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선교와 한아봉사회
디아코니아 선교와 한아봉사회
  • 이승열 목사
  • 승인 2019.01.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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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현지의 선교현황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평가를 통해서
한국교회에 벤치마킹이 가능하도록 자료화 하고 소개할 필요가 있다."

한국교회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선교사를 많이 보내는 선교적 열정이 강한 나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복음주의적 선교관에 영향을 받은 결과인데 이러한 전통적인 선교관은 교파주의에 근거하여 피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하여 세례를 주고, 교회를 설립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있다. 이러한 선교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 중심이 되어 있으며, 현지 교회와의 협력이나 현지 지역사회의 어려운 형편이나 상황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선교사의 독단적이고 공격적인 태도의 선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갈등의 원인이 되어왔다. 이러한 선교의 문제점이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한국교회의 선교학적인 반성과 성찰을 요구받고 있는 실정이다. 선교와 봉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다. 선교가 우선되면서 봉사를 하는 선교적 봉사도 가능하고, 봉사를 우선시 하면서도 간접적인 선교의 효과를 나타내는 봉사적 선교도 가능하다.

한국교회에는 봉사를 우선시 하면서도 선교를 효과적으로 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교회가 바로 한아봉사회라 할 수 있다. 한아봉사회는 1992년에 창립되어 27년이 되었는데, 초창기에는 한아선교봉사회라 칭했으나 1998년에 사단법인화 되면서 이름에 선교를 삭제하고 봉사를 강조하는 선교를 지향해 오고 있다. 인도차이나의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4개국에서의 봉사선교는 오늘날 귀감이 되고 있으며 현지 교회와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인정과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서양의 선교사들에게 사랑의 빚을 진 한국교회로서 의료선교, 교육선교, 장애인선교 등 디아코니아선교를 시작한 한국에서의 초기 재한선교사들을 본받아 사회주의권이나 불교권, 제국주의의 식민지경험과 가난과 문맹과 질병이 많은 나라에서 이런 선교방식은 꼭 필요했다. 당시 한국사회는 산업화를 통해 경제적으로 발전했고 교회도 성장하면서 사회선교의 필요성과 디아코니아를 실천해야 할 도시빈민선교를 통해 선교학적으로 검증되고 확신이 생긴 상황이었다. 베트남에서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사랑의집짓기운동을 중심으로 1800여 채의 집을 지었고, 송아지를 선물해 삶의 질을 높이며 생계대책도 마련해주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유치원 설립과 초등학교 설립과 운영, 라오스에서도 유치원과 학교설립, 직업교육과 희망적인 가정을 세우고 지키기 위한 운동이 중심이 되었다. 캄보디아에서는 가난과 무지로 어려운 마을을 잘 살고 배움이 있으며 복음의 능력으로 존경의 대상이 되는 마을로 변화되어 가는 마을살리기 목회와 선교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여러 마을을 대상으로 섬김의 디아코니아 선교가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서도 청소년센터, 기독교연합봉사회 건물을 짓고 에큐메니칼 운동과 디아코니아 선교의 중심이 되어 있다. 특히 과거 폴포트 정권에 의해 킬링필드의 역사를 가진 이 나라에서 이러한 섬김의 선교를 통해서 사람을 살리고 풍성케 하는 리빙필드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에는 방과 후 학교와 학사관 운영, 문화선교센터, 도서관 운영 등의 디아코니아와 사회선교를 통해서 지역의 주민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선교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교회의 신학대학교의 목회자양성과정에서 아직까지도 디아코니아선교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으며, 총회세계선교부에서도 선교사업무교육과정에서도 이런 훈련이 부족하다. 그러니 선교사 자신들이 스스로 디아코니아 선교에 대한 확신과 신념을 갖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총회사회봉사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사회선교와 디아코니아에 대한 전문가적인 경험과 식견을 가진 학자들의 조언과 코칭을 통해서 시작되었고, 현지의 상황을 자세히 탐방을 하면서 연구하고 시작했다. 독일과 영국 등을 통한 디아코니아 기관들을 탐방하며 그들의 노하우와 신학을 배우며 영향을 받아 시작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좀 더 현지의 선교현황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평가를 통해서 한국교회에 벤치마킹이 가능하도록 자료화 하고 소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마침 한아봉사회는 금년 2019년 2월에 있을 27회 정기총회를 통해서 지난날의 역사를 성찰하는 연구논문을 책으로 엮어서 출판할 예정이며 향후 3년 후 30주년을 기념하는 책을 선교학자와 디아코니아학자들 4명이 철저한 선교지 탐방연구를 통해서 연구논문을 책으로 낼 계획이다. 한국교회의 디아코니아 선교에 귀한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승열 목사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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