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이야기, 나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 YFC에서는 충남 공주시 세종 평화의동산애서 『2019 작은 교회와 함께하는 드림캠프』를 가졌다. 이름 그대로 자체적으로 별도의 청소년 프로그램을 진행 할 수 없는 ‘작은 교회’를 위한 교육지원사역이다. 타 선교단체의 청소년캠프 참가비와 비교해서도 2만원 미만의 참가비만으로 간식을 포함하여 숙식을 제공하고, 수준 높은 강의와 설교가 확보되는 착한 청소년캠프라고 할 수 있다.
작은교회를 위한 청소년캠프
전체적인 규모는 이름 있는 많은 청소년 캠프에 비교하여 작을 수 있지만, 이번 겨울캠프에도 학생 158명, 진행자 및 자원봉사자 90여 명이 투입되어 알차게 꾸려진 캠프로 진행됐다. 작은 교회들도 서울YFC 캠프에 대한 호응이 좋아서 캠프신청 공지를 하면 2주일 안에 신청마감이 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캠프가 있기 전부터 자원봉사자들이 모여서 매주 월요기도회를 한다. 보통은 어머니들이 모여 기도하는데, 자녀들의 신앙과 인생이 관련된 기도회여서 기도모임이 뜨겁다. 방학 때면 청소년들도 월요기도회에 참여하는데 동두천이나 천안에서도 기도회에 참여하기 위해 2시간 이상을 이동하는 청소년들도 있다.
‘3 Story’ 하나님과 십대가 십대와 나누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서울YFC 청소년 캠프가 이렇게 높은 호응을 얻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가운데 두드러진 이유하나를 뽑으라면 '3 Story'라는 컨텐츠를 들 수 있다.
서울 장한평역 근처 서울YFC 사무실에서 만난 현영광 총무는 “YFC 청소년 캠프가 호응을 얻는 이유는 3 Story 때문”이라며 “십대가 십대와 나누는 하나님 이야기”라고 말했다.
세 가지 이야기(3 Story)는 “하나님, 나의, 그들의 이야기로 구성되는데 모든 이야기들은 사랑의 관계를 바탕으로 한다"고 했다.
‘3 Story’에서 기본으로 하는 것이 ‘발견’이다. ‘나의 이야기’를 듣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이야기’를 ‘발견’할 사람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우선된다는 것. 이것은 단순히 청소년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며, 모든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도 ‘발견’을 위한 눈이 필요하다.
'3 Story'의 최종 단계는 '경청'이다. 듣는 것이 이야기다. 내 앞에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경정'하는 것,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이야기에 마지막 단계이며 또한 나아 그가 주님 안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첫 번째 '하나님의 이야기'다.
캠프반응이 좋아 교사들만 보내기도
그래서 올해 겨울 드림캠프에서 ‘3 Story’와 관련하여 ‘너의 이야기에 생명이 있게 하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3번의 강의가 있었는데, 진행된 강의에서 학생보다도 각 교회에 속한 교사들과 목회자들이 더 집중하고 반응했다. 사실 각 교회에서 반응이 좋아서 매번 캠프에 교사들만 보내는 교회도 있다고 서울YFC 현 총무는 말을 했다.
이번 드림캠프에서 ‘3 Story’를 기반으로 하는 강의진행은 우선 이론적인 강의를 하고 말미에 ‘조별과제’를 부여한다. 조별과제에 따라 각 소그룹은 자유롭게 조별과제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면 ‘3 Story’에 관한 주 강사들이 그 발표내용을 종합한 후 이것을 다시 다음 강의시간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그룹, 소그룹, 다시 대그룹으로 이어지는 진행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님 이야기’, ‘나의 이야기’, ‘그들의 이야기’가 공유되는 구조인 것이다.
사실 서울YFC의 주요 사역은 캠퍼스사역이다. 학교특별활동(CA)시간을 활용하여 청소년들에게 알맞은 특별활동을 한다. 보통 캠퍼스사역에 참여하는 청소년 가운데 교회 다니지 않는 학생 비욜이 80% 이상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예배’와 ‘선경공부’ 중심이었다면 요즘은 연극, 밴드, 드라마, 상담, 코칭 등의 다양한 활동을 중심으로 캠퍼스사역이 진행된다.
Teen Work 사역 비전있는 학교생활을 위한 상담프로그램사역
서울YFC의 캠퍼스사역가운데 특이할 만한 것은 학교부적응학생사역이다. 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학생을 지도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 학교는 교육하는 기관으로서 상담하거나 학교생활부적응을 지도하는 것에 무게 중심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YFC는 이러한 학교의 학생지도상담에 있어서 한계와 필요를 잘 파악한 후, 이들 청소년들을 효과적으로 상담하고 지도하는 특별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Tenn Wook”이다.
Tenn Wook 사역은 표면적으로 기독교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장안동 서울YFC회관에서 전문상담간사에 의해 기독교정신을 기초로 하여 학생들을 1:1로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비기독교인 학교생활부적응자이므로 상담프로그램은 기존의 정규학교식 수업방식에서 탈피하여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운영하고 있다. 학교와 학생 모두에서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요즘 위축되가는 청소년선교사역 가운데서도 기대되는 청소년선교영역이다.
서울YFC의 현 총무는 "청소년캠프에서 뿐만이 아니고 중고등학교에서 더욱 많은 청소년들과 ‘하나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청소년캠퍼스사역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