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꿈꾸는 통일의 오해와 진실
거짓말을 꿈꾸는 통일의 오해와 진실
  • 박영환 교수
  • 승인 2018.11.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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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의 위기를 넘어선
민족의 아픔과 고통이 이땅에 묻혀있다.
이제는 오해와 진실을 넘어 통일의 길로 가야만 할 것이다."

2018년은 남북의 정상들이 만남을 지속하면서 민족 통일을 협의한 기념비적인 한 해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계속되는 회담에는 평화공존과 통일에 대한 기대감 이외에도 민족 번영이 추가되었다. 그러나 남한 기독교는 감정적 반응과 이념적 평가의 극한 대립을 넘어서 여전히 침묵 중이다. 협조보다는 사태의 전개를 지켜볼 뿐이다. 남한 목회자와 성도의 70-80%가 보수이고, 극우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교회공동체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불통의 상황을 해소할 방법이 없을까? 어째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일까? 다음과 같은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첫째, 공산주의 국가는 무신론이라 종교가 없다는 인식.

과연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국가에는 종교가 없을까? 구 소련과 러시아에 정교회가 존재했다. 불가리아, 세르비아, 그리고 알바니아 정교회 지금도 있다. 체코와 폴란드의 로마가톨릭, 특히 故 요한 바오르 2세 교황은 폴란드 출신이었다. 또한 구 독일 지역· 동독에도 개신교와 가톨릭이 존재해왔고, 가까운 중국이나 베트남에도 기독교와 불교가 엄연히 존재해왔다.

1, 2차 세계대전을 겪은 구 소련은 정교회 군종신부들의 활약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 결과물로 소련군이 북한에 주둔 할 때, 김일성에게 기독교를 존중하라는 지시문을 보낸 적도 있다. 그러므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국가에도 종교는 상존했었고, 현재도 마찬가지이다.

둘째, 공산주의 국가는 기독교를 탄압했다는 인식.

북한에서 기독교는 탄압을 받았고, 기독교지도자들은 살해당하거니 추방, 집단 학살의 대상이 되었다. 한반도 전쟁 이후 북한 기독교가 순교의 길을 걸은 것이다.(김광수: 북한기독교 탐구사, 1994). 김일성은 한반도 해방전쟁의 패인을 미국으로 보고, 미국인 선교사를 민족의 원수처럼 홍보하고 선전하였다. 중국도 삼자교회가 존재해 왔지만 외국인 선교사들, 특히 미국선교사들의 중국 내 선교를 철저히 차단하거나 추방하고, 재산을 몰수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외부 기독교 세력이 반정부 요소와 반정부 활동을 하고, 나아가서 중국 인민을 계몽시켜 반체제운동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 내 기독교, 불교 등의 종교활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로마시대부터 지금까지 대부분의 종교 탄압은 자국 종교가 반체제 운동이나 반사회적 활동을 할 때 나타났다.

셋째, 공산주의 국가에는 가짜 교회와 가짜 성도만 있다는 인식.

공산주의 국가의 종교는 체제를 위해서 존재할 때만 인정받았다. 그러니 북한기독교도 당연히 북한체제에 종속되어 있다. 남측 기독교가 남측체제에 도전하면 존재하기어렵운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남측에서 평양의 봉수교회(1988)와 칠골교회(1989)를 보면 가짜 교회이다. 종교의 자유가 없는 곳에 목사와 성도가 존재함이 불가능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종교의 자유를 미국보다 더욱 누리고 있는 남측의 기준은 오직 종교의 자유인 것이다. 반면에 북측에서는 그들도 진짜다. 그러므로 북측 기독교를 북측의 시각으로 이해하고 생각해 보는 것이 오해받을 일인가?

이러한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는다. 한반도 전쟁의 위기를 넘어선 민족의 아픔과 고통이 이땅에 묻혀있다. 이제는 오해와 진실을 넘어 통일의 길로 가야만 할 것이다.

 

박영환 교수

서울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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