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교회답게 이웃교회를 돕는 '자립화 위원회'
교회를 교회답게 이웃교회를 돕는 '자립화 위원회'
  • 안재근 지역기자
  • 승인 2018.12.31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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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노회 성서시찰 내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한 모임
"이웃교회 어려움 함께 돕고파"

경북노회 성서시찰(시찰장 황용도 목사)에는 자립화위원회(위원장 황병국 장로)라는 특별한 조직이 있다. 성서시찰 안에 있는 미자립교회를 성서시찰 소속 교회가 돕기 위해 구성된 것이다. 성서시찰 자립화위원회를 지난 12월 18일 방문하여 인터뷰를 진행했다.

진행 : 임상동 목사(성서소망교회)

참석자 : 황병국 장로(위원장, 하늘소망교회), 유병수 목사(서기, 성서제일교회), 서유석 장로(회계, 성서남부교회), 황용도 목사(서부제일교회), 최정구 목사(시찰회 서기, 성서남부교회)

임상동: 이 일을 시작한 계기가 있습니까?

황병국: 같은 시찰 안에 있는 이웃교회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도우면 좋겠다는 취지로 몇몇 분이 약간의 기금을 내어 놓았고 이것이 출발선이 되어 작년 시찰에서 미자립 교회를 지원하는 것에 대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에 장로들이 동참하면서 1,500만원의 기금이 모였습니다. 이것을 일시적으로 나누어주고 끝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는 생각에서 시찰회에서 지속적으로 이 일을 하자는 취지로 자립화 위원회를 발기하게 되었고 이를 성서시찰에서 승인했습니다. 초기 몇몇 사람들의 뜻이 모여 이것이 커지게 된 셈이지요.

임상동: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라는 말씀에 순종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시찰회 안에서 이런 일을 시작한 사례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참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유석: 제가 좀 더 보충을 하자면 이것이 벌써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경북노회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미자립교회를 지원하지만 5년이 지나면 지원금을 끊게 됩니다. 하지만 도시 교회의 여건상 신도가 잘 늘지 않고 5년이 지나도 미자립교회가 자립교회가 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시찰위원들이 간담회를 열어 지원받은지 5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회를 돕기 위해 연구를 했습니다. 처음엔 매달 돕는 것이 아니었고 우선 기금을 우선 모으기로 했고 여러 연구 끝에 오늘의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임상동: 2년여의 진통을 겪었다고 볼 수 있군요. 현재 성서시찰 미자립교회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황용도: 42개 교회 중 자립 교회가 20개 정도, 즉 자립과 미자립이 반 반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회가 10여 개 정도 더 있다고 봐야 됩니다. 또 이름만 자립교회이나 실제 운영은 어려운 교회가 많습니다.

임상동: 대구 성서지역이 조성된 것이 약 20년 정도이고 그 후 성서지역의 교회가 시작되었으니 아직 자립교회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 모임이 더욱 귀한 모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원금 모집 방법은 어떤 것이며, 교회 선정 및 지원은 어떻게 합니까?

황병국: 서기 목사님이 각 교회에 공문을 보내어 취지를 알렸고 취지에 동참하는 12~13개 교회가 후원에 참여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후원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교회 선정은 경제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다섯 개 교회를 선정합니다. 선정된 교회는 2년 정도 후원을 받습니다. 지원금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금액에서 큰 도움을 주기보다는 힘과 용기를 드리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임상동: 교회에서 후원금을 받는 것 외의 다른 계획이 있습니까?

최정구: 현재는 교회와 개인의 자발적 후원을 기반으로 합니다. 시찰회 내에서 노회 상회비를 200만원 이상 내는 교회는 가능하면 참여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임상동: 만약 개인적으로 기금을 기탁을 원하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황병국: 당연히 환영합니다. 우리는 이 모임이 불씨가 되어 다른 시찰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면 노회가 미처 하지 못한 부분을 지역 시찰회가 감당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사업이 성공한다던지 여유 자금이 생길 때 이를 기탁 할 개인이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요. 저는 앞으로 더욱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교회와 개인의 자발적인 기탁금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임상동: 성서시찰 차윈에서 볼 때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황용도: 성서시찰 안의 미자립 교회가 자립할 때까지 꾸준히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임이 불씨가 되어 전국의 각 시찰에서 이 운동이 일어나면 좋겠구요. 그러면 목회자와 장로가 화합되고 마음이 따뜻해 질 것입니다. 같은 지역 안에서 서로 도와주고 서로 관심을 갖는다면 따뜻한 지역 네트워크가 형성되겠지요. 미자립 교회가 자립한 후 이전의 받은 은혜를 다른 교회에 나누어 줄 수도 있는 것이구요. 저는 2년 동안 시찰회에서 의견이 모아진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초창기에는 꼭 이럴 필요까지 있나, 모은 돈을 일회적으로 나누어주고 말자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운동으로 이어가는 것이 의미있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상동: 일회성의 지원이 지속적인 운동으로 발전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은 데요?

황병국: 초반에는 약간의 진통을 겪었습니다. 각 교회가 다 어려운데 이 일을 지속할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2년의 기간 동안 성서시찰 내의 모든 교회가 자연스럽게 다 참여하는 분위기가 이루어 졌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교회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임상동: 마지막으로 자립화위원회의 의의와 소감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유병수 : 제 생각에는 금전적인 부분의 지원도 중요하겠지만 한국사회가 저출산, 노령화로 인해 미래 교회가 더욱 재정적으로 위축되고 어려움이 더 할 것입니다. 이 운동은 앞으로 전체가 살아나갈 수 있는 모티브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미자립교회가 자립교회가 될 뿐만 아니라 성서지역이 큰 네트워크로 묶이면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가 형성되는 것이지요. 목회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교회가 연합하고 공생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나가는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임상동: 청년들이 교회에 들어오지 않고 교인수가 점점 줄어가는 상황에서 이 운동이 공존과 신뢰와 상생의 분위기를 형성해 내는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자신의 교회를 넘어서 지역 교회를 가슴에 품고 헌신하는 이들의 열정이 결실을 맺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기도하겠습니다. <후원계좌 : 대구은행 508-10-852132-0>

 

성서시찰 자립화위원회 회의 모습-황병국 장로, 임상동 목사,황용도 목사, 최정구 목사, 유병수 목사, 서유석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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