마음에 근거할 때 그 전통은 진리에 터 잡고 있음에 분명하지만 그것이 혹이라도 사람의 잘못된 뜻과 마음에 근거할 때 비진리가 됨에야! 바울은 율법조문(전통)은 죽이는 것이지만 영(하나님의 마음)은 살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바울의 관점에서 율법조문은 이미 진리를 벗어난 사람의 논리이고 영은 하나님의 마음을 의미한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진리와 비진리는 사람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그것을 해석하는가에 따라 판가름 난다고 볼 수 있다. 구약시대 유대인들이 드렸던 제사를 하나님은 받지 아니하셨다. 마음이 담겨진 제사가 아니라 틀에 얽매인 제사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들 마음의 중심에 무엇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보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진리를 주셨다. 그러나 사람의 해석 여하에 따라 그 진리가 때론 비진리가 되기도 한다. 유대인이 만들어 낸 전통이 그것을 반증한다. 진리를 해석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이 마당에 말씀 그 자체보다는 그 속에 비쳐져 있는 하나님 마음에 터 잡는 신앙이 참 소중하다. 잘못된 마음에 터 잡을 때 하나님 말씀은 자칫 비진리로 전락될 수 있지만, 올바른 마음에 터 잡을 때 말씀은 비로소 진리로서 우뚝 세워진다. 다행스럽게도 혹은 불행히도 신앙과 삶은 사람이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좋은 것으로 얼마든지 나쁜 것으로 윤색되고 변질될 수 있음에다.

감히 생각해 보건대, 진리를 무조건 따르겠다는 맹목적인 신앙보다는 진리를 참되게 바라보고 가지려는 마음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적어도 가짜는 우리네 신앙과 교회와 사회에서 불가불 몰아내야 한다. 우리는 진리이신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서기관과 바리새인을 향하여 화를 선포하셨다.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는 데는 열심을 품었지만 정작 더 중요한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진리와 가짜가 나누어지는데 진리는 그들 마음속에 있어야 할 정의와 긍휼과 믿음이었고 상대적으로 가짜는 진리가 빠져버린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였다. 그 가짜는 그들이 받은 저주의 요인이 되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그 상대적인 개념이 극복되는 것은 천국에서일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도 우리 마음이 하나님 마음과 하나 될 때 진리와 비진리는 절대적으로 보인다. 이때 우리는 조그만 천국을 경험하곤 한다. 경우에 따라서 진리와 비진리는 상대적인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하나님의 마음과 우리의 마음이 따로 작동할 때이다. 절대적인 진리 개념을 갖고서 가짜를 몰아내고 절대적인 가짜 개념을 갖고서 진리를 추구하는 것은 혼란한 이 시대에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요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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