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시대와 예배② 경험과 실재에 갈망이 깊은 다음세대, 예배로 살려라!
[특집]시대와 예배② 경험과 실재에 갈망이 깊은 다음세대, 예배로 살려라!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8.12.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음세대, 위기인가 기회인가

"본질을 회복해야 다음세대가 산다"

주일예배가 아닌 삶의 예배로 

영적 떨림이 삶의 울림으로 

“지금의 다음세대는 도와달라는 기도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살려달라는 기도를 해야하는 때다.”

흔히 우리가 부르는 한국교회의 다음세대(Next Generation)가 다른세대(Another Generation)가 될 위기에 처해있다. 1970년 중반부터 장년부와 교회학교 학생 수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해 최근 통계에 의하면 어린이 숫자가 장년 대비 50% 적게는 10%로 안된다는 보고가 있다.

지난 달 26일 사랑의교회에서 예배사역연구소(소장 이유정 목사) 주최로 ‘다음세대 목회전략’예배포럼이 열렸다.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하는 사역자들이 모여 예배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예배포럼인만큼 다음세대를 위한 ‘예배’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조연설을 맡은 한국 어깨동무 대표 윤은성 목사는 ‘굶주리는 세대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본질을 회복해야 다음세대가 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세대가 위기인가라는 질문에 맞지만 아니라고 답한 윤 목사는 “위기론의 본질을 들여다 봐야 된다”고 말했다. 숫자를 걱정하는 물량주의로 인한 것은 아닌지 사회적 여건의 변화도 살펴봐야 한다. 그는 논의 지점을 “숫자를 위한 대안이 아닌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예배의 진정성과 예배의 핵심”에 둬야한다고 했다.

먼저, 다음세대의 위기는 신앙 전수의 실패에 있다. 여호수아 24장 31절 말씀처럼 출애굽을 경험한 이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다는 말에 경각심을 갖고,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아야 한다. 윤 목사는 “한국교회의 오늘이 있기까지 경험한 사람들이 하나둘 주님께 가고 있다”며 “그들이 보았던 하나님의 일을 우리 세대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예배의 실패는 기대감의 상실에 있다”며 “많은 예배가 아니라 깊고 강력한 예배가 중요하다”고 했다. 예배의 세팅보다 예배의 실재가 중요하다. 윤 목사는 “임재가 부재된 예배를 통해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며 “깊은 예배의 건강한 열매 중 하나는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했다.

윤 목사는 ‘주일학교’라는 용어에 대해 “삶의 학교”로 바뀌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교회가 오염된 교육과 무너진 가정을 끌어안아 세우려면 “주일 예배만이 아닌 삶의 예배로, 주일학교만이 아닌 삶의 학교로 이어져야 된다”는 것이다.

다음세대가 다른세대가 되는 것은 역사의식의 부재라고 보았다. 윤 목사는 “여호와를 아는 것이 신앙의식이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일을 아는 것은 역사의식”이라며 “신앙의 현장이 역사의 현장이기에 분리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산 안창호와 백범 김구를 예로 들었다.

윤 목사는 “예배의 결과는 선교적 삶”이라며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통해 정체성을 각성시켜 존재를 깨우는 은혜의 각성으로, 존재의 각성은 사명의 각성으로 이어지는 것이 예배의 역사성”이라고 했다. 다음세대를 ‘누구보다 경험과 실재에 대한 갈망이 깊은 세대’라고 밝힌 그는 “진짜 예배를 통해 영적 떨림이 삶의 울림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세대를 위한 살아있는 예배를 드리는 교회 사례들을 발표했다.

영화보다 길지만 영적으로 '강하고 깊은 예배'를 드리는 넘치는교회 예배 모습. 교회 제공
영화보다 길지만 영적으로 '강하고 깊은 예배'를 드리는 넘치는교회 예배 모습. 교회 제공

 

넘치는교회, '강하고 깊은 예배

‘강하고 깊은 예배’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시작한 넘치는교회 이창호 목사는 “재밌는 영화는 3시간도 보면서 왜 예배는 1시간 30분이면 끝내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2007년 7월에 창립한 넘치는교회는 ‘예배와 다음세대’를 위해 시작되었다. 영화보다 짧은 예배의 실상을 보고 매주 예배를 3시간 30분 이상 드린다. 영화보다 재밌고, 역동적이고 무엇보다 예배에 강력한 임재를 경험한다. 넘치는교회 예배의 특징으로 시계를 가린다. 성령님께 주도권을 드리는 것이다. 이 목사는 “시계를 가림으로 시간의 주도권까지 성령님께 맡기는 것”이라며 “제한적인 예배시간이나 인간 스스로가 만든 수많은 예배 형식들이 성령의 역사하심을 제한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강하고 깊은 예배’를 드린다. 예배 신학자들이 전하는 예배의 4가지 기둥인 하나님께 나아감, 하나님 말씀의 선포, 인간의 반응, 세상으로 파송을 찬양시간과 감사기도, 설교, 찬양과 기도, 기쁨의 찬양으로 구현한다. 이렇게 예배를 드리면 그 안에 자유함이 있고, 참여하는 예배이자 기쁨, 갈망, 영광을 경험하게 된다.

이 목사는 다음세대를 군대를 일으켜야 한다고 외친다. 그는 “요즘 시대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input 되는 것들은 좋은 게 하나도 없다”며 “문제는 그런 더러운 것들을 올바로 output 시키지 않다보니 심하게 병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깊고 강한 예배를 통해 input된 영적으로 악한 것들이 떨어져 나갈 수 있는 output의 장을 마련한다. 이는 곧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고 온전한 그리스도의 군사로 세우는 예배가 된다.

