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단 디자인
세례단 디자인
  • 김한윤 박사
  • 승인 2018.12.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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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마태복음 3:16

세례는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며 집단으로 세례를 받았다고 바울은 홍해 도하를 해석한다. 예수님 시대에는 요단강에 가서 침례를 받았다. 속사도 시대에는 흐르는 물과 목욕탕에서 침례를 받고, 파수례도 행하여졌다. 세례단도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홍해에는 세례해, 예수님 시대에는 세례강, 속사도 시대에는 세례못, 세례조와 세례반이 사용되었다.


우리나라 장로교회에서는 주로 세례반을 사용하여 파수례를 하며 세례예식을 행한다. 세례예식은 보통 부활절과 성탄절 즈음에 행한다. 보통 세례반은 성구 보관함에 있다가 일 년에 두 번 모습을 회중에게 나타낸다. 간혹 성례식에 관심이 많은 교회에서는 세례단을 교회당의 출입문 부근에 두어 세례의 의미를 묵상하도록 배려한다.
세례는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물에 침수함으로써 옛 자아가 죽고, 물에서 올라옴으로써 예수님을 모신 새로운 의인으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물에는 정화하는 기능과 생명을 주는 기능이 있다. 물의 속성은 성령님의 속성과 닮았다. 성령님이 임한 사람은 깨끗해지고 생명력이 충만해진다.


세례단 디자인의 경향은 다양하다. 현재 쓰이는 세례반은 보통 황금도금으로 된 그릇이다. 세례단 디자인은 교회에 따라서 다양하다. 두라 에우로포스 가정교회의 세례조 위에는 선한목자를 주제로 그린 벽화와 벽화의 모퉁이에 아담과 하와가 뱀의 유혹에 넘어간 삽화가 나온다. 하나님의 선악과 금지 명령을 어기고 살던 아담과 하와가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서 보호받고 공급받으며 교제한다는 의미를 가진 벽화이다. 세례를 받으면 예수님의 가족으로 받아들여지고 점호를 받으며 공급과 보호를 받는 사람이 된다.

 

두라 에우로포스 가정교회 세례실
두라 에우로포스 가정교회 세례실

5세기에 건축된 라벤나의 레오니아오 세례당은 팔각형으로 된 건물이다. 8은 일주일의 7일과 부활의 날인 8일을 더한 숫자로 부활과 다시 태어남을 의미한다. 세례당 내부의 세례못도 팔각형으로 되어 있다. 천정 중앙에는 예수님의 요단강 세례를 모자이크화로 제작하였다. 강물에 있는 노인은 요단강을 의인화한 것이다. 예수님 세례 장면을 원으로 둘러서 12사도가 있고 바울과 베드로가 바라보는 자세로 제작되었다.

 

라벤나 레오니아오 세례당. 출처: 네이버 블러그  배성수성지사랑
라벤나 레오니아오 세례당. 출처: 네이버 블러그 배성수성지사랑

서울성공회 주교좌성당 세례단에 새겨진 문양은 생명나무 문양이다. 선악과를 따먹은 죄인이 생명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세례단 문양을 보면 생명나무 문양을 새긴 예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세례당과 세례못, 세례조의 문양은 예수님의 세례와 선한목자, 선악과 나무와 생명과 나무, 팔각형, 십자가 등이 주로 사용된다.


우리나라 장로교회 세례단 문양의 경향은 세례반의 장식과 같이 무장식이다. 무장식이 최고의 장식일 수 있지만 회중을 배려한다면 세례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이미지는 필요하다. 교회당의 문 근처에 두어서 교인들이 출입할 때마다 세례의 의미를 되새김질하고 정체성을 항상 새롭게 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 경건생활에 유익할 것이다. 강단에 세례단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설교단, 성찬상, 세례단은 기독교의 중요한 예식을 행하는 데에 쓰이는 성구여서 보통 한 세트로 배치하거나 디자인한다.


여유가 된다면 교회당에 세례실을 따로 두어서 세례신앙을 교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디자인하는 것도 유익하다. 사람은 공간의 속성을 가진 존재이어서 세례를 목적으로 한 공간이 구별되어 있으면 세례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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