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파괴는 하나님을 거스르는 행위이자 죄”
“자연파괴는 하나님을 거스르는 행위이자 죄”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8.12.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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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톨로메오스 세계 총대주교 초청 환경문제 국제 심포지엄
정교회 전통에서 본 생태학, 신학,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

정교회 한국대교구는 바르톨로메오스 세계 총대주교(사진)의 공식 방문을 맞아 ‘정교회 전통에서 본 생태학, 신학, 그리고 인간 존엄성’이라는 주제로 환경문제 국제 심포지엄을 7일 그랜드힐튼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했다.

개회사에서 조성암 암브로시오스 한국의 대주교는 각국에서 참석한 이들을 환영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의 가장 위대한 덕목인 감사는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 사람들에게 향하는 감사, 그리고 피조 세계에 대한 감사가 ‘목적지’”라며 “생태계 문제의 해결에 인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는 NCCK 이홍정 총무와 천주교 서울대교구 이재돈 신부가 맡았다.

기조연설에 바르톨로메오스 세계 총대주교는 ‘그리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모든 것이 좋았다’라는 제목으로 정교회 전통 안에서 창조물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전했다. 바르톨로메오스 대주교는 “세상과 하나님을 분리해서 볼 수 없다”며 막시모스 성인의 말을 빌려 “피조세계는 신성한 책”이라고 했다. 그는 정교회에서는 창조물을 감사하고 금욕하는 존재들이자 모든 피조물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하며,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파괴하는 행위는 하나님을 거스르는 행위로 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자연은 인간과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상호연관성을 갖고 있어 환경에 대한 관심은 사회적 정의와도 연관이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지구를 창조주의 선물로 보지 않고 무신론적으로 다루고 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선물인 지구를 유지하고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했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막시모스 콘스타스 수도대사제가 ‘두 나무 이야기:자연과 인간의 변모’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창세기 낙원에 나오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이야기에 상징적으로 제시되어 있다”며 성 막시모스의 두 나무 이야기 해석을 설명했다. 성 막시모스에 따르면 ‘생명나무’는 피조세계의 비가시적이고 영적인 차원을 말하고,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피조세계의 가시적이고 감각적 인식의 차원을 표상한다는 것이다. 그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로부터 ‘생명나무’로의 이동은 피조 세계의 표면에서 그 깊이로 나아가는 마음의 진보에 대한 하나의 형상이라고 보았다.

세 번째 강연에서는 노스웨스턴 의과대학의 게일 윌로샤크 박사가 ‘생태계 위기에 대해 신앙적으로 접근하기: 정교의 환경 윤리에서 과학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으며, 네 번째 강연은 노스센트럴 대학 종교학 교수인 페리 하말리스 보제 박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고, 나무를 사랑하여라:정교회에서 본 환경 정의’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한편, 이날 바르톨로메오스 세계 총대주교의 저서인 ‘신비와의 만남’ 출판기념회도 함께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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