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학대학교 제18대 김영권 총장서리 취임식 가져
대전신학대학교 제18대 김영권 총장서리 취임식 가져
  • 김성수 기자
  • 승인 2018.12.15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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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생 저조가 불러온 재정악화로 학내 갈등의 진통 겪어
새로운 총장 취임으로 갈등해소 및 학교발전 기대 커져
차별화, 특성화, 전문화의 면모 혁신으로 작지만 강한 학교 구현 포부 밝혀

안팎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대전신학대학교가 새 총장을 맞이하여 다시 활기를 찾아 가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김영권 목사(사진)가 대전신학대학교 글로리아홀에서 제18대 대전신학대학교 총장(서리) 취임식을 갖고 공동체 회복의 열망과 새로운 발전의 서막을 알렸다.

대전신학대학교 제18대 김영권 총장(서리)
대전신학대학교 제18대 김영권 총장(서리)

이날 취임식은 무거운 분위기에서 시작되었다. 여기저기 자리는 비어 있었고, 앞자리에 교수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새로 취임하는 총장서리나 예식의 순서를 맡은 이사장을 비롯한 축사와 권면자들의 얼굴에도 긴장과 엄숙함이 배어 있었다. 그러나 학내외적으로 어수선한 대전신학교에 취임하는 새 총장의 어깨에 메어진 무거운 짐을 의식한 듯 대전신학대 공동체 회복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이 충만한 예식이었다.

총장(서리) 취임예식 순서자들
총장(서리) 취임예식 순서자들

이사장 김완식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1부 감사예배에 총동문회장 성종근 목사는 “어려운 시기에 취임하는 총장을 통해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좋은 소문나는 학교가 되도록 은혜를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였다. 김영권 목사가 섬겼던 서울 영도교회 김진호 장로를 단장으로 한 시무장로들과 권사들로 구성된 글로리아합창단은 ‘오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찬양하였다. 말씀을 선포한 총회장 림형석 목사는 요한복음 6장 1~13절 본문을 가지고 ‘우리가 가진 것이 너무나 부족할 때’라는 제하의 말씀을 통해 “제자들은 각자 해결하게 하자고 의견을 제시했지만 하나님께 뜻 밖에 일은 없다"고 했다. 또한 림 목사는 "안드레는 이론이 아니라 무엇인가 하고자 하는 자였고, 생각이나 계산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사람이었다”며 “우리가 가진 것은 작은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면 크게 된다며 대전신학교에 하나님이 개입하시도록 기도하자”고 말씀을 선포했다. 증경 총회장 손달익 목사의 축도로 감사예배를 마친 후 2부 취임식이 이어졌다.

총회장 림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총회장 림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서울 영도교회 글로리아합창단의 찬양
서울 영도교회 글로리아합창단의 찬양

이사 서기 김영일 목사가 취임하는 총장의 약력을 소개하고 총장과 교직원 및 학생들의 서약 후에 이사장이 새 총장의 취임을 선언하였다. 직인과 열쇠를 전달받은 총장서리의 간략한 취임사가 있었다. “많이 부족한 사람이 총장 서리로 취임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총장직(서리)을 허락하신 하나님과 이사들께 감사한다. 대전신학대학교의 회복과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니 많이 기도해 달라”고 정중한 부탁의 말을 전했다.

차주욱 부총회장은 "이사들과 동문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통해 도약의 기회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축사했으며, 한일장신대학교 구춘서 총장은 “우리나라 중심부에 위치한 대전신학대학교가 힘들고 어려운 시점에 있기 때문에 그러기에 더욱 축하 받을 일이며, 장차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기에 축하한다”고 축사하였다.

