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별대담] 증경 총회장 림인식 목사
[신년특별대담] 증경 총회장 림인식 목사
  • 정세민 기자
  • 승인 2019.01.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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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無神論) 평화통일이 아닌 복음적(福音的) 평화통일 이뤄야

혼탁한 시대에 지혜를 구하려면 원로를 찾아야 한다. 교회가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금 본지 주필 이창연 장로가 예장통합 증경 총회장 림인식 목사를 모시고 현 시대를 바라보는 혜안과 기독교의 본질을 꿰뚫는 잠언을 구했다.

대담을 하고 있는 이창연 장로(왼쪽)와 림인식 목사(오른쪽). 정성경 기자
대담을 하고 있는 림인식 목사(왼쪽)와 이창연 장로(오른쪽). 정성경 기자

아들 림형석 목사는 4대째 목회자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고 더욱이 부자(父子)가 총회장이 됐는데 신앙의 명가가 된 데에는 어떤 유산이 있었다고 생각하나?

우리 가정은 1984년 한국교회 100주년 때 한국교회 최초로 4대째 목사 집안이라 하여 표창을 받았다. 우리 집안의 영광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큰 은혜다. 우리가 하나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믿음의 집안으로 선택해 주셨기 때문이다.

내 조부는 집안에 기독교인이 없었을 때 신앙을 가져 문중으로부터 쫓겨났다. 그 후로 조부의 신앙이 이어져 내려온 데에는 가정의 분위기가 결정적이었다. 매일 가정예배를 드렸고, 위기의 순간을 맞은 자녀를 신앙적으로 지도했다. 또 자녀들에게 중학생 이상이 되면 어른 예배도 같이 드리게 했다. 이런 분위기가 신앙의 유산으로 이어져 내려왔다.

특별히 선배 총회장으로서 현 아들 총회장에게 권면의 말씀 한마디 해준다면.

처음에는 아들 목사의 총회장 출마를 반대했다. 오히려 목회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결국 총회장에 출마하게 되자 총회장 되는 것을 목표로 삼지 말고, 여태까지 목회에 대한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생각하라고 했다. 결국 총회장에 피택 됐지만 결코 총회장이 한편에 서서 다른 한편으로부터 비난을 받으면 안 된다고 충언했다. 총회장은 중립으로 양쪽에서 모두 욕을 먹는 자리라고 알려줬다. 그리고 총회장이 안일해지면 바로 교단의 질서와 사업에 장애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자문했다.

자녀는 부모한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닮는다.

성장위주 목회에서 본질적 목회로 돌아가야

한국교회의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또 분쟁도 많다. 가나안 교인과 교회 학교의 실종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과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동안의 목회는 한마디로 성장 위주의 목회였다. 예배당에 사람을 많이 모으는 것이 목회의 성공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이젠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과 행사를 기획하지 말고,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목회를 해야 한다. 교회의 목적은 하나님 나라이고, 사명은 구령(救靈)이어야 한다.

교회 예배당 중심 목회로 볼 때는 위기이지만 사회적으로 볼 때는 미혼모, 알코올 중독자, 노숙자 등 목회의 대상은 더 늘어났다. 불러 모으는 목회를 목회 본질로 되돌리고 다시 부흥하도록 힘쓰는 한편 더 넓어진 세상으로 나가서 구령에 힘쓰는 목회로 방향전환해야 한다.

최근 교회에서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신앙을 권면한다면 무슨 말씀을 해주고 싶은가?

물론 교회 청년 운동을 새롭게 개발해야 하지만 지금까지처럼 수적으로 대중을 상대하는 방법은 어려워졌다. 따라서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철저한 신앙교육과 훈련으로 참 그리스도인을 양육해야 한다. 유대인의 가정교육처럼 신앙으로 자녀를 양육할 때 청년이 교회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참 성공은 하나님을 섬기는데서 온다’는 가치관을 심어줘야 한다. 학교, 군대, 공장들에 계속 방법을 바꾸어 전도하면서 젊은이들을 접할 수 있는 카톡, 유튜브, SNS 등도 활용해야겠다.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내오시고 100수까지 살아오셨다. 비결이 있다면?

재물이나 명예를 잃으면 다 잃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두를 잃는 것이다. 그런데 생명과 건강은 하나님이 주신다. 특히 목회자의 건강은 목회가 건강하면 교회도, 가정도, 하는 일 모두가 건강해 진다, 목회가 건강하지 못하면 교회도 가정도 모든 하는 일들이 병 든다. 신자들도 신앙생활이 건강하면 다 건강해진다, 신앙생활이 건강하지 못하면 다 병들게 된다.

림인식 목사는 무신론 통일이 아닌 복음적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경 기자
림인식 목사는 무신론 통일이 아닌 복음적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경 기자

목회자들이 회개해야 한국교회가 살아난다고들 말하고 있다. 목회자들이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가?

소명이 확실할 때 목회해야 한다. 목회는 절대 인간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목회에 부름을 받고, 보냄을 받아야 한다. 오늘날 목회자들이 우선순위의 첫째가 “목회는 성령께서 직접 주도하셔야 한다”는 확실한 목회철학과 체험이 있어야 한다.

또한 목회는 은혜다. 설교, 예배, 회의, 심방 모든 일이 은혜로 이뤄져야 하고, 은혜 받아야 한다. 은혜는 하나님께서 주신다. 은혜받기 위해 간절히 사모하며 열심히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또한 목회는 기도다. 목회는 기도 없이 못한다. 내가 해방직후 북한 공산치하에서 평양신학교에 재학하며 목회를 할 때 학교에서 아이들을 교회 못나가게 하려고 주일마다 학교에 나오게 했다. 학교에 안 나오면 벌주고 왕따 시켰다. 나는 토요일 저녁부터 시작하여 밤새 아이들을 모아놓고 간절히 예배드리고 기도하며 성경을 가르치고 외우게 했다. 그런데 어린이들이 구름떼같이 모여 들었고, 믿음이 그렇게 뜨거울 수가 없을 정도로 불이 붙었다.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순교를 각오하고 목회를 하면서 “목회는 성령께서 직접 주도 하신다”는 사실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초대 교회 때와 꼭 같이 각 사람 머리 위에 성령님이 역사해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때 체험은 이후 나의 일생의 목회관(牧會觀)이 되었다, “목회는 성령께서 직접 주도 하신다”를 몸으로 체험하며 목회했다. 오늘의 목회자들이 우선순위의 첫째가 “목회는 성령께서 직접 주도 하셔야된다”로 되어있는가를 스스로 물어봐야한다, 대다수 목회자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하면 '목회가 잘되나? 교회가 부흥하나?' 부터 생각한다. 그러나 목회자(인간)의 힘이나 프로그램에서 목회의 힘이나, 교회 부흥이 나오지 않는다. 현역 목회자들에게 “목회는 성령께서 직접 주도 하셔야된다”의 목회관과 체험을 권장한다.

목회는 성령께서 하신다

통일은 하나님께서 주신다

한국교회에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금년은 3.1만세운동 100주년이다. 3.1운동 당시 한국교회는 일제의 죄와 싸웠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유 독립을 꿈꾸고, 민주공화국을 세우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가질 수 있었다. 3.1운동으로 종파와 교단을 넘어 대동단결하여 애국애족을 했던 이 정신을 살려야 한다.

현재 남북이 평화통일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무신론 평화통일은 안 된다. 무신론 평화통일이 아니라 복음적 평화통일을 이뤄야 한다. 통일은 하나님이 주신다. 한국 교회는 결사 기도로 호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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