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작은교회비전모임 목회자 리트릿
건강한작은교회비전모임 목회자 리트릿
  • 김광영 지역기자
  • 승인 2019.01.22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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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처럼 생명품는 목회자되게 하소서
우포늪에서 서리내린 풍경을 마주하며
우포늪에서 서리내린 풍경을 마주하며

목회자들이 1월13일~14일 창녕 우포늪 인근 ‘성지골뚝방펜션’(경남 창녕군 대합면 성지골길)에 모였다. 주민교회, 기쁨의집, 사랑별학교, 좋은날풍경과 부산경남의 건강한작은교회비전모임 목회자들과 만남이다.

주민교회 정석중 목사와 교우들이 장소를 제공하고, 사랑별학교 봉사자들은 아침부터 목회자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여 음식하나하나 데코까지 신경 쓰신 흔적들로 감동을 안긴다. 기쁨의집 김현호 집사의 인도로 시작된 모임 첫순서는 박보영 집사(찬양사역 선교사)의 특별음악회이다.

건강한작은교회비전모임 식사전
건강한작은교회비전모임 식사전

“노래하다 길을 걷다 사랑하다 울다가 언젠가 당신 앞에 서리라 음~~”

감미로운 선율에 실린 영혼이 담긴 노래는 심금을 울린다.

박보영 집사는 질문한다.

“우주 안에 지구는 먼지보다 작은데, 먼지보다 작은 지구별에서 사람으로 산다는 신비, 우주에 꽃피는 별에 사는 우리가 그 경이감을 잃어 버리지 않았나?”

그리고 자신이 만난 최고의 경이로운 시, 한희철 목사의 ‘봄’이라는 시에 곡을 붙인 자작곡을 불러 준다.

“행여 꽃잎 떨굴까 내리는 봄비 조심스럽고 행여 미안해할까 떨어진 꽃잎 해맑게 웃고”

좋은날풍경 박보영 콘서트
노래손님 박보영
좋은날풍경 박보영 콘서트
좋은날풍경 박보영

김외숙 전도사(화명일신기독병원 원목실)가 진행한 ‘영성훈련’은 가벼운 게임을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고 차차 내면의 평온함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남성목회자들은 처음 경험해 보는 춤 테라피 순서는 인상적이다. 게임중 자신에게 해당하는 질문에 모두 어색하나마 한마디씩 말문을 연다. 영성훈련 후반부에는 서로 눈을 마주하고 말없이 안아주고 축복하며, 섬기는 지역도 교단도 연령도 사역의 스타일도 다른 목회자들이 같은 공간 함께하는 시간 속에 하나의 공감대를 이루어가는 새로운 자리가 된다.

김외숙 전도사 영성훈련
영성훈련 김외숙 전도사

정석중 목사(주민교회)는 “시골에도 하나님은 계십니다”로 말문을 열어, 이곳에 교회가 자리 잡게된 이야기와 지역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스토리를 나눈다. “목회자가 행복하고 자유로울 때 성도들도 행복합니다”, “언제든지 자유롭게 와서 머물 수 있도록 공간을 오픈하고 있으니 많이 찾아주시고, 저희들도 부산과 경남 타 지역에 방문하면 언제든지 환대해 주실 거죠?” 그렇게 공간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풍성하게 이루어진다.

박기영 목사(나드교회)는 19년간의 목회와 홈스쿨링 자비량사역 사회적 참여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풀어낸다. 5자녀를 키우면서 특히 홈스쿨링 1세대로 가졌던 낯설고 힘들었던 이야기 보람있고 뿌듯한 이야기에 모두 귀기울인다. 이후 참여하신 한분 한분 목회자들이 돌아가며 자신을 소개하며 새벽까지 진솔한 나눔이 이어진다.

김현호 집사는 말한다. “제가 독서캠프를 오랫동안 해오면서, 아무리 시간이 많이 걸려도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고, 또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가운데 치유가 일어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야기는 확실히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새벽녘까지 모임은 이어지고, 이후 화로 옆에서 밤새 못 다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 이들도 있다. 어느새 목회자의 옷을 입고 십 수년 혹 이 삼십년을 내달으면서 잃었던 감성과 어린아이같은 친밀함을 느끼는 시간이다.

성지골뚝방펜션 앞에서
성지골뚝방펜션 앞에서

이튿날 아침, 성지골 펜션에는 하얗게 서리가 내려 바라보는 저수지와 산골이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 뒤, 우포늪을 찾아 이 겨울 속에도 생명을 품고 살아가는 풍경에 취했다. 우포늪 생태체험학습장에서 대구의 한 목사님이 근간에 새롭게 건축한 펜션에서 새로운 만남도 가졌다. 목회자들의 말씀연구와 쉼 그리고 친교공간을 위해 기도 중 응답받고 지으셨다는 짧은 이야기도 들었다.

한 목회자는 소감을 밝힌다. “이번 창녕모임에 오지 않았다면 크게 후회할 뻔 했어요. 회장님, 대표님, 임원 관계자 그리고 구성원 분들까지 작은 것부터 좋은 것을 함께 공유하고 나눠주시는 마음 크게 감동받았어요” 또 다른 목회자들도 말한다. “저도 큰 사랑을 받고 왔어요.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은혜로운 시간과 정성을 다한 귀한 섬김의 손길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산⋅경남 ‘건강한작은교회비전모임’은 회장 이득희 목사(하임교회), 총무 여종숙 목사(더세움), 운영위원 김현호 집사(기쁨의집)가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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