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또 다른 시작 앞에서 우리가 기억할 것
[에세이] 또 다른 시작 앞에서 우리가 기억할 것
  • 고석재 전도사
  • 승인 2018.11.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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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안전하게 인도하실 하나님을 신뢰하길…”
고석재 전도사기성 총회본부 교육국신일교회
고석재 전도사
기성 총회본부 교육국
신일교회

2005년 11월, 그날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내 머릿속에 선명하다. 수험장으로 향하던 길에 마주한 차가운 공기, 무수히 많이 치룬 모의고사와는 사뭇 다른 교실의 분위기, 그리고 수험장을 나서며 들었던 복잡 미묘한 감정이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떠오른다. 올해도 여김 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나는 그들에게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학교에서 그들을 가르치고 교회에서 그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내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들을 고민해본다.

수험생을 위한 기도를 하며 잊지 않고 했던 기도가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아이들이 결과로 인해 낙심치 않게 하소서. 여기까지 인도해주시는 여호와께서 앞으로도 함께 하시며 길을 열어 주실 것을 믿게 하소서. 우리의 삶의 주관자가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임을 고백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이다.

수능은 분명 중요한 시험이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모든 이들이 처음으로 가장 큰 기준에 의해 다음으로 나아가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수능이 끝난 직후의 감정은 매우 복잡할 수밖에 없다. 잘 보았다고 확신하는 친구는 다음 발걸음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 불안한 감정에 어려워하는 친구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또 수능의 결과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친구라 할지라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청소년들을 만날 때 이렇게 자주 말하곤 한다. “너희들을 가리켜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말한다. 그런데 난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기라고 말하고 싶다.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롤러코스터에 올라 타 있어서 너희의 상황과 관계와 감정이 너무나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억해라. 아무리 무서운 롤러코스터이지만 그것을 타는 이유는 안전장치가 있기 때문이고 분명히 언젠가 멈추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두 가지를 기억하자고 말하고 싶다. 하나는 롤러코스터가 반드시 멈추는 것처럼 지금 너희가 겪는 어려움도 언젠가 끝난다는 것이다. 그러니 너무 어려움에 사로잡혀서 힘겨워 하지 말자고. 새로운 시작을 또 한 번 힘차게 해보자고. 그리고 다음으론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를 안전하게 끝으로 인도하실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자는 것이다. 안전장치를 믿어야만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는 것처럼 나의 삶을 주관하시고 함께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믿을 때 우리의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다고.

사랑하는 너희 모두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동행하심, 그리고 인도하심이 언제나 늘 함께 하길 기도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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