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 탈북민 교회를 위한 작은 이정표
평화통일 - 탈북민 교회를 위한 작은 이정표
  • 전재우 지역기자
  • 승인 2019.01.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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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레교회 김종욱 목사

인천 연수구에서 만난 김종욱 목사는 탈북민 출신 목회자의 후원회장이다. 기자를 만난 날도 어느 탈북민 출신의 젊은 전도사를 만나 식사를 함께하며 삶의 한 부분을 나누는 사역을 하고 있었다.

탈북민을 도우며 힘차게 달려온 20여 년의 세월은 어느덧 김 목사로 하여금 탈북민은 이 땅의 손님이 아니라 이 땅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줬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몸에 베인 대로 나오는 목회 후원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레교회 김종욱 목사 표어
이레교회 김종욱 목사 표어

 

김 목사는 통합측 장로교 목사이다. 그가 처음 탈북민을 위한 사역을 할 때에는 이 사역은 불모지에 가까웠다. 그래서 하나하나 개척하는 심정으로 탈북자사역을 구체화 하기 시작했다.

먼저 용천노회 안에 남북한선교위원회를 결성하였다. 위원회를 통하여 북한에 빵공장을 후원했다. 빵 만을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탈북민을 접촉하여 그들을 한국으로 데리고 오는 사역을 했다.

한 명의 탈북민을 한국까지 데리고 오는데는 1인당 약 250만원이 든다. 그래서 돈으로 선교하느냐는 비난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250만원이며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단순한 명제가 오히려 탈북민사역을 보다 분명하게 해 주었다.

태국 치앙마이 경찰서와 탈북민을 위한 메콩강가의 기도
태국 치앙마이 경찰서와 탈북민을 위한 메콩강가의 기도

 

김 목사는 오늘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외친다.

돈으로 사람을 살 수 있는가?

나는 돈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다. 6000천억원 만 있으면 중국 전역에 흩어져

살고자 몸 부림치는 동포 30만명을 다 살려서 데리고 올 수 있다.“

 

용천노회에만 머물던 탈북민 사역이 이북5도 노회 전체에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북5도 노회의 도움으로 이제까지 80여명의 탈북민을 살릴 수 있었다.

이제는 이 80여명의 탈북민들이 모여서 북한기독교총연합회를 결성하였다. 탈북민 스스로 탈북민을 돕는 사역을 시작한 것이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는 초교파 연합회이다. 아직은 장로교 목회자가 대부분이지만 감리교 출신, 성결 출신, 기타 작은 교단 출신의 목회자가 골고루 분포되어 전국적으로 부산, 포항, 울산, 광주, 대구, 인천 등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정기모임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정기모임(가운데 김종욱 목사)

북한기독교총연합회의 최대 관심은 목회자양성에 있다. 이들은 목회자가 바로 서면 추운겨울과 같은 탈북민과 그리고 통일되어 함께 살아가야할 이북동포들에게 이 보다 더한 은혜가 없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각 교회들 마다 제직회 산하에 통일부서가 조직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 안에서 탈북민출신의 목회자가 목회자로서 당당히 설수 있도록 양육되어지고 훈련되어지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의 후원회장으로서 김 목사는 그들을 대신하여 말을 전한다.

북한은 북한 출신 목회자가 개척해야 합니다. 남한의 부자 교회가 가서 해결 할 수 있는 땅이 아닙니다. 탈북자는 탈북자가 잘 돌 볼 수 있습니다. 무너진 북한의 기독교는 북한출신 목회자가 가장 잘 재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요즘 김 목사는 탈북민출신 목회자들에게 그들 교회의 이름이 들어간 달력을 제작해 주고 있다고 한다. 부자 교회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으나, 탈북민 교회는 자신들의 교회 이름이 들어간 달력을 보면서 감격한다고 한다. 그래서 멈출 수가 없다고 한다. 자신들의 달력을 받아들고 좋아서 서서 노래를 부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김 목사는 오히려 은혜를 받는 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사역 하나를 더 시작했다. 김장사역이다. 100kg~200kg 김장을 선물해 주면 탈북민 목회자들이 교인들과 함께 김장을 나눌 수 있다는 기쁨에 어쩔 줄을 몰라한다는 것이다.

남한의 교회가 북한의 교회에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어쩌면 교회를 지어주는 것이 아닐 수 있다. 벽돌로 된 교회는 북한 주민의 손으로 재건되어야 하는 것이 어쩌면 더 맞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남한의 기독교인이 북한의 교인들을 함께 살아가야할 이 땅의 주인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더 바람직한 통일선교한국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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