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교육법, 하브루타 공개컨퍼런스 열려
유대인의 교육법, 하브루타 공개컨퍼런스 열려
  • 정세민 기자
  • 승인 2019.02.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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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교육의 핵심은 질문하는 아버지

2019년 하브루타 공개컨퍼런스가 하브루타미래포럼 주관으로 18일 여의도침례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아침부터 시작된 컨퍼런스엔 100여명이 참석해 유대인의 하브루타 교육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현용수 교수는 하브루타 교육이 유대인 가정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정세민 기자
현용수 교수는 하브루타 교육이 유대인 가정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정세민 기자

강의를 맡은 현용수 교수는 “교육은 설득이다. 설득을 하려면 논리가 있어야 한다”며 “유대인 교육이 좋은 것은 다 아는데 왜 유대인 교육이 좋은지는 모른다”고 지적했다. 현 교수는 “20여 년 간 유대인을 지켜보며 그동안 아버지로서 가지고 있던 상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충청도 출신인 그는 “남존여비(男尊女卑)에 길들여져 아내와 아이들에게 지시와 명령으로 일관했었다”며 “유대인 아버지는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고 성경을 가지고 질문하며 가르친다”고 밝혔다.

또한 현 교수는 “유대인 회당엔 식당이 없다. 주일학교도 없다. 아버지가 안식일 식탁예배를 통해 아이들을 교육한다. 그런데 교회에선 주일학교에 아이를 맡기고 신앙을 돌보지 않는다. 오히려 주일학교를 오래 다니면 바보가 된다. 교회에 헌신하는 가정이 망가지는 것을 주위에서 너무 많이 본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정치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유대인은 출애굽이 19장 6절에서처럼 제사장 나라로 부름을 받았다. 또한 신명기 32장에 나오는 것처럼 독수리 민족으로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700만밖에 안 되는 유대인이 13억 이슬람을 상대로 싸울 수 있다”며 “그러나 지금 교회는 착하기만 하지 싸울만한 능력이 없다. 그리스도인 교사 100명이 전교조 교사 1명을 당하지 못한다. 우리가 제대로 교육받았다면 전교조 교사 100명이 달려들어도 그리스도인 교사 1명이 당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현 교수는 “이스라엘 민족은 출애굽 이후 광야 40년 동안 신명기 6장에 나오는 쉐마 한 가지를 훈련받은 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구약의 지상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하브루타를 시연하는 백에스더양(왼쪽)과 백하림양. 정세민 기자
하브루타를 시연하는 백에스더양(왼쪽)과 백하림양. 정세민 기자

또한 이날 강연에선 하브루타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실제 사례발표도 있었다. 일산에서 새빛충신교회를 담임하는 백승철 목사는 “현용수 교수를 만난 뒤 유대인의 하브루타 교육을 알게 되자 1000번을 읽어도 알 수 없었던 성경의 맥락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며 그동안 직접 세운 크리스천예쉬바스쿨에서 하브루타로 교육받은 딸들의 토론 광경을 공개했다.

하브루타를 시연한 백하림(16세)양과 백에스더(14세)양은 창세기 19장에서 롯이 소돔 사람들에게 자기 두 딸을 내어주는 것과 롯이 저물 때에 성문에 앉아있었던 이유에 대해 토론하며 히브리 성경과 영어성경뿐 아니라 유대인 랍비들이 보는 창세기 주석서와 호크마 주석까지 활용했다. 또한 이들은 창세기 1장을 히브리어로 낭송하는 암기력을 보여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하브루타 토론을 지켜본 학부모와 시민들도 질문을 던졌다. 특히 학부모들은 “백하림양과 백에스더양이 하브루타 토론을 하는 것을 보며 큰 감명을 받았다”며 “자신의 아이들도 하브루타로 교육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한 시민은 “아이들에게 너무 세상과 담쌓고, 모든 것을 아버지에게 순종하게 만드는 것은 편협해지기 쉽다. 세상을 너무 선과 악으로 나누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이에 대해 현 교수는 “유대인 아이도 집을 가출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아버지가 그리워서 집에 돌아온다”며 “4000년 동안 토라가 전수됐고, 이방문화에 물들지 않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추었고, IQ교육을 한 것이 지금의 유대인을 만들었다”고 답했다.

하브르타 공개컨퍼런스에 참석한 학무모와 시민들. 정세민 기자
하브루타 공개컨퍼런스에 참석한 학무모와 시민들. 정세민 기자

강연을 들은 교사 변수영씨는 “현용수 교수에게 동의한다. 교회가 교회답게 성도를 교육할 때 우리나라 교육도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라며 “올 2월에 전국적으로 교사 7000여 명이 퇴직한 현실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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