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안아 주시겠습니까?" 중독의 종말은 죽음, 예수중독은 생명
"당신이 안아 주시겠습니까?" 중독의 종말은 죽음, 예수중독은 생명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9.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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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니아21연구소(소장 김상철 목사)는 영화 ‘중독 Addiction’을 제작해 2013년 영어버전으로 해외 중독사역기관으로 기부했으며, 현재 마약, 알코올, 도박, 인터넷 등 4대 중독과, 그 외 다양한 중독을 다룬 ‘중독 After’를 제작 중에 있다. 그 중 한 장면. 파이오니아21연구소 제공
파이오니아21연구소(소장 김상철 목사)는 영화 ‘중독 Addiction’을 제작해 2013년 영어버전으로 해외 중독사역기관으로 기부했으며, 현재 마약, 알코올, 도박, 인터넷 등 4대 중독과, 그 외 다양한 중독을 다룬 ‘중독 After’를 제작 중에 있다. 그 중 한 장면. 파이오니아21연구소 제공

 “모든 사람의 95%는 무엇인가에 중독되어 있고, 나머지 5%만이 중독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나는 그 나머지 5%를 만나본 일이 없다.” 미국의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자 “중독과 은혜”의 저자인 제럴드 메이의 말이다.

매일 87.35초를 반복하면 중독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5대 중독으로 꼽히는 마약, 알코올, 도박, 인터넷, 음란물에 빠진 사람이 910만 명이고 이중 300만 명이 중증이라고 한다. 중독의 문제를 가족의 문제로 봤을 때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대한민국은 현재 중독 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교회의 역할을 생각해보는 ‘중독 세미나’가 11일 삼일교회(송태근 목사)에서 열렸다.

먼저 대전에서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한 라파치유공동체를 운영하는 윤성모 목사가 ‘중독과 교회 공동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윤 목사는 “18년 전 평신도였을 때 이 사역을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해야 할 사역임에도 하는 사람이 없어서”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는 나와 함께 십자가를 지자고 부르신 성도들이 응답해서 만들어진 공동체”라며 “냄새나서, 힘들어서 교회가 이런 사역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그게 교회냐”고 반문했다. 그는 “중독은 고칠 수 있다. 예수의 사랑을 가진 자들을 통해 가능하다”며 “중독의 문제를 교회가 해결할 수만 있다면 교회 부흥의 단서가 될 수 있고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낮은 곳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사랑의 결핍에서 오는 각종 중독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만이 치료제

건강한 공동체, 그리스도인의 손길 필요

“중독의 종말은 죽음, 예수중독은 생명”

김영한 목사는 ‘중독과 다음세대 목회’라는 제목의 강의에 “잘사는 나라일수록 우울과 중독이 따라간다”며 “사람의 허무함을 채우는 것이 중독”이라고 했다. 특히 “부모들의 무지로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중독이 되어간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아이들이 제일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데 초등학교 아이들이 부모 동의 없이도 로그인할 수 있는 수많은 음란물 사이트에 노출 돼 있는 상황”이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청소년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성관계 시작 평균 연령이 13세로 이러한 평균이 나오기 위해서는 그 미만의 나이에 성관계를 갖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기독교 청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혼전 성경험 남자가 59.4%, 여자가 44.4%”라며 “성관계 인원수는 남자가 6명, 여자가 3.2명으로 세상과 다르지 않은 성적 기준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세대는 “성공과 풍요의 신인 바알과 다산과 쾌락의 신인 아세라를 섬기는 것과 다름없다”며 “교회에서 거룩을 말하지만 무엇이 거룩하지 않은 건지 얘기하지 않은 결과”라고 보았다.

하지만 김 목사는 “중독에 빠진 한 영혼을 건져내서 하나님께 빠지게 되면 그가 모델이 되어 수많은 사람을 건져낼 수 있게 된다”며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틀을 깨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일매일 경건훈련과 전인적인 예배를 통해 영적인 틀을 제공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예수님이 하신 사역은 가르치고 전파하고 고치시는 것인데 교회가 하지 않는 사역이 고치는 사역”이라며 “중독을 고치는 일은 교회가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세대를 ‘강도만난 사마리아인’으로 비유한 김 목사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손양원 목사의 ‘예수 중독자’를 함께 읽으며 “중독은 사람을 조정하고 그 종말은 ‘파멸과 죽음’이지만 ‘예수중독’은 사람을 인도하고 그 끝은 결국 ‘생명’이다”라고 밝혔다.

‘중독, 그리고 선교와 전도’라는 제목으로 발표에 나선 김상철 소장은 “우리의 본질은 전도와 선교”라며 “이 시대에 사탄이 가장 강력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독”이라고 했다. 중독이라는 것은 영혼이 병든 것이라며 “영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결국 한국교회가 중독에 대한 플랫폼을 바꿔야 한다며 “어느 대형교회화장실에서 마약 주사기가 발견됐다면 그렇게 사는 사람이 살고자 교회에 온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중독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땀, 종교, 환경을 꼽는데 “영원의 끝에 사는 사람들을 환자나 고객이 아닌 사람으로 대하고 그들에 손을 내민다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많은 연구 자료들에 의하면 크리스찬 기관이 중독에 대해 높은 치료율을 보인다며 “하나님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종교와 종교 중독’에 대해 이단전문 기자를 역임한 바른미디어 대표 조믿음 목사가 발표했다. 조 목사는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섬기기 않고 종교적인 활동과 행위에 매달리는 상태”를 종교중독이라고 정의했다. 신앙의 대상인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이 신앙의 동력과 원천이 되는 것이다. 흔히 이단이나 사이비종교에서 발견되는 이 현상은 종교를 마주한 현실의 도피처로 인식하거나 하나님을 자신을 위해 이용할 도구로 본다. 그래서 신앙의 선한 열매가 아닌 주위를 힘들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 비판을 잘하거나, 상식적이지 않은 종교 지도자를 비호하거나, 신비주의와 기복신앙으로 나타난다.

조 목사는 이러한 종교중독을 구분하기 위해 ‘나의 관심사는 하나님인가?’, ‘삶과 인격의 변화가 있는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중독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엄한 부모 아래서 성장했거나 실망한 경험, 하나님에 대한 왜곡된 인식 등이 있다. 또한 “종교중독을 양산하는 목회자도 있다”며 “목회자 자격에 대한 엄정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종교중독을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족들을 통한 회복과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말씀을 전하는 것, 그리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나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사로 나선 카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과 이해국 교수는 중독을 사회문제로 규명하고 중독 회복에 있어 종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기독교중독연구소 유성필 소장도 교회는 다니지만 도박 중독에 빠졌다 아내의 도움으로 회복되었던 경험을 들려주며 교회와 가족의 역할을 강조했다. 마지막 시간에는 중독 관련 질의와 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날 세미나는 중독관련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중인 파이오니아 21연구소(소장 김상철 목사)와 다음세대 문제를 연구하는 Next세대 Ministry(대표 김영한 목사)의 주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의 중독에 대한 질의에 대답하는 강사들. 왼쪽부터 김상철 목사, 윤성모 목사, 김영한 목사, 조믿음 목사. 정성경 기자
참석자들의 중독에 대한 질의에 대답하는 강사들. 왼쪽부터 김상철 목사, 윤성모 목사, 김영한 목사, 조믿음 목사. 정성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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