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 언제까지
어찌하여, 언제까지
  • 서성환 목사
  • 승인 2019.01.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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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눈물 배인 이 슬픈 노래,
이 엄중한 질문에 한국교회는 어찌 응답해야 할까?"

어느 시대에나 모든 번영에는 치명적인 독소가 함께 한다. 그 독소를 어거하지 못하면 번영이라는 복은 파멸이라는 화로 바뀐다. 그 독소는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다. 이 독소 품은 번영이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포장되어 모든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고 함몰시킨다. 모든 것을 파괴하고 마침내 자신도 소멸된다. 번영의 복을 주신 하나님을 참담하게 만드는 죄악의 함정이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이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한국교회가 받은 번영의 복은 실로 놀라운 것이다. 그 기세가 꺾인 것 같아도 아직도 건재해 보이기도 한다. 동시대의 외면과 섬뜩한 경고와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직도 자신만만하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번영 속에 감추어져 있는 독소를 제거하지 못하고 점점 더 깊이 중독되어 가고 있다. 그만큼 화의 그늘도 짙다. 안쓰럽고 안타까운 일이다.

누구보다도 한국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슬픔은 말할 수 없이 깊고 쓰라리다. 그 참담한 심정으로 하나님은 이 한국교회를 향해 슬픈 노래를 부르신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사1:4-6)” 하나님의 말씀으로 드러나는 한국교회의 실상에 어떤 변명이 있을 수 있을까?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하나님의 눈물 배인 이 슬픈 노래, 이 엄중한 질문에 한국교회는 어찌 응답해야 할까?

언제까지 한국교회는 번영이 가져다 준 권력놀음에 취해 이 시대를 향한 사명을 저버리고 자폐적, 퇴행적, 파행적 행보를 계속할 것인가? 목회직의 권력세습에도 모자라 그를 옹호하고 기생하려는 수치스런 작태를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가? 그들이 정말 수호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나도 자명한데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가? 언제까지 자기 권력수호를 위해 강자 편에 붙어 소수약자를 짓밟으며 그것을 자기 진영을 견고하게 구축하는 데 이용하는 범죄를 부끄러움도 없이 자행하려는가? 그것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참칭하는 것을 언제까지 두고 보아야 하는가? 한국교회에게 부여해주신 이 시대의 사명, 양극화의 극복과 사회통합, 분단의 극복과 복음적인 생명평화통일에는 무관심하며 외면하기를 언제까지 하려는가? 삼일운동 100년에 부끄럽지 아니한가? 오래 참으시지만, 영원히 참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시간 앞에 한국교회는 어찌하려는가?

 

서성환 목사

제주시, 사랑하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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