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는 먹거리, 살맛나는 신뢰의 사회를 꿈꾸다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살맛나는 신뢰의 사회를 꿈꾸다
  • 박미경 박사
  • 승인 2019.01.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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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에 대응하는 논리로 지역화가 떠오르고 있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세계화가 우리의 삶을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에 강력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세계화가 경제적이라는 착각 속에 살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의 먹거리 역시 세계화의 물결 속에 전 세계 각지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들이 지구 반대편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또한 경제의 논리에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변형체) 식재료들이 늘어가고 있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피해가 없다고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식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우리의 삶의 패턴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헤겔은 말하기를 “마음의 문은 안에서만 열린다”고 했다.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문고리는 안에 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내가 먼저 문을 열지 않으면 상대의 마음의 문 역시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처 : unsplash.com
출처 : unsplash.com

미국의 한 아이스크림 회사에 분유를 납품하는 낙농업체 대표들이 폭락하는 분유 가격으로 사정이 어려워지자 아이스크림 회사에 폭락 이전의 가격으로 구매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 요청을 들은 사장은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폭락 이전 가격으로 구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별경영 지원금 5퍼센트를 추가 지원하였다. 낙농업체 대표들은 크게 감동했음은 물론이다.


2년이 흐른 후, 아이스크림 회사 사장은 낙농업체 대표들에게 편지 한 통을 보내 자신의 회사에서는 이제껏 GMO를 사용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사용할 생각이 없으니 협조를 요청하였다. 당시 GMO사료는 일반 사료보다 월등히 저렴해 많은 낙농업체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얼마 후 소비자 단체들이 시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무작위로 샘플링해 조사를 했더니 모든 아이스크림에서 GMO가 검출되었다. 그런데 이 회사 제품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었음을 알려주는 지표가 되었다. 그뿐 아니라 경쟁회사들이 불매운동에 시달릴 때 오히려 구입 추천목록에 오르게 되었다.

이 사례가 그저 이야기에만 그친다면 우리의 삶은 더 나아질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은 실화이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수많은 먹거리 중 하나라도 상대를 존중하는 진심으로 생산되고 소비된다면, 느리지만 바른 식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살맛나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되고, 이심전심이라 했다. 믿고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사회는 나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박미경 박사현) 양광교회 교육목사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겸임교수예술목회연구원 연구위원미국 Garrett 신학대학원(Ph.D.) 졸업
박미경 박사
현) 양광교회 교육목사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겸임교수
예술목회연구원 연구위원
미국 Garrett 신학대학원(Ph.D.)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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