이를 위해 내부사역으로 교회학교부터 성인예배까지 일원화된 예배팀을 운영하고 동일한 예배신학을 공유한다. 지속적인 예배팀 훈련 및 양육뿐만 아니라 전 성도를 대상으로 예배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외부사역으로는 2011년부터 미니스트리를 운영하면서 수련회 및 캠프와 ‘뉴 리바이벌 워십 전국 5대 도시 투어’, 주일연합예배, 예배팀들 네트워킹, 앨범발매, ‘뉴 리바이벌 워십 스쿨’을 운영 중이다.

기쁨이있는교회에서 계시록 4,5장의 의미를 담은 ‘R45’라는 예배팀의 예배 장면. 교회 제공
기쁨이있는교회에서 계시록 4,5장의 의미를 담은 ‘R45’라는 예배팀의 예배 장면. 교회 제공

 

기쁨이있는교회, '하늘의 예배'

기쁨이있는교회 조지훈 목사는 계시록 4,5장의 의미를 담은 ‘R45’라는 예배팀을 소개하며 “하늘의 예배를 이 땅 가운데 드리기를 열망하는 마음과 목적이 담겨 있는 이름”이라고 했다. 조 목사는 “창조의 본질인 하늘의 예배를 소망하며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신부의 예배, 정체성의 회복과 열방으로의 부르심으로 나아가는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복음의 본질인 성육신적 예배를 소망하며, 목마름을 해결해주는 구원과 회복의 예배, 시대적 상황 속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사명의 본질로 선교적 교회와 제자 공동체를 소망하며 온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마음이 모아지고 있는 열방을 향해 예배자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영락교회, '뜨거운 예배'

인천영락교회 한은택 목사는 예배의 특징으로 “생명을 걸고 드리는 예배, 연합하여 드리는 예배, 세대를 아울러 드리는 예배”라고 소개했다. 이 교회를 방문한 이들은 “예배가 뜨겁다”라고 말한다. 한 목사는 “화려한 악기나 뛰어난 찬양팀, 리더의 카리스마가 있어서가 아니라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을 생명걸고 전하고, 찬양과 기도로 반응하는 성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뜨거운 예배는 중고등부, 유초등부의 자발적인 참여로 더욱 특별해졌다. 특별히 라디머 프레이즈라는 사역단체와 함께 연합하여 드리면서 ‘이례적인 능력’을 경험하고, 주일오후예배는 중고등부 학생들이 주축으로 섬기도록 하고 있다.

한 목사는 예배의 열매로 뜨거운 말씀, 성도들 삶의 변화, 성장, 기적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복한교회, "춤추게 하는 예배"

부산행복한교회 김성철 목사는 ‘부산을 춤추게 하는 젊은 교회’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2002년 12월 첫 예배를 드린 부산행복한교회는 교인분포가 30-40대에 집중되어 있다. 이 교회는 전통적 예전예식을 포함하면서 열린 예배 특징을 갖고 있다. 주보순서를 보면 기성 교회와 다르지 않지만 찬양시간이 예배 안에 있어 밴드 음악을 사용해 모든 성도들이 특송으로 성가대로 참여한다. 또한 어린 자녀들도 이 예배에 함께 참석해 매주 자녀들을 위한 축복의 시간이 있다.

김 목사는 “결국 30-40대 성도들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은혜를 누리고, 교회가 다음세대를 세워가는 가치를 확인한다”며 “이러한 예배를 통해 젊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교회 안에 잘 정착하게 된다"고 밝혔다. 

웨이처치, '구역예배로 제자화'

‘한국형 선교적 교회’로 분류되는 웨이처치 송준기 목사는 핵심가치로 3L, Love the Way, Live the Way, Lead the Way를 소개했다. 예배의 특징으로 ‘구역예배 분위기’로 곳곳에서 예배드리다가 일 년에 두 번 전체모임을 한다. 공예배는 삶의 현장에서 제자화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오게 된다. 먼저 개개인의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제자화를 진행하다가 또 다른 제자들을 이끄는 과정에서 웨이처치 예배 모임에 조인할 수 있다. 송 목사는 “예배는 일주일에 한 번 돌아오는 이벤트가 아니”라며 “오히려 삶의 현장에 스민 존재”라고 했다. 모이면 예배가 진행되고, 대화하면서 찬양과 설교로 이어진다. 그래서 특정 설교자가 있는데 이는 다른 예배들과 달라서가 아니라 주일예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크게 깨뜨리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오메가처치, '캠퍼스 예배'

마지막으로 캠퍼스 부흥을 위한 전략적 교회로 오메가처치를 황성은 목사가 소개했다. 한남대학교와 충남대학교 근처에서 캠퍼스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오메가처치는 성도들 80%이상이 청년들이다. 그래서 청년과 다음세대를 겨냥한 문화적인 옷을 입은 본질적인 임재를 받아내는 예배를 추구한다. 문화적으로 동시대적인 음악의 형식과 다양한 악기를 예배에 적용하고, 미디어를 동원해 문화의 맥락에서 예배를 풀어내고자 노력한다. 그렇다고 문화적인 요소에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예배의 본질인 말씀에 입각한 임재를 추구한다. 마치 성령님의 임재가 없을 것처럼 철저한 큐시트에 입각한 예배를 준비하지만 예배 드릴때는 준비한 것들을 초월하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간다.

황 목사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예배를 통해 청년들의 삶이 변화되고 죄를 끊어내고 병이 치유되는 기적을 경험한다”며 “예수님의 제자로서 훈련되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