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교회
사사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교회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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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와 맏며느리 룻에게, 신실하신 하나님의 헤세드 사랑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우리 한국교회는 다시 성찰해야만 한다."

한국교회는 지금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전환기 시대의 한복판에 서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보내었던 지난 2017년도에 한국교회는 오히려 더 큰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말았다. 교회의 앞길을 가늠하지도 못하면서, 각자 개 교회들의 눈에 옳은 대로 행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자화상을 일말의 성찰도 없이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지나간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 그것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10월 31일을 막 지낸 직후, 마치 우리는 반개혁교회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자행했던 명성교회의 위임목사 세습사태가 일어났다. 그 이후의 한국교회는 7년 전에 발생한 후쿠시마원전 폭발사고를 낸 일본과 같이, 지금은 무방비 상태로 방사능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원전과 같은 교회가 되고 말았다.

일본은 방사능 오염배출과 관련하여, 자국의 입법과정을 거쳐, 철저하게 언론을 통제하고 국민들의 입을 막은 채 무방비 상태로 계속해서 방사능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 지금의 한국교회가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태 이후의 일본이 취하고 있는 행태와 무엇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는 지금 사사시대처럼 각 교회들과 교단들이 저마다 자기들의 보는 시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인간들의 교회로 만들어버린 채, 세상 한복판에서 세속화 된 자신의 교회 모습을 보지 못한 채 ‘거룩’을 외치고 있다. 예수님 당시, 이미 어두움이 되어버렸던 유대종교가,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지만 그들이 참 빛이신 예수님을 깨닫지도 못했고 영접하지도 아니했지 않았던가!

룻기 1장 1절에서, 흉년 든 약속의 땅(하나님의 나라)인 유다 베들레헴을 등지고 떠나서 먹고 살기 위해서 ‘모압’ 땅으로 이주한 한 가족들의 이야기에, 왜 그들의 이름이 밝혀져 있지 않을까? 성경 기자는, 약속의 땅 베들레헴을 등지고 떠난 이들 가족들의 이름은, 더 이상 베들레헴에서는 그들의 이름조차도 없는 자들이었다는 사실을, 역설(力說)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이들 가족들의 실명이름이 어디에서 밝혀지고 있는가? 룻기 1장 2절에서 드러나고 있다.

룻기 1장 1절과 2절은 성경 상에는 1절과 2절로 맞붙어 있는 이야기이지만, 실제는 1절과 2절의 삶의 태도나 삶의 가치, 삶의 자리는 그 거리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천양지차와 같은 엄청난 질적인 괴리가 작동하고 있는 흐름이다. 그들 가족들의 실명이름이 ‘모압’ 땅에서 밝혀지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그들은 약속의 땅 베들레헴 사람이 아니라는 성경기자의 강한 내러티브를 말한다.

룻기 1장 2절에서 엘리멜렉, 나오미, 말론, 기룐 4식구의 이름이 모압 땅에서 밝혀지고 있는 것은, 그들은 이제 하나님도 없이 살아가는 모압 사람과 같은 동류가 된 사람들이었다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모압 땅에서 행복했을까? 이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 가정을 책임진 가장 엘리멜렉이 죽어버리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모압 여인을 아내로 맞이해 가정을 꾸렸던 두 아들마저도, 홀어머니와 아내들을 남겨 둔 채, 죽고 말았다. 십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때, 야웨께서 이들의 가정에 개입하셨다. 야웨께서 고향 베들레헴 땅에 찾아오셔서, 기근 든 땅에 빵을 주셨다. 그때, 나오미는 두 며느리 룻과 오르바를 데리고 고향 베들레헴을 돌아오려고 결심했다. 나오미와 맏며느리 룻에게, 신실하신 하나님의 헤세드 사랑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우리 한국교회는 다시 성찰해야만 한다.

 

박은호 목사

정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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