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파인텍 투쟁 해결 촉구 기자회견 열어
NCCK, 파인텍 투쟁 해결 촉구 기자회견 열어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18.02.1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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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금식기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한다
기업인과 노동자가 함께 사는 공동체, 인간 존엄이 회복될 때까지 연대할 것
정평과 개신교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파인텍 고공농성 100일, 해결 촉구를 하고 있다.
정평과 개신교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파인텍 고공농성 100일, 해결 촉구를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남재영 목사, 이하 정평) 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개신교 대책위(이하 개신교 대책위)와 공동으로 지난 19일 파인텍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기도회 및 십자가 행진을 가졌다. 정평과 개신교 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75m 굴뚝 위, 그곳에 사람이 있다!”며 “스타플렉스 김세권 회장은 파인텍 문제 즉각 해결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2일 파인텍 지회의 박준호, 홍기탁 두 노동자가 '고용, 노동조합, 단체협약 3승계 합의 이행과 노동악법 폐기, 헬조선 악의축 해체'를 요구한지 100일이 된 19일, 노동자 건강 기원과 스타플렉스 김회장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자리했다고 밝혔다. 또 2014년 5월 27일부터 2015년 7월 8일까지 408일간의 고공농성을 통해 약속된 고용 승계와 노동조합 승계, 단체협약 등 3승계 합의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비정상적인 운영으로 공장을 포기함으로써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인텍 노동자들이 땅으로 내려와 일터로 돌아가는 그 날까지 온 마음을 다해 함께 할 것”이라고 전하고 "김 회장의 파인텍 문제 즉시 해결과 이웃들이 땅에 발 딛고 존중 받는 노동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CBS 후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NCCK 남재영 목사는 “NCCK는 노동 현장의 형제, 자매와 함께 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했다”며 “100일이나 굴뚝 위에 있는 박준호, 홍기탁씨는 우리 시대의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19세기 영국의 지식인 존 러스킨을 인용하며 “고용주가 자신의 친아들을 고용인으로 대할 때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묻고 “기업인과 노동자들이 함께 살아가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영락 목사(정평부장)도 “고난 받는 노동자의 현실과 아픔을 모두가 함께 하길 바란다”며 “75m 높이의 굴뚝 위의 노동자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범한 노동자로 살아가길 빈다”고 전했다. 또 “길거리에 나와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부활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진방주 목사(정평 위원)는 연대 발언에서 문재인 정부 10개월째 사회 전반에 걸쳐 적폐청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밝히고 “적폐청산이 분야별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 “전근대적인 방식으로 노동자를 무시하고 길거리로 내모는 악덕 기업이 한국 사회의 민낯이다”고 전제하고 “기업을 비롯한 경총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희룡 목사(개신교대책위)도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적을 보이라고 요구하는 것이 악마”라며 “파인텍 노동자에게 인간 한계를 뛰어넘는 기적을 요구하는 것과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인간존엄이 유린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존엄을 회복시켜 주어야 한다”며 “비인간적 요구가 사라질 때까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참가자들은 CBS에서 열병합발전소(약 2km) 까지 십자가 행진을 통해 문제해결을 기원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CBS에서 열병합발전소(약 2km) 까지 십자가 행진을 통해 문제해결을 기원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하는 사순절 금식 기도회를 여는 예배로 드린 정평과 개신교 대책위는 굴뚝 농성장이 있는 열병합발전소 굴뚝 농성장까지(약 2km) 십자가 행진을 통해 파인텍 문제 해결을 기원했다.

또 정평은 비정규직과 함께 하는 사순절을 위한 기도회를 한 주간 동안 가질 계획이다. 20, 21일 오후 6시 세종로 공원 공투위 농성장에서 매일 기도회를 갖고, 22일 오후 7시에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집중 기도회를 연다. 23일은 오후 4시 마침 기도회를 가질 계획이다.

정평은 매년 사순절 첫 주간, 고난의 현장을 찾아 금식과 함께 기도회를 열어왔다. 2016년에는 동양시멘트 노동자, 2017년 안산 세월호 분향소를 찾았다. 올해에는 23일까지 ‘노동자,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아사히글라스, 콜트콜텍, 하이디스, 하에텍알씨디코리아, 자동차판매노조, 세종호텔) 농성장을 찾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기도할 예정이다.

파인텍 노동자의 100일째 벌이고 있는 고공농성은 4년 전 408일간 고공농성을 벌인 차광호 지회장에 이은 두 번째다. 408일 농성 이후 2015년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체결이 이행되지 않아 지난해 11월 12일 두 번째 동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공장 정상화와 노사합의 이행, 노동악법 철폐 및 독점재벌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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