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청소년 멘토들을 위한 교육 ‘제2회 위키코리아 세미나’ 개최
위기청소년 멘토들을 위한 교육 ‘제2회 위키코리아 세미나’ 개최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1.14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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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청소년 사역, 정부 기관과 교회에서 나날이 관심 고조
이를 위한 전문 사역자 양성 및 전문 교육기관 필요해
따뜻한 공동체 통해 낮은 자존감 회복될 수 있어

주영광교회가 주관하고 위기청소년선교연합회가 주최한 제2회 위키코리아 세미나가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한국어굴로우 본부에서 있었다. ‘심리적 산소, 릴레이셔널 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김성이 교수(한국청소년학회 회장)가 ‘따뜻하고 건강한 공동체 만들기’ 강의를, 김정선 실천신학대학교 목회상담학 교수가 ‘심리적 울타리와 자존감 높이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이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가 '따뜻하고 건강한 공동체 만들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이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가 '따뜻하고 건강한 공동체 만들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김성이 교수는 공동체 정의에 대해 “‘하늘엔 영광,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람들 중에 평화’라는 말씀처럼 공동체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람들”이라며 “어느 단체에서든 하나님과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복지의 핵심은 좋은 청취자가 되는 것이다. 좋은 청취자가 될 때 좋은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라며 “사회복지의 가장 큰 능력은 물어보는 것이다. 묻지 않고 판단하지 말고 잘 들어주고, 물어보라”고 권면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동체 운동 회복을 위해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가족과의 관계 회복 △세대를 통한 축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는 믿음이 필요하다. 목표보다는 과정과 관계를 중시할 때 더디지만 반드시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선 실천신학대학교 교수가 '심리적 울타리와 자존감 높이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선 실천신학대학교 교수가 '심리적 울타리와 자존감 높이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강의를 맡은 김정선 교수는 자존감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에게는 심리적 울타리가 있다. 사람에 따라 울타리가 튼튼하기도 하고 부실하기도 한데 이것이 자존감과 연결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예쁜 옷을 샀는데 동료가 아동복 같다고 놀리면 기분 나쁘고 마음이 무거워지는데 이것은 심리적 울타리가 부실한 것”이라면서 “대문 빗장이 안에 있어야 외부의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는데 빗장에 외부에 있으면 아무나 문을 열고 들어 올 수 있기에 상대방의 말에 좌지우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은 태어날 때 파편화된 자기로 태어난다. 주변의 중요한 사람들을 통해 사랑과 공감으로 자기 안에 응집된 자아로 내재화가 되는데 가정폭력, 아동학대, 무관심으로 이 경험이 없는 사람은 자존감이 낮아진다”며 “이런 사람은 평범한 상황도 끔찍한 상황으로 인식하기도 하고, 심각해지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자주 우울해지는 사람의 특징은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예민하게 읽는 것”이라고 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특징으로 김 교수는 “내 가치와 존중이 내 안에서 나와야 하는데 낮은 사람은 남들의 시선에 완전히 의존하게 된다. 그래서 날 알아주지 않는 것 같으면 몹시 마음이 상하고 쉽게 화를 내면서 자존심을 내세운다”고 말했다. 또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는 가장 빠른 방법인 폭력을 쓰기도 한다”며 “일본의 한 학자는 이를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좀 더 쾌적한 상태로 가공하는 일종의 치유 작업’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안에 완전한 위로 기능이 없기에 외부에서 공급받을 수 있는 술, 마약, 일 등 중독적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고 자해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제2회 위키코리아 세미나가 지난 12일 한국어굴로우 본부에서 있었다.
제2회 위키코리아 세미나에 참석한 멘토들이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그는 “자기비난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에게 혹독한 잣대를 들이민다. 비난의 말에 시달려 불면증에 걸리기도 하고, 이를 잊기 위해 과도한 잠을 자기도 한다”며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감각 프로그래밍을 바꾸는 방법이 있는데 자주 사용하는 부정적 단어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도 효과가 있고, 힘들게 하는 생각의 크기를 줄여 부정적 감각의 정도를 낮추면서 불쾌감을 최소화 시키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방법으로 그는 ‘나를 위한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를 제시했다. 사랑하고 공감해 주는 대상이 있을 때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다는 것.

그는 “트라우마가 고통스러운 것은 감정의 크기보다 그것을 품을 수 있는 릴레이셔널 홈의 부재 때문”이라며 “이때 필요한 것은 믿을 만한 사람에게 내 얘기를 말할 수 있는 용기”라고 했다. 또 “만약 이런 공동체가 없다면 전문 상담가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더 적극적인 것은 다른 사람에게 내가 릴레이셔널 홈이 돼주는 것인데 911테러가 일어났을 때 현장에 남아 복구에 힘을 보탠 사람들의 회복이 더 빨랐던 것과 같은 이치”라고 강조했다.

위기청소년 사역 멘토 역할에 대해 그는 “무엇보다 나를 돌보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이라면서 “내 등골을 빼서 남을 부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크리스천으로서의 자존감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고귀한 존재,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까지 사랑하신 존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깨끗케 된 존재, 주님과 함께 영원한 천국에서 부활체로 살 것에 대한 약속된 존재라는 것을 기억할 때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위기청소년선교연합회 대표로 있는 임귀복 목사(주영광교회)는 “위기청소년들에 대해 알아야 멘토가 될 수 있기에 멘토 교육을 시작하게 됐다. 멘토를 위한 교육, 위키코리아 세미나는 올해로 10회째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위기청소년 사역에 많은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사법, 행정 등 국가기관에서 위기청소년들을 위한 법 제정과 지원이 많이 열리고 있다”며 “교회들 사이에서도 이 사역의 중요성을 알고 전문 사역자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를 담당하려면 전문성있는 전문가가 필요한데 이 세미나를 통해 위기청소년 사역의 전문기관이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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