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상담] 하나님께 맡기는 인생
[성경적 상담] 하나님께 맡기는 인생
  • 황규명 목사
  • 승인 2018.12.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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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하나님께, 아들도 그의 구주요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함께 하며
그의 인생을 살아가도록 하나님 앞에 내어드려야 했다."

어느 성경적 상담자가 상담했던 한 엄마의 간증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들의 엄마인 내담자와 가족은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었으나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심각한 환경의 변화 탓인지 아들에게 정신분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인공포증과 공격적 성향을 보였는데 1년 정도 약의 도움을 받으면서 치료되기를 기다렸으나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다. 다음은 그 간증문의 일부를 간추린 내용이다.

“아들을 돌보면서 가까이 있어야 되는 상황에는 늘 두려움과 긴장감으로 차있었고, 몸과 마음이 나락으로 떨어지듯 깊은 실의에 빠져버렸다. 자신의 의사전달이 안될 때 괴로워하고 낙심하는 아들을 바라보는 것도 마음이 아프고, 그런 아들에게 나 자신도 답답함을 느끼면서 지쳐가는 이 힘든 과정들을 다 그만하고 싶었다.

도무지 답이 없는 것 같은 고통 중에 만나게 된 성경적 상담은 나를 가만히 만져가기 시작했다. 마음의 눈이 밝아지고 딱딱한 마음이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으로 변해가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당시에 나는 아들을 분리시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현실에 부모로서 책임과 한계를 느끼며 절망하고 있었다. 그렇게 천국을 소망하며 잠잠히 시간을 보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던 내가 성경적 상담을 통해 비로소 내 속 깊은 곳에 있는 나의 진정한 동기를 마주 볼 수가 있게 되었다. 내 아들이 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하는 것, 그의 공격성이 치료되어 적어도 가족이나, 돕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살 수만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것, 상처입어 힘든 내게 천국의 평안을 지금 여기에서도 체험하게 해달라는 것, 이러한 내가 원하는 것들이 당연하다고 여기며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아들과 나는 세상 끝까지 같이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 아들을 붙잡고 있는 내 마음을 보게 된 것이다.

나의 동기는 선한 것이라 여기면서 아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길을 찾는 것에만 집중을 하고 있어서 내 손에 잡히는 해결이 없는 것처럼 느끼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 얼굴 앞에 나의 선한 동기가 하나님보다 더 컸고 하나님을 가리고 있어서 내가 가야하는 길, 좁은 길의 참된 의미와 이유를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아들의 하나님께, 아들도 그의 구주요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함께 하며 그의 인생을 살아가도록 하나님 앞에 내어드려야 했다. 내가 하나님보다 아들을 더 사랑했던 것,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이 고난의 끝을 원한다며 불평했던 것, 가끔은 내가 우리 가족의 대장이었다는 것도 깨닫고 회개하였다. 이 모든 상황이 내게 꼭 필요해서 겪게 하신다는 것을 믿게 되었으며 ‘왜 그러셨을까’ 알려하지 않았다.

아들의 심신의 안정과 건강을 회복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찾아서 전원생활로 전환하고 주중에 며칠은 전원주택에서 소수의 장애우들과 함께 자연을 즐기며 지낸 것이 1년이 다 되어간다. 세상으로부터의 도피나 포기가 아니라, 소망 가운데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들을 바라는 방법으로 우리는 선택하고 결단했다. 아들의 증상들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 다 치료되지는 않았다. 우리 부부는 아들이 부모를 떠나 자신의 미래를 살아가는 연습을 하도록, 그리고 그를 하나님께 온전히 맡긴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

 

 

황규명 목사

성경적 상담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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