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조명 뿐 아니라 교회의 미래비전 제시, 실천 프로젝트 등 다뤄
상현교회(담임목사 최기학)가 과거를 조명하고 미래를 내다 본 ‘상현교회 30년사’를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교회 창립 31주년을 맞아 발간하게 된 ‘상현교회 30년사’는 기존의 교회 역사와 사역 위주였던 개교회사에 문화 지리적 접근과 미래 목회를 내다 본 구성이 더해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책을 집필한 옥성삼 교수(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는 “상현교회가 설립된 1987년은 한국기독교 선교 100년을 지나면서 많은 지역교회가 개교회사를 편찬하던 시기로, 루터교 최초로 ‘중앙교회 20년사’, 감리교단의 ‘광희문교회 90년사’, ‘영등포제일교회 40년사’ 등이 편찬 된 해”라며 “‘상현교회 30년사’를 편찬한 2018년은 개교회사 및 지역교회사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책이 한국교회 개교회사 역사에서 바라보는 것은 100여 년 간 유지되어온 개교회사 편찬의 패러다임을 벗어난 새로운 포맷을 시도했기 때문”이라며 “기존의 개교회사는 ‘편년체 기술, 정보 정리, 화보집’ 등으로 진행됐는데 ‘상현교회 30년사’는 이에 더해 지역의 역사와 장소성을 바탕으로 한 문화지리 관점으로 다가갔다”고 말했다.
이어 “또 집필에 사용된 자료는 교회 자료뿐 아니라 담임목사와 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노원지역과 상현교회의 사회과학적 분석을 위한 서울시청, 노원구청 등의 자료, 통합적 미래비전 실천사례를 위한 자료로 30여 차례 노원지역 및 주변 지역교회 답사 자료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옥 교수는 이 책의 주된 특징에 대해 “기존의 개교회사가 미래는 포함시키지 않고 간략한 미래 비전의 요청으로 마무리했다면 이 책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전통적인 방식을 탈피하여 과거의 재해석과 미래적 전망을 현 시점에서 통시적으로 연결한 것”이라며 “이러한 접근으로 상현교회 미래비전의 구조, 목회 프로세스, 실천 프로젝트 등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상현교회 담임 최기학 목사는 “상현교회의 31년은 하나님의 손길과 성도들의 뜨거운 헌신의 손길이 마주쳐서 일으킨 기적으로 성장한 역사였다”며 “이를 담은 ‘상현교회 30년사’는 단순히 연대순으로 나열한 역사가 아니고 지난 30년 동안 우리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은총을 감사하면서 미래 100년의 비전을 꿈꾸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