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시즌 기적과 같이 찾아온 ‘네쌍둥이의 축복’
성탄 시즌 기적과 같이 찾아온 ‘네쌍둥이의 축복’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1.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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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후반 난임부부, 현대의학에 기대 임신성공
네쌍둥이 아빠 장광명 목사, “난임부부와 어려운 가정에 소망 주고파”
사회의 저출산 문제 기독교 신앙으로 해결 가능
교단과 교회의 관심과 지원 필요

최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7년 합계 출산율은 1.05명으로 2005년(1.08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배경에는 전통적 가족제도의 해체, 전통 및 문화적 가치기준의 변화, 독신자 증가, 난임부부의 증가, 기혼부부의 소자녀 출산 현상 등이 꼽히고 있으며 문제 해결로 교회의 역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장광명(38) 목사와 김소정(36) 씨 사이에 네 명의 쌍둥이가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일반 주요 언론에서도 이 소식을 다루며 아기들의 탄생을 축하했다. 장광명 목사는 현재 서울 종로구에 있는 동신교회(예장통합)에서 중고등부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장광명 목사는 결혼 3년 만에 네쌍둥이의 아빠가 됐다.
지난 해 12월 장광명 목사는 결혼 3년 만에 네쌍둥이의 아빠가 됐다.

장 목사는 ”이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그는 모태신앙이었지만 서른이 다 되어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났다고 했다. 이후 예수님이 너무 좋아 신학을 공부하고 사역자가 됐다.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설교 준비를 하며 그분의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하고 선포하는 일이 그 무엇보다 행복하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아내를 만났다. 신학교 시절 동기의 소개로 만난 아내는 이 세상에서 잘 사는 것보다 믿음으로 사는 것을 더 기뻐하는 자매였다.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신학생을 남편으로 맞아들여 양가 부모의 반대에도 살림을 꾸리고 가장 행복한 한때를 지내고 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축복을 더해 주셨다. 크리스천 웨딩업체의 도움으로 결혼식과 신혼여행, 예물까지도 모두 무료로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이에 더해 지금은 태의 축복도 허락해 주셔서 결혼 4년 만에 네쌍둥이를 출산하는 은혜도 주셨다.

이들은 세상 말로 하면 난임부부였다. 나이도 30대 중후반이어서 임신이 쉽지 않았다. 또한 생명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라는 생각에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은 생각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장 목사는 현대의학을 통해 생명도 가질 수 있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일반 은총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기에 주님이 주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믿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암 환자가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당연하듯 난임부부가 임신을 위해 현대의학의 혜택을 받는 것 또한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의학 기술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건데 내가 죄악시하면 안 되겠구나. 난임시술을 하는 의료진들이 하나님께 반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닌데 선입견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믿음의 결단대로 의학의 문을 두드렸고, 3차 인공수정에서 임신에 성공했다. 첫 초음파 검사를 하던 중 의사는 아기집이 네 개가 있음을 알렸고, 네 명이 골고루 자라는 것이 어렵기에 선택적 유산을 권면했다. 하지만 부부는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에 감사함으로 받기로 결단했다.

장 목사는 “우리 부부는 그날 바로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맡기신 아이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결정할 수 없다는 얘기를 나눴다. 믿음으로 하나님이 주신 아이들을 감사함으로 받고 잘 키우자고 결단했다”고 말했다.

김소정 씨는 임신 중반기부터 배가 막달처럼 불러와 옆으로 누워서 지내면서 임신성 당뇨까지 겹쳐 힘들었지만 그 시기를 잘 견뎠다. 그리고 건강하게 네 아이를 출산했다.

이들은 아이들의 이름을 마태, 마가, 누가, 요한으로 지었다. 복음으로, 예수님으로 살라는 의미에서다.

장 목사 부부는 아이들이 예수님과 같이 살아가라는 의미로 이름을 마태, 마가, 누가, 요한으로 지었다.
장 목사 부부는 아이들이 예수님과 같이 살아가라는 의미로 이름을 마태, 마가, 누가, 요한으로 지었다.

아이들을 키우는데 재정적인 걱정은 없을까. 장 목사는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다고 했다. “염려는 없다. 인간적인 부분에서 보면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아내 또한 지금이 자기 생에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한다”며 “결혼 과정도 하나님이 다 채워주셨기에 자녀들도 주님께 다 맡겼다. 내 자녀면 내가 걱정할 텐데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주님이 먹을 것, 입을 것, 다 채워주옵소서. 아이들을 책임져 주옵소서’라고 매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셨다. 영등포구청에서 출산장려금 860만 원과 긴급 구제비 200만 원을 지원받았고, 교회 성도 등 아는 사람들을 통해 옷, 젖병, 카시트, 아기 띠 등의 육아용품들이 채워져 가고 있다.

아이들에 대한 바람에 대해 장 목사는 “우리 부부의 신념이나 철학은 없다. 다만 아이들이 복음대로 살기를 원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손해 보며 오셨고, 십자가에서 희생의 삶을 사신 것처럼 나보다 남을 위해 살아가는 예수님처럼 바보 같은 삶을 살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가정이라는 것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행복한 공동체라는 것”이라면서 “요즘 시대가 많이 힘든데 네쌍둥이를 만나면서 놀라기도 했지만 가정의 본, 양육의 본을 보이는 것이 목회이며 난임부부나 아이를 양육하는 가정에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되는 가정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사회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 교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 가운데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서는 ‘신앙의 자녀 대잇기 운동’을 벌이며 저출산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송규운 서울신학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자녀 출산과 양육에 대한 기독교인의 인식 설문 결과를 보면 기독교 신앙이 자녀를 출산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교회에서 자녀 출산 및 양육에 대한 신앙교육이 필요하고 자녀 양육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교육 및 공동체 모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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