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자유수호 한국기독교비상대책위’ 구성
숭실대 황준성 총장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싸우겠다”
지난 7일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건학 이념을 부인하는 집회와 시설물 사용을 허가하지 않은 한동대학교와 숭실대학교가 인권을 침해했다며 이를 시정하라는 권고 조치 결정문을 발표했다. 이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의 모든 교단과 연합단체가 참여한 ‘종교자유수호 한국기독교비상대책위’(이하 종한위)가 발족하며 인권위 규탄 성명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종한위는 성명에서 “인권위가 인권의 이름으로 윤리와 도덕을 파괴하고, 공공연하고 노골적으로 한국기독교와 기독교 사학을 탄압하며, 종교의 자유조차 침해하는 것을 결코 간과할 수 없음을 밝히며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종한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이 강제 배정되는 고등학교와 달리, 자신의 선택으로 대학을 지원하여 건학 이념과 교육철학을 따르겠다고 서약한 학생이 서약을 파기하는 것조차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인권위의 억지 결정을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하며 “헌법에서 보장된 종교의 자유와 대학의 자율권을 침해하여 한동대와 숭실대에 시정 권고한 인권위의 잘못된 결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또 “국민 대다수의 뜻에 반하는 편향된 인권을 주장하고, 종교 탄압으로 심각한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초헌법적 인권위는 존재 이유가 없다”며 “대통령과 국회는 인권위를 즉시 해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3.1독립 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신사참배를 강요하고 기독교 사학을 탄압한 일제에 굴하지 않고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한국기독교의 정신을 이어받아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기독교 사학을 탄압하는 인권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황준성 숭실대 총장은 “숭실대는 이 땅에서 최초로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기독교 민족대학이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폐교한 대학”이라며 “이런 숭실대에 국가가 인권위라는 이름으로 공권력을 남용하고 대학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는 현실 앞에 강한 분개를 느끼며 끝까지 숭실대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선한 싸움을 싸워나가겠다”고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