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의 화살을 맞고 숨을 거둔 청년 선교사
원주민의 화살을 맞고 숨을 거둔 청년 선교사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8.12.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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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엘리엇을 떠올리게 하는 존 알렌 차우

지난달 11월 중순에 미국 워싱턴주 출신의 존 알렌 차우(John Allen Chau) 선교사가 인도 안다만제도의 노스센티널섬 부족민이 쏜 화살에 맞아 2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존 알렌 차우 선교사는 노스센티널섬에 상륙해 복음을 전하기 위해 부족민에게 가까이 갔지만, 외부인을 극도로 경계하는 부족민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BBC 등의 언론사에서도 크게 보도되었고 인도 정부는 전염병에 취약한 부족민의 안전을 고려해 존 알렌 차우 선교사의 시신수습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알렌 차우 선교사. VOA 갈무리
존 알렌 차우 선교사. VOA 갈무리

 

최후의 원주민, 센티넬족

노스센티넬섬에 사는 부족민인 센티넬족은 세상 문명과 동떨어져 5만 5천여 년을 살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센티넬족은 외부인을 극도로 경계해 외부인이 그 섬에 상육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따라서 센티넬족의 정확한 인구를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 최소 15명에서 최대 500명 정도가 노스센티넬섬에 살고 있을 것이라 추정한다. 노스센티넬섬은 인도의 영해 안에 있지만, 실질적으로 인도 정부가 통제를 할 수 없는 곳이어서, 인도 정부는 누구라도 이 섬에 가까이 가는 것을 불허하고 있는 상황이다. 센티넬족은 아직 수렵과 채집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여 문명 발전 과정에서는 아직 석기시대에 머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센티넬족이 장차 유전병으로 인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지, 혹은 그전에 세상 문명과 접촉을 시도하게 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센티넬족은 지구상에서 가장 복음을 전하기 힘든 최후의 미전도종족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짐 엘리엇과 비슷한 죽음

센티넬족에게 다가가다 화살에 맞아서 죽은 존 알렌 차우 선교사의 일생은 1956년에 에콰도르에서 사망한 짐 엘리엇(Jim Elliot) 선교사의 일생을 떠올리게 만든다. 짐 엘리엇 선교사가 에콰도르의 살인부족인 아우카 인디언들의 창에 맞아 죽은 나이가 그 당시 28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대학생 시절 짐 엘리엇 선교사는 “영원한 것을 얻고자 영원할 수 없는 것을 버리는 자는 바보가 아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의 글처럼 짐 엘리엇 선교사는 영생을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초월적인 믿음을 보여주었다. 존 알렌 차우 선교사가 젊은 나이에 목숨을 아끼지 않고, 센티넬족에게 복음을 전하러 가기까지 짐 엘리엇의 순교가 그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지 추정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언제까지 이렇게 위험한 방식으로 선교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그리고 센티넬족이 전혀 원하지 않는데 이번 사건처럼 억지로 찾아가는 것을 우리가 선교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 알렌 차우 선교사의 가족은 존 알렌 차우의 죽음에 대해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사건에 책임이 있는 해당 부족민을 용서하고 그는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숨을 거두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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