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말로 성서읽기] 미래를 내다봤던 에짚트 총리 요셉
[평양말로 성서읽기] 미래를 내다봤던 에짚트 총리 요셉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9.01.04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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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11장 22절

창세기에 등장하는 야곱의 열 한 번째 아들 요셉은 흔히 꿈쟁이라고 불린다. 그는 어릴 적부터 꿈을 많이 꾸었고, 타인의 꿈을 해몽할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릴 적에 꿈 때문에 형들에게 큰 괴롭힘을 당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바로의 꿈을 잘 해몽하여 일순간에 노예에서 총리가 되는 인생역전을 이룬다. 그의 마지막 꿈은 인생 말년에도 계속되는데, 그것은 그가 비록 애굽에서 죽지만 그의 후손이 출애굽 할 때 자신의 뼈를 들고 가서 죽어서라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고 싶다는 꿈이었다. 요셉의 꿈은 히브리서 11장에 잘 설명되고 있는데 이 본문은 평양말 성경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요셉이 죽기 직전에, 그가 이스라엘 사람들이 에짚트를 떠날 것이라는 것을 확신 있게 말한 것도 믿음에 의해서였습니다. 그는 그들이 떠날 때 그들과 함께 자신의 뼈를 가져갈 것을 그들에게 명령하기까지 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22절, 평양말 성경)

전통적으로 한글 성경에서는 이집트(Egypt)를 애굽(埃及)이라고 표기한다. 그래서 구약의 두 번째 책 이름도 ‘출애굽기’라고 명명되었다. 그러나 평양말 성경에서는 이집트를 애굽이 아닌 에짚트라고 표기한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세계 각국의 국명을 현지발음을 중시해서 표기하는데, 북한에서는 독일은 ‘도이췰란드’로, 터키는 ‘뛰르끼예’로, 헝가리는 ‘마쟈르’로 표기한다. 2001년판 북한 조선중앙연감에는 세계 224개의 국가와 지역이 소개되어 있는데, 여기서도 모두 현지 발음에 따라 국가를 표기했다고 한다. 에집트는 남한 사람이 익히 알고 있는 이집트와 발음이 비슷해 처음 듣더라도 어떤 나라인지 금방 알아차리지만, 남한 사람이 익히 알고 있는 국명이 아니라면 북한에서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국명을 한 번에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출애굽기 13장에 따르면 유셉 사후에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할 때 요셉의 유언을 기억해 애굽에 묻힌 요셉의 유해를 들고 나왔고, 여호수아 24장에 따르면 그 유해가 결국 세겜에 묻히게 된다. 요셉의 마지막 꿈은 이렇게 그의 후손들을 통해 성취되고 완성되었다. 요셉의 꿈은 후손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꿈이었다.

 

픽사베이 갈무리
픽사베이 갈무리

 

지난 2018년에는 한반도에 꿈같은 일들이 많이 펼쳐졌다. 그러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여전히 평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한다. 2019년 한반도 대평화 시대를 꿈꾸며 요셉처럼 미래를 내다보는 꿈쟁이가 한국교회에 많이 나타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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