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바라보는 찬양대석
하나님을 바라보는 찬양대석
  • 김한윤 박사
  • 승인 2019.01.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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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을 받은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요한계시록 14:3

우리나라 교회에서 찬양대석은 보통 회중석에서 보면 강단의 우측에 위치한다. 규모가 큰 교회에서 교회당을 디자인할 때 찬양대석의 위치를 그렇게 정하였기에 다른 교회에서 모방한다는 생각을 떨처 버릴 수가 없다. 찬양대석의 위치를 보면 교회의 찬양에 대한 신학을 짐작할 수 있다. 요한계시록에서 요한은 찬양대의 위치를 하나님의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이라고 말하고 있다. 찬양대원들의 시선과 가슴의 방향은 하나님을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많은 교회에서 찬양대원의 시선과 얼굴은 회중석을 향하고 있다. 물론 하늘을 바라보며 찬양을 하지만 인체의 구조상 회중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위치이다. 찬양대원들이 회중을 의식하며 찬양을 할 수 있다. 어떤 교회에서는 강단 옆의 찬양대석에 찬양대원들이 앉아 있다가 찬양시간이 되면 강단 정면으로 이동하며 회중을 마주보며 찬양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찬양을 인도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한다. 그러나 마치 공연을 보는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런 인상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향하지 않을 때 생긴다.


교회는 찬양대석을 디자인할 때 모든 면에서 하나님이 중심인지 질문하여야 한다. 코레조의 ‘거룩한 밤’은 시선 처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기 예수를 바라보며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예수님을 눈에 넣은 마리아, 어둠 속에서 고민하는 요셉, 눈부셔하는 여자, 목자들의 의아함, 자연스런 표정으로 바라보는 천사들이다. 

코레조(1490-1534)의 ‘거룩한 밤’,출처 : LOVLOG
코레조(1490-1534)의 ‘거룩한 밤’,출처 : LOVLOG

찬양은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지을 때 그들에게서 찬양을 받으시려고 지으셨다. 사람이 창조되기 전에도 찬양은 존재했다. 천사들의 찬양대가 하나님을 영원토록 찬양하고 있다. 모세 시대에는 성막에서 제사를 드리며 찬양을 드렸고, 홍해를 건넌 후 미리암과 여자들이 하나님의 능하신 일을 찬양하였다.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는 레위인 중에 노래 잘 하는 사람과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들로 찬양대를 조직하여 24반차로 운영하며 찬양하였다. 왕정 시대에도 그 전통을 따라서 찬양대가 운영되었다. 전쟁에서 찬양대가 선봉에 서기도 하였다. 성전이 파괴된 후 회당 예배에서 찬양은 토라와 선지서, 시가서를 내용으로 하며 선창과 후창의 형태로 불려졌다.


기독교인들도 개인 혹은 집단으로 찬양을 하였다. 마리아를 비롯해서 예수님의 12제자들도 많이 찬양했다. 교회사에서도 찬양대는 여러 형태로 존재하였다. 초대교회에서 암브로시우스의 찬양이 뚜렷하고, 중세에 찬양의 기초를 놓은 교황 그레고리의 찬양가, 종교개혁시대에 사성화음과 음악을 자연스럽게 사용한 루터, 미사를 반대하고 세속적인 음악을 금지했던 쯔빙글리, 악기를 배제하고 단선운율로 찬양을 했던 칼뱅 등에 의해 기독교의 찬양대가 조성되었다. 영국과 미국 교회의 부흥으로 말미암아 부흥회 성격의 찬양대가 조직되었다.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미국 교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가톨릭 교회에서 찬양대석이 종종 중층에 위치하는 것을 종종 본다. 찬양을 드릴 때 뒤에서 웅장한 소리가 들린다. 위층에서 찬양 소리가 들리니 마치 하늘에서 천사가 찬양하는 것같이 들린다. 사도 요한이 들은 소리도 이런 소리가 아니었을까?
많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 중층은 텅텅 비워서 커튼으로 닫아 두는 경우도 있다. 중층을 찬양대석으로 활용하면 하나님 중심의 찬양신학을 살리면서 교회당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찬양대석이 따로 구별되지 않은 소규모의 교회에서 회중석의 뒷줄에 찬양대를 두면 온전히 하나님을 향할 수 있을 것이다.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하고 회중석에서 찬양으로 화답하는 건강한 예배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김한윤 박사 (미호교회 담임목사)
김한윤 박사 (미호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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