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간보다 사람에게 투자해야
[기자수첩] 공간보다 사람에게 투자해야
  • 김지성 지역기자
  • 승인 2019.01.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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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에 큰 폐단 중에 하나는 사람보다 공간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대형 교회 중에 대부분은 수백억에 은행 빚을 지고 있다. 그렇다고 주중에 그 공간이 잘 활용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수 많은 빚을 감당하기 위하여 때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도행사를 하고 심지어 다른 교회 등록한 성도들을 무수히 뺏어 오기도 한다. 과연 이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일까?

개척 교회도 문제가 많다. 사람이 별로 없는데 일단 상가부터 임대하기 시작 한다. 비록 적은 공간 일지라도 월세와 리모델링비, 비품구입비, 유지비 등을 생각 하면 그 금액들을 한 가정이 부담하기에는 실로 큰 액수다. 이 많은 금액을 감당하기 위해서 목사의 가족들은 최하위 극빈층으로 전략한다. 차라리 이런 공간을 빌리지 않았다면 자녀들도 좀 더 나은 환경에 있을 수 있고 또 이 금액에 일부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다른 사역이나 전도에 투자를 할 수 있다.

신약성경에 ‘사람보다 교회 공간에 먼저 물질을 투자했다’라는 그런 말씀을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것 같다. 먼저 기도 했고, 어떤 장소에서든 모이고 전도를 했었다. 그러다 보면 마가의 다락방이나 루디아 장수가 자기 집을 제공한 것처럼 어떻게든 공간이 주어지기 마련이다.

지금의 한국교회는 맛을 잃은 소금처럼 세상 사람들에게 밟히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예전의 한국교회는 세상에 빛처럼 존귀한 존재로 여겨졌다. 100년 전 선교사들은 교회건축보다 더 지역에 필요한 학교와 병원 등을 세워 사람들을 교육하고 치료하는데 힘썼다. 그렇게 믿음의 다음세대들이 일어나는 결정적인 밀알이 되어주었기에 해방과 전쟁이후 한국교회는 눈부시게 성장하는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었다. 이렇게 교회건축이 사람과 지역 사회를 위한 공간에 투자하는 것이라면 세상도 금할 법이 없다. 그렇게 되면 교회는 다시 잃어버린 맛을 되찾은 세상에 가치 있는 소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지성 기자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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