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의학으로, 교회는 복음과 사랑으로 섬길 때 정신질환 치유될 수 있어
병원은 의학으로, 교회는 복음과 사랑으로 섬길 때 정신질환 치유될 수 있어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1.09 00:00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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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으로 인한 자해와 자살충동 김찬희 형제, “예수님이 살아계시기에 더 이상 내 생각을 붙잡을 수 없었다”
조울증에 시달린 유현미 자매,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람들 용서하니 마음에 기쁨 넘쳐"

정신질환은 이제 우리 삶 속에서 흔한 이야기가 됐다. 국민의 25.4%가 평생 한 번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고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 받은 환자 수가 177만 명으로 전년 대비 5.9%가 늘며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 내 이웃 10명 중 2.5명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교회 안에서 복음과 사랑으로 정신질환을 극복한 이들이 있어 한국사회와 교회에 희망을 주고 있다.

 

말씀대로 살지 못해 우울증에 절망하다 지금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고 우울증을 극복한 김찬희 형제
말씀대로 살지 못해 우울증에 절망하다 지금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고 우울증을 극복한 김찬희 형제

김찬희(20) 형제는 어렸을 때부터 깊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충동과 자해로 괴로운 시절을 보냈다. 그는 초등학생 때 정구 선수가 되어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한 후 깊은 좌절감에 빠졌다. 앞으로 계속 우승을 할 수 있을까란 염려가 그를 덮쳤고, 끝내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그는 선교사로 출국하는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캄보디아로 갔다.

이후 그는 세상을 쫓아 살다 절망이 왔다는 생각에 성경 말씀대로 살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죄는 계속 나왔고, 낙심과 절망은 더 심하게 그를 덮쳤다. 그로 인해 우울증이 생겼고 급기야 자해하기 시작했다. 캄보디아의 거친 벽과 바닥에 자신의 손을 피가 나도록 문질렀고, 태양을 맨눈으로 장시간 바라보면서 시력도 급격히 나빠졌다. 강한 캄보디아 태양빛에 얼굴을 들이대 화상을 입은 적도 있었다.

그는 “겉으로 봤을 때는 멀쩡해 보였는데 마음에서는 지옥이었다. ‘나는 왜 말씀대로 살지 못할까’ 좌절했고, 아침에 일어나 조용한 세상을 보면서도 허무함에 죽고 싶을 때가 많았다”며 “수도 없이 숨을 참아 죽으려고 했고, 몇 번은 실제 숨을 참다가 기절해 깨어난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절망에서 어떻게 나올 수 있었을까.

김찬희 형제는 “그때 정말로 죽고 싶었지만 또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고 싶었다. 참 신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렇게 복음에 집중하는데 예수님이 정말 살아 계시다는 게 선명해졌다”며 “말씀대로는 절대 살 수 없었기에 현실적인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수님이 진짜 역사적인 인물이고 지금 살아계시기에 그분의 말씀 또한 사실임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서니 내가 내 멋대로 살아온 죄인이라는 것이 선명했고, 내가 주인 된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영접했다”며 “이후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니 할 수 있겠다는 소망이 부어졌고,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예수님이 하시는 것이기에 자유함이 임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금은 절대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좌절되는 생각이 들어올 때마다 내 생각이 아니라 성경 말씀을 붙든다고 했다. 또 그는 교회 지체들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됐다고 했다.

“교회 지체들은 나를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오히려 바쁜데도 틈틈이 시간 내서 밥도 사주고 항상 말씀 교제와 기도로 섬겨줬다”며 “그들에게 받은 사랑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었다”고 그는 고백했다.

 

사람들의 배신으로 조울증에 시달리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회복된 유현미 자매
사람들의 배신으로 조울증에 시달리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회복된 유현미 자매

유현미(42) 자매는 조울증에 시달렸다. 어렸을 때부터 남들에게 퍼주기 좋아했던 그는 성인이 된 후 자신을 이용만하는 이들로 인해 상처를 받았고 이로 인해 알코올 중독과 조울증에 걸렸다. 24살 되던 해 상태가 심각함을 인식한 어머니는 그를 병원에 입원시켰다.

그는 “이상하게 잠도 안 왔고, 배고프지도 않았다. 몇 날 며칠을 자지도 먹지도 않았는데 괜찮았다가 나중에는 몸에 무리가 왔는지 환시와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병원에서도 그의 조증은 빛을 발했다. 옆에 있는 환자에게 병원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기도 하고, 뭔가를 보는 것처럼 거짓말을 해 간호사들에게 점을 쳐 주기도 했다. 그렇게 치료 기간을 마치고 그는 퇴원을 했고, 정신병원을 갔다 왔다는 죄책감에 우울증이 심해졌다. 그런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학창시절 친했던 동창이었다.

친구의 손에 이끌려 그는 교회 예배와 주중 성경공부 모임에 다니게 됐다. 말씀 공부와 기도를 하고, 믿는 사람들과 함께 하니 조울증 증세에 차도가 보였다. 이후 병원치료와 함께 공동체와 복음으로 함께하니 조울증 증세가 확연히 줄었고, 끝내 의사의 완치 판정을 받은 후 약도 끊을 수 있었다.

그는 “나를 배신하고 이용한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는데 예수님이 살아계시고, 이분이 나를 어떻게 사랑하는지 알게 되니 그들을 용서하게 됐다”며 “예수님이 너무 든든했고, 이분 한 분으로 다 채워졌다. 내가 날 봐도 부족한데 신경이 안 쓰였다”고 말했다.

유현미 자매는 “인간관계에서 부딪힐 수도 있지만 예수님이 살아 계신 게 너무 확실하니까 전혀 흔들림이 없다”며 “요즘 여러 가지 사건으로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보는 시각이 있는데 너무 안타깝다. 그들에게 복음으로 나를 고쳐주신 예수님을 전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연세로뎀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최의헌 원장은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성도들을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 “우선은 그들과 거리낌 없이 함께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특별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우리들과 다름없는 이웃으로 함께하는 것이 우선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은 약물 치료를 진행하고, 교회는 오랜 시간 그들과 함께하며 사랑의 관계를 맺을 때 이들을 돕는 일을 함께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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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 2019-01-09 22:50:26
오늘 약간 우울했는데... 이 글을 읽고 어디에 초점을 옮겨야하는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바로 내 안에 지금 살아계신 나의 주인되신 부활의 주 예수 그리스도!

이수만 2019-01-09 16:43:00
병원에서도 치유되지 못하는 마음의 병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치유되는 것을 보며 정말 사람이 변화되는 것은 복음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영미 2019-01-09 16:18:15
살아계신 예수님이 확실해지니까 사람이 변하네요. 주변에 사랑하는 많은 영혼들이 떠오르면서 참 소망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지후맘 2019-01-09 15:04:54
예수님이 살아계신게 확실하니깐 흔들림없다는 자매님의 고백이 너무 좋네요~역시 복음밖에는 해결방법이 없네요^^

엔젤라 2019-01-09 13:46:45
정말 놀랍네요.. 요즘은 크던 작던 사람마다 마음의 병이 하나씩 있는데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었다는 것이 놀랍고 소망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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