격려사를 맡은 김총장의 스승이면서 한일장신대학교 전 총장이었던 정장복 목사는 “김영권 목사의 순수한 애교심을 보면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며 “고아요 마부로 천민 신분에서 장로와 목사가 되고, 예장 통합 총회장을 세 번이나 역임하였지만 장관직 입각을 고사하고 목사의 길을 걸었던 이자익 목사의 특수한 혼이 살아있는 학교가 대전신학교다. 총장(總長)이 아니라 총(總) 종이 되라”고 권면하며 새 총장(서리)을 안아 주었다.

동숭교회 서정오 목사는 “신학대학교 정상화 위원회 특별위원장을 맡았던 때를 기억하면 격려사가 아니라 조사(弔詞)를 해야 할 상황"이라며 "인구절벽과 교회의 쇠퇴기를 맞아 매우 어렵지만 충무공이 ‘신(身)에게는 13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했던 장렬한 보고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 성품이 좋은 사람이라 영등포노회도 협력과 기도로 도울 것을 약속했다. 동숭교회도 미력하나마 지원할 것"이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학생회와 원우회 임원은 ‘함께 손잡고 가세 조금 느리고 어려울지라도 주님 부르신 그 감격 붙잡고 손잡고 가세'를 찬양하였고, 신은총 전도사는 ’주의 신실한 오른 손으로 날 붙드시리 날 지키시리‘ 찬양으로 소망을 노래했다. 취임패 증정, 꽃다발 증정의 시간을 갖고, 대학지원처장 엄순희 교수의 내빈 소개 및 인사와 광고시간, 교가 제창이 있은 후 2부 순서를 모두 마쳤다.

총학생회, 원우회 임원들의 찬양
총학생회, 원우회 임원들의 찬양

 

예식후 교직원들과의 기념촬영
예식후 교직원들과의 기념촬영

 

예식을 마친 후 순서자들의 기념촬영
예식을 마친 후 순서자들의 기념촬영

한편 이날 취임한 김영권 총장(서리)은 대전신학교와 숭실대학교 행정학사(B.A),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B.D),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역대학원(Th. M. in Min)에서 예배, 설교를 장로회신학대학교 목회전문대학원(Th. D. in Min)에서 목회와 설교예전을 전공하였으며, 뉴욕 신학교(D. Min)를 졸업하였다. 캐나다 웨스트밴쿠버충현교회 지역담당목사, 캐나다밴쿠버삼성교회 부목사와 영등포 노회 영도교회에서 부목으로 6년 담임목사로 10년을 섬겼고, 대전신학교 법인이사와 총회 교육자원부 서기(제99회기), 102회기 한국장로교연합회 교단 파송 대표와 101회기, 102회기 총회 에큐메니칼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총회문화법인 이사, 한국교회언론연구소 비상임 이사를 맡고 있다.

사전 인터뷰에서 김영권 총장(서리)이 학교 발전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전 인터뷰에서 김영권 총장(서리)이 학교 발전 구상을 밝히고 있다.

별도의 인터뷰를 통해 김영권 총장(서리)은 "가장 중요한 것이 학교의 영적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이라며 "기도하는 총장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장은 "가장 큰 요인이 됐던 재정의 문제, 학교 이미지의 퇴색 및 여러 갈등들도 모든 구성원이 함께 기도하고 협력한다면 한 순간에 해소될 수 있음을 믿는다. 함께 기도해 달라" 부탁했다.

또한 그는 "중부권 유일의 신학교로서 위상을 되찾고 하나님이 세우신 뜻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중부권의 교회들이 총회가 결의한 신학교 1/100후원도 감당해 주고, 청소년 캠프 등을 통해 ‘찾아가는 학교에서 찾아오는 학교로’ 면모를 일신(日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총장은 "평생교육원의 활성화와 중부권 목회자들을 위한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한 다양한 콘퍼런스 개최 등을 통해 동문들만의 학교가 아니라 중부권과 총회적 위상을 높여 한국교회가 돕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해 갈 것"이며, "동문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여 작은 학교지만 강한 학교로 차별화(학부)와 특성화(신대원)와 전문화(대학원)를 이루겠다"는 학교 발전 계획 구상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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