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이홍정 총무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가 추진하는 차별금지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성소수자 이슈에 대한 교회 내 안전한 공론장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성소수자 교인 목회 매뉴얼 개발을 위한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올해 NCCK는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의 기반을 다지는 일에 집중하겠다”며 “삶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신학이 호흡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한국 사회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한편 한국교회의 변혁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노동인권 교육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비롯하여 난민·이주민, 장애인과 같은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2019년은 2018년에 개최되었던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가 채택한 행동계획을 실천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총무는 “NCCK가 100주년이 되는 2024년까지 한국기독교 사회운동사를 연구하는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올해 3.1운동 100주년도 일회성 이벤트로 소비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한국 사회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는 모멘템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교회 내 성평등의 실현은 현재 한국교회가 맞이한 시급한 과제”라며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고 교회 내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할 것이며 교회성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치유하는 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총무는 “교회에 청년 계층이 사라지고 있지만 아직 지역 교회들에서 청년을 위한 정책이 잘 발견되지 않다”면서 “교회 안에서 청년과 관련하여 다루어야 할 의제를 발굴하고 청년들의 의식을 조사하는 사업을 추진하여 기독청년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NCCK는 1924년 9월 24일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로 창립된 교회들의 협의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