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노동자들의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굴뚝 농성이 장기화 되고 있다. 차광호 지회장의 단식과 종교시민사회의 동조 단식도 걱정되는 상황이다. 이에 3개종교노동연대가 파인텍 노사 양측을 만나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3개종교노동연대는 천주교, 불교, 개신교 3개 종단 내의 공식적인 사회노동 관련 기구들의 연합으로서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정의평화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다.
NCCK 정의평화위원회는 “사실 종교인들이 회사의 상황이나 노조의 요구사항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남과 대화는 모든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소중한 첫걸음이다. 그리고 이 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불신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노사 간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NCCK는 “대화가 시작되면 구체적 해결책을 만드는 일은 노사 당사자의 의견조율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에 앞서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고 현실을 공유하며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기 위해 종교계는 증오와 미움을 내려놓을 수 있는 길에 함께하고자 했다”고 종교계의 역할을 제한했다.
한편 파인텍 노사는 지난해 종교계가 배석한 가운데 두 번의 교섭을 시도했으나 아직 입장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소속 노동자 홍기탁·박준호 씨는 파인텍의 모회사인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에게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촉구하며 높이 75m 굴뚝에서 2017년 11월 12일부터 농성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