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100년 기념 포럼
3·1운동 100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100년 기념 포럼
  • 곽재우 지역기자
  • 승인 2019.01.30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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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잊혀진 독립운동가 김춘배 의사
독립운동가 김춘배 의사 포럼 / 곽재우 기자
독립운동가 김춘배 의사 포럼 / 곽재우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잊혀졌던 전북의 독립운동가 김춘배 의사를 기억하는 포럼이 24일 중부비전센터 글로리아홀에서 사단법인 예랑과 평화통일 100인 회의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포럼은 지난 30여 년 동안 김춘배의 활동을 조사했던 완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 이승철 후학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전북대학교 철학박사 박병섭 박사와 평택문화원 학예연구사 황수근 연구원의 발제로 진행됐다.

이승철 후학은 김춘배 의사가 독립장을 받았다는 1990년 조그마한 기사 하나를 근거로 후손들에게 김 의사의 의거를 알려야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30여 년 동안 홀로 고군분투하며 조사를 진행해 이제 그 빛을 보게 되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았다.

박병섭 박사는 지난 2017년 완주군 지역을 연구하며 삼례의 근대 역사와 사상, 인물을 연구했다. 이를 토대로 김춘배 의사 가계의 삼례 시절과 근대 교육, 신앙, 이주에 관해 발제했다.

김춘배 가족은 김춘배 어린 시절에 아버지 김창언이 삼례에서 만주로 이주했다. 직접적인 이주 배경으로는 포목상을 하던 부친 김창언이 일본인 농장주를 통해 일본인에게 소작권을 빼앗긴 것이다. 김춘배의 할아버지 김헌식이 1903년 마로덕이 삼례제일교회를 세울 때 초기 신자인 것으로 보아 김창언 집안의 이주가 독립운동 기반 마련을 위한 계획적인 집단이주로 보인다. (당시 김씨 30여명과 이반박씨 3성의 50여명, 총 80여명이 함께 이주했다)

독립운동가 김춘배 의사 포럼 / 곽재우 기자
독립운동가 김춘배 의사 포럼 / 곽재우 기자

황수근 연구원은 김춘배 가계의 만주에서의 활동, 직접 독립 운동을 하게 된 과정, 함남 권총의거에 대해 발제했다.

김춘배는 기독교계열의 영신학교(前 영흥학교) 근대교육을 받았으며, 일제의 횡포와 착취를 피해 가족과 함께 간도로 이주했다. 간도에서 정의부에 가담하여 군자금 모금 활동을 했으며, 이로 인해 옥고를 치르게 됐다. 1934년 출옥 후 단독으로 함경남도 북청군 신창주재소에서 총기와 실탄을 탈취했으며, 이 총기를 사용해서 군자금을 모집하고자 했다. 그를 잡기 위해 경찰, 자경단원, 재향군인 등 560여명 내지 1,000명이 동원되어 19일 간 연인원 2만 명이 넘는 인원이 동원됐다.

이 사건은 일제에 의하여 ‘함남권총사건’ 또는 ‘북청권총사건’, ‘신창권총사건’으로 불리며, 김춘배가 잡히자 보도해금이 풀려 1934년 10월 22~23일 『매일신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조선중앙일보』에서 일제히 호회로 내보냈다. 특히 『조선중앙일보』에서는 1934년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북청권총사건의 진상’이라는 제목으로 총 7회에 걸쳐 연재보도 했고, 이후 공판 상황에 대해서도 다수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이외에도 『경성일보』, 『부산일보』 등 지역신문에서도 김춘배의 ‘함남권총의거’가 소개되었을 만큼 전국적으로도 주목받는 사건이었다. 그리고 당시 경찰국의 기관잡지 『경무휘보』에서는 1934년 11월부터 1935년 1월까지 총 3회에 걸쳐 「괴도 김춘배」로 연재됐다. 이처럼 함남권총의거는 당시 다수의 언론 주목을 받았을 뿐 아니라 단신으로 주재소를 습격한 1934년 국내항일운동 중 대표적인 사건으로 볼 수 있다.

 

금번 김춘배 의사를 기억하는 포럼을 시작으로 ‘애국지사 김춘배 기념사업회’가 구성되어 김춘배 의사의 독립운동을 소개하는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해 본다. 특히 남북평화의 물결을 타고 북한과의 왕래가 자유로워진다면 함남에서 이루어진 김춘배 의사의 독립운동을 좀 더 자세하게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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