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4주 언론이 본 한국교회 뉴스리뷰
한겨레신문 외 국내 언론매체 39곳에 보도된 2019년 1월 4주(1/20~1/26) ‘교회’ 관련 뉴스(키워드: 교회, 기독교, 개신교, 목사, 장로, 선교, 예배, 신학)를 네이버 상세검색을 통해 추출한 결과, 총 168건이 검색되었다. 이중 중복 및 직접 관련이 없는 23건을 제외한 145건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지난주 대비 분석 기사는 10건 줄었다. 1월 4주 사회 언론이 본 한국교회 관련 키워드는 ‘교회 주차장과 두 얼굴’이다.
지난주와 동일한 키워드지만 ‘교회 주차장’은 다른 의미로, ‘두 얼굴’은 같은 포맷의 재현이다. ‘교회 주차장’ 키워드는 JTBC 손석희 대표 고소사건의 발단이 된 장소가 과천 모 교회 주차장이었고, 또 한 가지는 미국 시카고 근교 로뎀교회 주차장에서 이 교회 담임목사의 12살 딸이 눈에 파묻혀 참변을 당한 소식이다. ‘두 얼굴’ 키워드는 ‘천사 의사’로 수십 년간 결손가정 학생을 돌보아온 분당 P 공동체 김 목사가 20여 명의 그룹홈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실 그리고 그루밍 성폭력 혐의로 고소된 인천 김 목사와 관련되었다.
1월 4주, 주요 매스미디어 언론의 교회 관련 보도 성향은 긍정 17건(11.7%), 중립 112건(77.3%), 부정 16건(11%)이다. 지난주 대비 긍정 5.1% 감소, 중립 4.4% 증가, 부정 0.7% 증가했다. 언론의 보도 성향은 긍정이 조금 줄고 중립 성향이 조금 증가했지만, 지난주와 유사한 패턴이다. 두 목사의 성폭행 관련 소식이 부정적 뉴스를 주도했지만, 목회자의 일탈 사건이 일상화되어가기 때문인지, 이전보다는 언론의 빈도수와 비판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금주의 인물은 조지송 목사다. 1963년 한국교회 최초의 산업전도 목사로 안수를 받고, 영등포산업선교회 초대 총무를 맡아 19년간 노동자를 위한 사역을 하며 '노동자의 아버지'로 불린 조 목사가 지난 22일 향년 86세로 별세했다는 소식이다. 조 목사는 생전에 노동자들을 위한 산업 선교를 ‘바보들의 행진’이라 불렀다. 이기기 어려운 싸움이지만, 우직하게 노동자들을 위해 한길만 걷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한다. 지난주 주요 뉴스로는 미국 시카고 북서 교외 도시 알링턴 하이츠의 한인 교회인 로뎀 교회 주차장에서 담임목사의 초등학교 6학년 딸 정 양이 무너진 눈에 파묻혀 참변을 당한 안타까운 소식이 주요 언론을 통해 20여 건 보도되었다. 빈도수는 적지만 언론이 관심을 가진 뉴스로는 지난해 그루밍 성폭행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천 모 교회 청년부 김 목사(35살) 관련 뉴스다. 지난달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 혐의로 피소된 김 목사가 방어권을 위해 고소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며 인천경찰청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고, 이 내용 자체만으로 다수의 주요 언론이 관심을 보였다.
나쁜 뉴스는 지난주 한 개척교회 목사의 두 얼굴과 같은 포맷의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한국의 엘 시스테마’로 불린 분당 P 공동체를 운영하며 ‘천사 의사’로 칭송받았던 K 목사가 20년 넘게 20여 명의 그룹홈 학생을 상대로 성폭행을 한 사실이 JTBC와 SBS TV 등을 통해 보도되었다. 수사가 시작된 이번 사건은 P 공동체를 거쳐 간 이들 중 다수의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관련 후폭풍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좋은 뉴스는 인천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400여 명이 폐지를 모아 마련한 성금 160만 원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했다는 소식이다. 이 지역 쪽방 거주민들의 기부는 2008년 이후 올해까지 총 11번째로, 누적 기부액은 1천 400여 만 원이라고 한다. 그리고 홀로 선 여성에게 희망을 주는 다비다자매회가 25주년을 맞이하면서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혜란 목사의 훈훈한 사역 미담이 조선일보를 통해 보도되었다.
◆ 1월 4주 ‘교회’ 연관어 분석
빅 카인즈에 서비스 중인 53개 언론사 중 국민일보와 세계일보를 제외한 51개 언론사 뉴스에서 ‘천주교, 가톨릭’ 단어를 제외하고 ‘교회’ 키워드로 164건이 추출되었고, 이중 중복 및 직접 관련 없는 16건을 제외한 148건(지난주 대비 30건 증가)이 채택되었다. 분석 결과 ‘교회’ 관련 핵심 연관어는 ‘하나님’이다. ‘하나님’ 키워드는 특정 사건이나 뉴스에 연관된 단어라기보다는 교회 관련 다양한 뉴스에 언급된 키워드다. ‘담임목사’ 키워드 역시 교회 관련 여러 뉴스에 언급된 키워드다. 기타 ‘제설작업, 눈더미’ 등은 미국 시카고 근교 한인교회 사건과 연관되어 있고, ‘청년부, 신도, 성폭력, 인천’ 등은 그루밍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인천 김 목사 관련 키워드이다. 연관어의 빈도를 중심으로 추출된 ‘하나님’ 그리고 ‘담임목사’ 키워드는 한편으로는 한 주간 교회관련 사회적 영향력이 큰 특정 사건이 없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빅 데이터 기사분석 : Cross Media La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